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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영양] 영양 자작나무숲

한감자 2025. 1. 18. 23:49

강원도 인제군에 있는 '속삭이는 자작나무숲'은 여러번 다녀왔지만 경북 영양군에도 자작나무숲이 있다는 걸 요즘에야 알게 됐습니다. 1993년부터 조림하였는데 국대 최대 규모의 자작나무숲이라고 합니다. 이 정도로 큰 규모의 자작나무숲인데 전혀 모르고 있었네요. 그래서 이번 겨울여행을 하는 동안에 들렀습니다.

자작나무숲 안내센터 건너편에 카페 자작이 있습니다. 이 앞에서 자작나무숲으로 가는 전기차를 탑승합니다. 이 전기차를 타지 않고 자작나무숲까지 걸어서 갈 수도 있지만 그러기에는 좀 먼 거리입니다.

 

전기차 운행 시간은 평일과 휴일이 다릅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평일이라 1시간 간격으로 출발합니다.(주말에는 30분 간격으로 운행) 이용요금은 무료이지만 선착순으로 22명 탑승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꽤나 추운 날씨입니다. 탑승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전기차에 탑승하라고 알려줍니다.

 

겨울철 평일이라서인지 탑승객이 많지 않았습니다. 인터넷에서 본 정보로는 전기차 창문이 오픈형이어서 달리기 시작하면 바람이 들어와 무지 춥다고 하던데 지금은 두터운 비닐막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다행입니다. 오늘같은 날씨에 오픈된 창문이었다면 타고 있는 동안 추위때문에 괴로웠을 것 같습니다.

 

전기차는 시멘트 포장도로와 비포장길을 20여분 정도 달려 중간 정거장에 도착했습니다. 전기차가 자작나무숲까지 데려다주지는 않습니다. 전기차 승하차장에서부터 자작나무숲까지는 30분 정도 걸어서 가야 합니다.

 

자작나무숲으로 걸어가는 임도 옆으로 잘 만들어진 산책로가 있습니다. 하지만 추운 겨울이라 지금은 볼거리가 없습니다.  임도보다는 조금 걷기 편한 길일 뿐입니다. 금방 임도와 만납니다.

 

임도를 따라 계속 걸어갑니다. 전기차에서 같이 내렸지만 저마다 발걸음 속도가 다릅니다. 어린이가 퐇함된 가족은 우리보다 뒤쪽에, 어른들끼리 온 가족은 우리보다 앞서 걸어갑니다.

 

중간중간에 자작나무숲까지 남은 거리를 알려주는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Forest Library'라고 하는데 그냥 쉼터 같습니다. 독서와 관련된 책이나 시설은 안 보입니다. 있더라도 오늘같은 겨울 추위에 여기에 앉아서 책을 읽는다는 건 이상한 일이지요.

 

이정표를 보고 자작나무숲과 검마산휴양림이 멀지 않구나 했는데 거리를 보니 9.3km라고 하네요. 굳이 이정표에 넣어야할 안내인가 싶을 정도로 먼 거리입니다.

 

중간중간 이런 안내도도 자주 나옵니다. 그림이 깔끔하고 예쁘긴 한데 전체 경로가 같이 나오지 않으니 자작나무숲까지 얼마나 남았고, 어떤 경로를 걸어야 할지를 전혀 짐작할 수 없습니다. 그냥 안내판 정도의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계곡을 따라 계속 걸어 갑니다.

 

드디어 자작나무숲에 도착했습니다. 정말로 30분 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속삭이는 자작나무숲보다는 빨리 도착합니다.

안내판을 보니 숲길은 두개 코스가 있습니다.

 

일단 입구에서 가까운 1코스를 먼저 걸었습니다. 데크길을 통해서 계곡을 건너갑니다. 자작나무숲에 산책데크가 설치된 건 작년(2024년) 11월이라고 합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봐도 그쯤부터의 정보가 많이 나오는 걸 보면 아마도 그 이전에는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우와, 심은지 오래된 만큼 자작나무 키가 아주 큽니다. 나뭇잎이 모두 떨어져 있으니 키 큰 모습이 아주 잘 드러납니다. 햇빛을 받고 있으니 가지가 빛나는 것 같습니다.

 

자작나무숲 초반은 경사로입니다. 천천히 걸으며 구경합니다.

 

나뭇잎이 없으니 멀리 있는 자작나무까지 보입니다.

 

저기는 2코스입니다.

 

자작나무 숲에서 앉아 쉬거나 사진 찍기 좋을 것 같은 시설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진을 찍는 사람이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는 높이라 사진 위쪽이 왜곡되어서 나타납니다.

 

데크산책로는 금방 끝납니다. 그러면 흙길을 걸어야 합니다.

 

처음에 인제군의 속삭이는 자작나무숲을 방문했을 때 자작나무의 가지가 떨어져나간 자국을 보고는 이상한 느낌을 받았었는데 지금은 익숙해졌는지 별다른 생각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겨울철 평일이어서인지 자작나무숲 안에 방문객들이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아까 우리랑 전기차를 같이 타고온 분들은 어디로 갔는지 안 보입니다.

 

산책코스에서 벗어나는 방향에는 전나무가 여전히 푸르름을 자랑하며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바닥에 야자매트가 깔려 있어서 먼지가 덜 날 것 같습니다.

 

자작나무 껍질에 손을 대면 하얀 가루가 묻을 것 같습니다. 아직은 사람의 손을 덜 타서 그런가 봅니다.

 

음, 국내 최대 자작나무숲이라고 하는데 인제군 자작나무숲보다 넓어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올라가서 봐야 하나 봅니다.

 

산책로 폭이 넓지 않아 맞은편에서 오는 사람을 만난다면 비켜줄 때 조금 신경써야 할 것 같습니다.

 

자작나무 숲속 산책코스가 경사가 좀 있는 곳에 있으니 아래로 내려다보면 자작나무의 중간 부분을 사진에 담기 좋습니다.

 

여럿이 뭉쳐서 자라는 자작나무는 성장을 위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아래쪽 가지를 스스로 떨궈낸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작나무에는 안내 리본을 매달지 못하나 봅니다. 그런데 자작나무가 아닌 이 나무도 아래에는 가지가 별로 없네요.

 

경사진 곳을 지나니 조금은 평탄한 산책코스가 이어집니다.

 

키 큰 자작나무를 기준으로 동그랗게 모여 서있는 것 같은 풍경입니다. 아래쪽에 비해서 위쪽은 가지가 많이 뻗었습니다.

 

오늘 날씨 꽤나 춥습니다. 그래서 여유롭게 둘러보기에는 좋은 상황은 아닙니다. 하지만 언제 또 올까 싶으니 볼 수 있는 만큼은 구경해야지요. 그러고 보니 전기차를 같이 타고 온 분들은 벌써 내려가셨는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자작나무숲 안에 이런 산책코스 안내판이 있습니다. 색깔로 산책코스를 알려줍니다. 노란색은 1코스입니다. 하지만 아까 봤던 안내판에서처럼 전체 경로를 알 수 없으니 어떤 경로를 걸을지 짐작할 수 없어 답답합니다.

 

자작나무 숲 안에 하얗게 눈이 내렸다면 어떤 풍경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깁니다. 하지만 그러면 걷기가 불편하겠지요.

 

산책코스를 따라 걷다 보니 임도를 만났습니다.

 

계곡이 깊진 않은데 길게 이어지나 봅니다.

 

임도 위로 계속 올라가면 전망데크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빠르지 않은 걸음으로 거기까지 다녀오려면 전기차 탑승시간이 애매해질 것 같습니다.

 

전망데크는 포기하고 아래쪽 산책코스로 이동합니다.

 

쉼터가 있네요. 자작나무숲 입구에 있는 쉼터와 여기 쉼터 두군데 밖에 없나 봅니다.

 

쉼터라고 해도 오늘의 추위를 막아줄 만한 시설은 아닙니다만 바람을 등지고 앉아서 보온병에 담아 온 따뜻한 물을 마시면서 잠깐 쉬었습니다.

 

추워서 오래 앉아있기 힘듭니다. 이제부터는 내려가면서 자작나무숲 구경을 마쳐야겠습니다.

 

자작나무숲 산책코스를 노란색(1코스)과 파란색(2코스)으로 구분해서 안내판에 나타냈던데 리본색깔도 그렇군요. 1코스와 2코스가 겹치는 곳인가 봅니다.

 

내려가면서 구경하니 사진 찍기는 편합니다. 하지만 태양을 마주보는 역광 방향입니다.

 

겨울철이라 낮이 짧으니 그림자가 벌써 길어졌습니다. 아니네요. 자작나무 키가 커서 그림자의 길이도 그만큼 크기 때문이네요.

 

작은 다리 너머에 포토스팟이 있다길래 가봤는데 거기에서부터 자작나무숲 입구까지 임도가 쭉 이어진다길래 다시 되돌아왔습니다.

 

자작나무숲 안에 쉼터가 더 많은 게 좋을지 지금 정도가 좋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포토스팟인가 봅니다. 뭔가 보입니다.

 

자작나무숲 방문 인증사진을 찍기에 아주 좋은 멋진 프레임이 있습니다.

 

자작나무숲 안에 다른 방문객들이 없으니 사진 찍기 위해서 기다릴 필요도 없습니다.

 

사진 잘 찍고 내려갑니다.

 

자작나무숲 사이로 시냇물이 소리를 내며 흐르는 풍경도 멋질 것 같습니다.

 

자작나무숲 입구까지 내려왔습니다. 2코스는 이 다리를 건너면서부터 시작합니다.

 

자작나무숲 입구에도 포토스팟이 있었네요. 하지만 실제로 사진을 찍으면 뭔가 애매합니다.

 

다시 30분 정도를 걸어서 전기차 탑승장까지 왔습니다. 우리가 탈 전기차가 오후 3시에 출발하는데 이 시간에 올라오는 분들도 있네요. 자작나무숲과 전기차 승하차장까지 걸어서 왕복 1시간 정도 걸린다고 생각해 보면 내려가는 마지막 전기차를타려면 자작나무숲을 구경할 수 있는 시간은 대략 30분 정도밖에 안될 텐데 제대로 구경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여기까지 찾아오는데 걸리는 시간과 노력에 비하면 너무 짧은 시간이라고 생각됩니다.

아까 우리랑 같이 전기차를 타고 왔던 분들이 먼저 탑승하고 있었네요.

 

전기차를 타고 편안하게 돌아갑니다.

 

나뭇잎이 푸르른 계절이나 단풍이 예쁘게 물든 가을에 오면 더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그래도 자작나무숲을 잘 구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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