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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캄머구트를 떠나 그라츠로 이동합니다. 버스로 이동해도 3시간 30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꽤나 먼 거리입니다.

중간에 휴게소에 잠시 들렀습니다. 화장실에 들렀다가 잠시 주변 풍경을 구경하고 금방 출발했습니다.

 

버스는 한참을 달려갑니다.

 

어디를 지나가는지는 모르겠지만 대체로 비슷한 풍경이 이어집니다.

 

한참을 달려 그라츠에 도착한 뒤에 숙소로 들러가기 전에 저녁식사를 할 식당에 들렀습니다.

 

어묵을 튀긴 것 같은 걸 넣은 국물이 나왔습니다. 오늘 점심에 먹은 희한한 수프보다는 낫습니다.

 

오늘 저녁식사는 슈니첼입니다. 감자튀김 위에 큼지막한 슈니첼이 얹어서 나왔습니다. 작년에 발칸지역을 여행할 때 먹어본 메뉴인데 그때는 아주 맛이 없는 식당이어서 그다지 좋지 않은 기억이 남아 있는 음식입니다.

음, 튀긴 후에 바로 나와서인지 맛있습니다. 하지만 식어가면서 점점 퍽퍽해집니다. 그리고 양이 많아서 다 먹기 힘듭니다.

 

맥주랑 같이 먹으니 좀 낫습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방 배정을 받고 구글맵을 둘러보니 멀지 않은 곳에 아직도 문을 연 슈퍼마켓이 있네요. 보통은 저녁 6시 정도면 문을 닫는데 이곳은 오후 10시까지 영업을 합니다. 짐을 정리해놓고 그 슈퍼마켓으로 걸어갑니다.

호텔 대각선 건너편에 그라츠 역(Graz Main Station)이 있네요.

 

아마도 기차역이 있어서 슈퍼마켓이 늦게까지 영업하나 봅니다.

 

뭐 특별히 살만한 건 없었습니다. 간단한 간식거리와 맥주 두병 사왔습니다.

 

다음날 아침 호텔조식으로 식사를 해결합니다. 호텔조식은 대체로 비슷합니다. 그런데 여기는 연어가 있네요.

 

이 차 맛있네요. 그래서 슈퍼마켓에 들를 때마다 이 차를 사려고 했는데 안 보이네요.

 

아침식사를 마치고 잠시 쉬었다가 버스에 오릅니다. 오늘도 날씨는 좋습니다. 다행입니다.

 

호텔에서 그라츠 시내까지는 멀지 않습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구시가지까지는 걸어가야 합니다.

'그라츠(Graz)'는 대학교가 6개나 있는 오스트리아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10세기경 슬라브계 민족이 슐로스베르크에 작은 성을 쌓았는데 요새를 의미하는 슬라브어 '그라데츠'가 '그리츠'의 유래가 됐다고 합니다.

 

알록달록 색깔의 트램이 예쁩니다.

 

도로에 차량은 많이 보이지 않습니다.

 

도심을 가로지르며 시냇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예전에는 이런 모습을 봤었는데 지금은 대부분 복개천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자전거를 타는 분들이 자주 보입니다. 여행책에 보면 자전거를 타고 있으면 오스트리아 사람, 그렇지 않으면 관광객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그 정도는 아니지만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분들이 많습니다.

 

도로 모퉁이에 '군스트하우스 그라츠(Kunsthaus Graz)'라는 특이한 형태의 건물이 있습니다. 2003년 그라츠가 유럽 문화 수도로 지정된 것을 축하하는 의미로 세운 현대 미술 전시관이라고 합니다. 내부 관람을 하지 않고 지나칩니다.

 

무어강(Mur)을 지나갑니다. 다리 난간에 열쇠가 많이 매달려 있네요.

 

의외로 물살이 잔잔하지 않습니다.

 

다리를 건너 구시가지로 걸어갑니다.

 

구시가 중앙광장(Altstadt von Graz)을 지나갑니다. 광장 가장자리에 번호있는 노점들이 있네요. 중앙광장 뒤로 보이는 큰 건물은 그라츠 시청사라고 합니다.

 

골목을 따라 더 위로 올라갑니다.

 

문을 연지 450년이 넘는다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중에 하나라고 하는 'Hofbäckerei Edegger-Tax'라는 빵집이 있습니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잘 어울리는 모습입니다. 지금은 들를 시간이 없어서 외관만 보고 지나갑니다.

 

골목을 따라 계속 걸어갑니다.

 

조금 더 걸어간 다음 자유관람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어디를 먼저 구경해 볼까 생각하다 가까운 시계탑이 있는 언덕 위로 올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언덕 위로 올라가는 계단과 경사로 중에서 덜 힘들 걸로 예상되는 경사로를 선택했습니다.

 

조금 올라가니 광장이 나옵니다.

 

건물 뒤로 시계탑이 보입니다.

 

건물 아래 통로를 지나 공원 위로 올라갑니다. 힘들지 않은 길인데 구글맵이 왜 다른 경로를 추천했을까 궁금해집니다.

 

음, 경사가 낮은 대신 지그재그식으로 생각보다 길게 이어지네요.

 

조금씩 높이가 올라가면서 도시의 모습이 멀리까지 보입니다.

 

시계탑이 바로 앞에 보입니다.

 

시계탑 주변에서 그라츠 도시의 풍경이 멀리까지 잘 보입니다.

 

전망 좋습니다.

 

더 위로 올라갈 수 있네요.

 

서쪽으로는 시야를 가리는 나무들이 없어서 더 멀리까지 잘 보입니다. 아까 지나온 시청사가 보입니다.

 

오른쪽으로는 쿤스트하우스도 보입니다.

 

이 문으로 나가면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길이 이어집니다.

 

조금 더 위로 올라가 봤습니다.

 

더 높이 가지는 않고 내려가기 위해서 계단길 대신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유료입니다.

 

높이가 높지 않으니 엘리베이터는 금방 아래에 도착합니다. 엘리베이터 말고 가격이 조금 더 비싼 미끄럼틀도 있습니다. 밖으로 나가려면 동굴처럼 생긴 터널을 지나가야 합니다.

 

엘리베이터 덕분에 편안하게 내려왔습니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았다면 저 계단을 걸어와야 합니다.

 

어디를 또 가볼까 생각하다 무어강 건너편을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무어강 중간에 '무어인셀(Murinsel Graz)'이라는 인공섬이 있습니다. 군스트하우스처럼 그라츠가 2003년 유럽 문화 수도로 지정된 걸 기념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무이인셀은 원형 경기장 형태인데 카페와 야외극장, 놀이터가 있다고 합니다.

 

응? 이른 시간이어서 야외 카페는 아직 열지 않나 봅니다.

 

문을 열었다 하더라도 야외 테이블에 앉기에는 오늘 날씨가 좀 덥습니다. 하지만 햇살이 좋은 계절에는 인기가 많을 것 같습니다.

 

건너편으로 이어집니다.

 

계속 걸어서 농수산물을 판매하고 있는 광장에 도착했는데 사서 들고 다닐 만한 상황이 아니어서 잠깐 구경만 했습니다.

다시 무어강을 건너와 시청사 앞을 지나갑니다.

 

시청사 앞에 동상이 하나 있는데 누군지는 모르겠습니다.

 

큰길을 따라 걸어가면서 구경했습니다.

 

넓은 도로 주변이어서 그런지 높은 건물들이 많습니다.

 

기둥 위에 있는 분은 성모 마리아인가 봅니다.

 

계속 더 걸어가면 돌아올 때 힘들 것 같아 왔던 길로 걸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도로변 건물 사이에 성당이 있습니다. 외관만 봐서는 잘 몰랐는데 구글맵 리뷰를 보니 성당 내부의 스테인드 글라스가 아름답다고 합니다. 알았다면 들어가 볼 걸 그랬습니다.

 

성당이랑 비슷한 것 같은 이 건물은 '페르디난트 2세 황제의 영묘(Mausoleum Kaiser Ferdinands II.)'라고 합니다. 그림과 벽화가 아름답다고 합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작은 광장이 나옵니다. '그라츠 자유광장'이라고 합니다.
광장 중앙에 있는 동상은 '프란츠 요제프 1세'입니다.

 

돌아다니느라 지쳤고, 식사도 해결해야 해서 아까 지나왔던 Hofbäckerei Edegger-Tax 베이커리를 찾아갔습니다.

 

의외로 손님들이 별로 안 보입니다. 잠깐 실내를 구경하고 빵과 커피를 주문했습니다.

 

안쪽에 테이블이 두개 있습니다.

음, 기대한 만큼 맛있지는 않네요.

 

빵과 커피로 간단히 식사를 해결하고 모임장소인 '그라츠 대성당(Domkirche zum Heiligen Ägydius in Graz)'으로 걸어갔습니다. 아까 지나온  페르디난트 2세 황제의 영묘 바로 옆에 있는 성당입니다.

 

모이는 시간까지 여유가 있길래 대성당 안을 잠깐 구경했습니다. 밖에서 볼 때보다는 안의 모습이 훨씬 화려합니다.

 

스테인드 글라스도 볼만합니다.

 

파이프 오르간 연주를 들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예배시간이 아니어서 불가능합니다.

 

잠깐 동안의 구경을 마치고 대성당 밖으로 나와 버스가 기다리는 곳으로 부지런히 걸어갑니다.

길 건너편에 '그라츠 오페라 하우스'가 있습니다.

 

오페라 하우스 옆에는 광선검 동상(Statue Lichtschwer)이 있습니다. 이름처럼 검에서 빛이 나오는 건 아닌가 봅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오페라 하우스 건너편에 사진 찍기 좋은 프레임이 있습니다.

 

서둘러 구경하면서 많이 돌아다니느라 힘드네요. 관람을 위한 동선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아서 그랬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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