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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벨 청송을 떠나 다음 숙박지가 있는 경북 울진으로 이동하던 중에 영양에 있는 '서석지'에 들렀습니다. 담양의 소쇄원, 보길도의 세연정과 더불어 영양의 서석지를 우리나라의 3대 전통정원으로 많이 이야기합니다. 소쇄원은 많이 들렀고, 세연정은 2009년에 한번 들렀습니다. 이곳 서석지만 아직 구경하지 못한 곳이라 아쉬움이 남았었는데 오늘 영양 자작나무숲을 찾아가면서 이동경로에 있어서 일부러 찾아갔습니다.
☞ 서석지 : 경북 영양군 입암면 연당리
'서석지(瑞石池)'는 1640년경에 정영방(鄭榮邦)이 축조하였다고 합니다. 서쪽 구릉 아래에 연못을 파서 서석지라 이름하고, 양옆에 정자를 세웠는데 오른쪽을 주일재(主一齋), 왼쪽을 경정(敬亭)이라 불렀습니다. '서석지(瑞石池)'라는 명칭은 이 연못 속에 있는 암반(岩盤)인 서석군(瑞石群)에서 유래한다고 합니다.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옮김)
기온이 어제보다도 많이 내려갔습니다. 그만큼 춥습니다. 서석지 바로 앞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추위때문인지, 아님 겨울이라 그런건지 다른 방문객들은 안 보입니다.
마을의 이름이 예쁩니다. '연당마을'이라고 하네요. 연꽃 조형물까지 있는 것으로 보아 마을에 연꽃밭이 있나 봅니다만 마을 안내판에는 연꽃과 관련된 안내는 안 보입니다.
서석지 앞에 수령이 400년이 넘었다는 키 큰 은행나무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금은 나뭇잎이 모두 떨어져 있어 살짝 쓸쓸하게 보입니다. 은행나뭇잎이 무성해지는 계절이 된다면 아주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석지 안으로 들어섭니다. 대문이 열려 있습니다. 담장 가운데에서 정면을 바라보고 자리잡지 않고 왼쪽으로 90도 꺾인 채로 열려있습니다. 특이합니다.
정문을 들어서면 비스듬이 오른쪽으로 '경정(敬亭)'이 보입니다. 제자들을 가르치거나 손님을 맞이하던 정자라고 합니다.
아래에서 살짝 올려다보면 날아갈 듯 날개를 활짝 펼친 듯한 팔작지붕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기둥에 주련이 없고, 별다른 장식도 없으니 수수하게 보입니다만 정자의 멋진 모습은 감출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경정의 오른편에 있는 작은 건물은 '주일재(主一齋)'입니다. 서재라고 합니다.
경정 정면에 있는 네모난 연못이 서석지입니다. 연못을 만들 때 나온 크고 작은 상서로운(瑞) 돌(石)을 이용해서 만들어서 '서석지(瑞石池)'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여름이 되면 연꽃들이 예쁘게 피어 있을 것 같은데 지금은 추운 겨울철이라 휑합니다.
연못 북쪽에 네모나게 튀어나온 단을 쌓은 후에 매화, 국화, 소나무, 대나무를 심고 '사우단(四友壇)'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서석지의 바닥은 편평하지 않습니다. 서석지 안에 있는 돌들이 각각 이름이 있네요.
주일재 문을 닫기 위해 걸어놓은 나뭇가지가 참 귀엽습니다.
경정과 서석지 사이 공간이 넓지 않습니다. 경정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건너편으로 가려면 조심해서 한발한발 걸어야 합니다.
날씨가 추워서 신발을 벗고 경정 안으로 들어가보진 않았습니다. 춥지만 않았더라면 마루메 앉아 따뜻한 햇살을 즐겼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밖으로 나와 담장을 따라 뒤로 걸어가봅니다.
경정의 담장 뒤에는 선생이 살림을 하던 '자양재(紫陽齋)'와 서고인 '장판각(藏板閣)'이 있습니다.
자양재를 지나면 다시 서석지 안으로 들어가는 문이 있습니다.
서석지와 경정, 주일재를 잠시 동안 다시 구경했습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꼼꼼하게 잘 만들어진 멋진 전통정원을 구경했습니다.
서석지와 멀지 않은 곳에 연당리 석불좌상이 있는데 깜빡 잊고 그냥 지나치고 말았습니다. 서석지를 출발해서 영양 자작나무숲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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