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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이용한 울진 구수곡휴양림과 멀지 않은 곳에 응봉산이 있습니다. 등산을 하러 아침 일찍 숙소를 나섰습니다.
다행히 오늘 날씨는 좋습니다. 하늘도 맑고 어제보다 기온도 올랐습니다. 지금 계절이 겨울이라는 걸 생각해 보면 등산하기에 좋은 날씨입니다.
덕구온천지구에서 조금 더 위로 올라가면 등산로 입구에 주차할 만한 공간이 있습니다. 먼저 도착한 차량은 한대 밖에 안 보입니다. 오늘 응봉산 등산을 하는 분들은 많지 않나 봅니다.
등산로 입구 근처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정상까지는 화장실이 없으니 들렀다 가는 것이 좋습니다.
안내도에 있는 코스로 등산을 많이 합니다. 나도 이 등산코스로 올라갔다 내려올 예정입니다.
'응봉산(鷹峰山)'은 경북 울진군과 강원도 삼척시 사이에 있는 산입니다. 울진 쪽에서 보면 비상하는 ‘매’의 형상을 하고 있어 응봉산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등산로 초반은 나무 계단으로 시작합니다.
2022년 3월에 울진에 큰 산불이 있었는데 그때 금강송 군락지가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등산로 주변에 보이는 그때 피해를 입은 소나무들이 많이 보입니다.
나무계단을 올라온 후부터는 걷기 편한 임도길이 이어집니다.
산불 피해때문인지 많은 나무들이 베어져 있습니다.
첫번째 갈림길이 나왔습니다. 응봉산 정상까지 6.4Km 남았다고 합니다. 짧지는 않은 거리네요.
현재 위치가 '모랫재'라고 하네요.
조금 좁아지긴 했지만 편안한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편안한 등산로가 끝나고 이제부터는 일반적인(?) 등산길이 시작됩니다.
제1헬기장을 지나갑니다. 이제부터는 능선을 타고 올라갑니다.
산불 피해를 입은 나무들이 많지만 그럼에도 푸르게 잘 자라고 있는 소나무들도 많이 보입니다.
능선에서는 바람이 좀 불어옵니다. 하지만 많이 춥진 않아서 옷차림 결정하기가 애매합니다. 일단 그냥 계속 올라갑니다.
그동안 흙길만 걸었는데 작은 바윗길도 지나갑니다.
슬슬 등산로의 경사도가 올라갑니다.
오호! 뒤돌아보니 동해바다가 보입니다. 살짝 뿌옇기는 하지만 푸른 바다가 시원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산불 피해로 잘린 소나무 그루터기인 것 같은데 탄탄해 보입니다. 피해를 입지 않고 잘 자라고 있었다면 꽤나 멋진 모습이었을 걸로 생각됩니다.
능선 너머로 파란 하늘이 보이기는 하지만 정상까지는 아직 거리가 많이 남았으니 계속 걸어가야 합니다.
비슷한 높이의 산들이 겹겹이 펼쳐집니다.
계속 올라갑니다.
제2헬기장에 도착했습니다. 제1헬기장보다는 좀 더 넓네요. 여기까지 오는 동안 등산객은 2명 만났네요. 블랙야크 100대 명산 치고는 등산객이 많지 않은 곳인가 봅니다.
제2헬기장을 지나면 잠시 동안 편안한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바람은 계속 불고 있지만 능선 옆을 걸을 때는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다시 능선 위로 올라왔습니다. 이제는 응봉산 정상이 멀지 않습니다.
눈앞에 보이는 봉우리에 정상이 있습니다. 걸음을 조금 서둘러봅니다.
응? 생각보다는 정상에 금방 도착하지 않습니다.
이제 정상이 눈앞에 보입니다.
응봉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응봉산 정상은 해발 998.511m라고 하네요. 높이를 정확하게 나타내기 위해서 그랬겠지만 소수 셋째 자리까지 나타낸 건 이곳에서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때마침 도착한 등산객에게 사진을 부탁드렸습니다.
지금 사진을 보니 예전에는 정상석 둘레에 울타리가 있었나 봅니다. 산불 피해 때 없어진 것인지 아님 3년 가까운 지금까지도 없는 걸 보면 철거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같이 등산한 산친구는 올해 새로 나온 겨울 반달이입니다.
정상 바로 아래에도 헬기 착륙장이 있습니다.
정상에서 보는 풍경을 잠시 감상했습니다.
하산을 시작합니다. 오늘 등산을 시작했을 때처럼 나무 계단으로 시작합니다.
하산길은 올라올 때보다 경사도가 높습니다. 그래서 내려가는 길인데도 별로 속도가 나지 않습니다.
음, 이 나무는 숯덩이가 됐네요.
건너편으로 보이는 능선이 아까 올라올 때 지났던 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산불 피해 속에서도 크고 곧게 자라고 있는 금강송이 참 멋집니다.
골짜기가 의외로 깊습니다.
경사로가 꽤나 오래 이어집니다. 이쪽으로 올라왔으면 많이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응? 좀 생뚱맞은 이름이 붙은 다리가 있습니다. 안내판을 보니 영국 '포스교'라고 합니다. 이렇게 세계 유명 다리를 작게 만들어 놓은 다리가 여러개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면서부터는 비교적 평탄한 길이 이어집니다.
산신각도 있네요.
계속 걷다가 계곡을 건너면 '덕구온천 원탕'이 있습니다. 자연용출 온천수라고 합니다. 온천수에 발을 담그고 마사지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발바닥 모양으로 만들었습니다. 등산화를 벗고 양말을 벗어야 할 일이 번거로워서 하지는 않았습니다.
계곡을 따라 큰 파이프가 계속 이어집니다.
한참 내려가다 보면 '효자샘'이라는 샘물이 나오는 곳을 지나갑니다. 수질검사결과를 제대로 살펴보지 않았습니다만 물맛은 잘 모르겠습니다. 겨울인데도 물이 차갑지 않습니다.
몇개의 미니어처 다리를 지나며 비교적 평탄한 등산로를 계속 내려갑니다. 원탕 때문인지 이쪽 방향에서 올라오는 분들은 아까 올라갈 때보다는 쪼금 더 많이 만났습니다.
분기점을 만났습니다. 원래 계획은 계속 길을 따라 내려가 용소폭포를 구경하고 덕구계곡 입구로 하산할 생각이었는데 차량을 회수할 것까지 생각하면 조금 번거로워질 것 같아 아까 올라갈 때 지났던 모랫재로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음, 정상에서 내려오는 동안은 몰랐는데 다시 경사로를 오르려니 힘드네요. 500m 밖에 안 되는 짧은 거리이지만 경사가 있다보니 중간에 몇번 쉬었다 걷게 됩니다.
모랫재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이정표에서 정상을 가리키는 방향이 조금 이상합니다. 저리로 가면 길이 없을텐데 싶어서 살펴보니 아마도 바람 때문에 움직였나 봅니다. 아까 올라갈 때 사진으로는 등산로입구 방향에서 90도 정도가 응봉산정상 방향이었는데 지금은 270도 정도로 바뀌었습니다. 응봉산 등산로가 헷갈릴 만큼의 복잡하지는 않지만 잘 고정해 놓으면 좋겠습니다.
모랫재부터의 하산길은 아까 지나왔던 길이니 마음 편하게 걸어갑니다.
하지만 등산로 주변의 산불피해 현장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등산로 입구에 잘 도착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응봉산 등산코스를 검색했을 때는 대부분 힘들지 않다는 평들이 많았는데 아주 쉬운 코스는 아닙니다. 등산코스가 길어서 은근히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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