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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관광을 마치고 드레스덴으로 이동합니다. 버스로 이동하면 대략 3시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베를린을 구경한 시간보다 버스를 타고 다음 장소로 이동시간이 더 많이 걸릴 것 같습니다.

 

드레스덴 관광을 하기 전에 점심식사를 먼저 해야 돼서 식당으로 갔습니다. 

그동안 들렀던 브레멘이나 함부르크, 베를린처럼 이곳 드레스덴도 도시가 깨끗합니다. 바닥에 쓰레기가 안 보이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도 건물이나 도로 등 도시 모습 자체가 깔끔합니다.

 

오늘 점심은 중화요리입니다. 독일에서 중화요리라니 좀 낯선 메뉴이긴 하지만 이미 예정되어 있던 식사입니다.

 

식당 앞에 작은 광장이 있는데 건물 뒤로 높은 시계탑 건물이 보입니다. 교회 첨탑과는 다른 형태인데 구글맵을 보니 지방 관청이라고 하네요. 대단합니다.

 

시계탑 윗부분에도 창문이 있네요. 좋은 전망대가 될 것 같습니다.

 

식당에 도착했습니다. 외관을 봐서는 다른 음식점들과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중화요리는 개인별로 나오는 음식이 아니라 여럿이 함께 나눠먹는 방식입니다. 한꺼번에 다 나오지 않고 음식이 준비되는 대로 나와서 사진에 다 담질 못 했습니다. 유럽여행을 시작한 지 며칠 안 됐지만 밥을 만나니 반갑습니다. 우리나라 쌀과 다른 길쭉한 형태이긴 하지만 밥맛은 크게 차이 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식사는 그냥저냥 수준입니다. 그리 나쁘지는 않았지만 국내에서 먹는 것만은 못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드레스덴 관광지까지는 걸어갑니다.

 

독일을 여행하는 동안 거리 위에 설치된 저 굵은 파이프를 자주 봅니다. 저게 뭘까 궁금했는데 가이드의 말로는 공사중에 지하에서 나오는 물을 옮기기 위한 시설이라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라면 지하로 파이프를 묻을 것 같은데 오래된 도시여서 이러나 봅니다.

 

자가용 뿐만 아니라 트램과 이층버스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도로 위를 다닙니다.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나무가 예쁘게 자라고 있네요.

 

오래 걷지 않아 노이마르크트 광장(Neumarkt Dresden)에 도착했습니다.

 

프라우엔 교회(Frauenkirche Dresden)가 보입니다. 지금까지 많이 본 어두운 색상을 가진 건물들에 비해서는 상당히 깔끔한 외관입니다.

 

프라우엔 교회는 18세기에 지은 바로크 양식의 루터 교회라고 합니다. 2차 세계대전 중에 공습으로 파괴되었다가 2005년에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했다고 합니다. 교회 내부에는 바흐가 연주했다는 오르간이 있다고 하는데 자유시간에 교회 안으로 들어가 봐야겠습니다.

 

돔 위에 사람들이 보이는 걸 보니 저 위에도 올라갈 수 있나 봅니다.

 

광장 가장자리에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2세(Friedrich August II) 기념비'가 있습니다. 1836년부터 1854년까지 통치한 작센 왕 프레데릭 아우구스투스 2세의 기념비라고 합니다.

 

프라우엔 교회 앞에는 마틴 루터의 동상이 있습니다. 어제 함부르크에서 봤던 동상과는 표정이나 모습이 다릅니다.

 

프라우엔 교회 북쪽에는 복원하기 이전 돔의 잔해가 놓여 있습니다.

 

무지 큽니다. 조금 전에 본 지금의 프라우엔 교회의 돔도 이렇게 거대한 벽이겠네요.

 

프라우엔 교회 뒤로 레몬 압착기랑 비슷한 모양의 돔이 보입니다. 구글맵을 찾아보면 '드레스덴 미술대학교(Oktogon. Kunsthalle der HfBK Dresden)'의 본부라고 합니다.

 

프라우엔 교회 북서쪽 외벽은 어둡네요. 다른 외벽과 달리 복원 전 벽돌을 사용한 것이 아닐까 추측해 보지만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프라우엔 교회를 지나 군주의 행렬을 보러 갑니다.

 

저 멀리 군주의 행렬 벽화가 보입니다.

 

군주의 행렬 벽화에 도착했습니다. '군주의 행렬(Fürstenzug)' 벽화는 작센 공국을 지배했던 아우구스투스 2세를 비롯한 역대 군주들과 주요 인물들을 타일에 새긴 약 100m 정도의 거대한 벽화입니다.

 

16세기에 만들어진 후 자꾸 소실되어 20세기 초 마이센의 도자기 타일로 보수한 것이라고 합니다. 약 2만 개가 넘는 타일이 사용됐다고 합니다. 타일 위에 그려진 정교한 그림과 색상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군주의 행렬 벽화를 지나가면 '호프 교회(Dresdner Hofkirche)'가 있습니다. 구글맵을 보면 '가톨릭 궁전 교회(Kathedrale Sanctissimae Trinitatis)'라고 나옵니다. 드레스덴 구시가지에서 만나는 교회랑 다르게 이곳은 드레스덴에 거주하는 카톨릭 신자들을 위한 바로크 양식의 성당이라고 합니다. 아우구스투스 3세가 지었는데 아버지였던 아우구스투스 2세의 심장이 보관되어 있다고 합니다. 층별 지붕마다 성인들의 조각상이 있는데 모두 38개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독일에서 본 교회나 성당과는 다른 형태의 아름다운 성당입니다.

 

호프 교회 맞은편에 있는 건물은 드레스덴 고등법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고등법원 앞에 있는 동상은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Friedrich August t) 1세라고 합니다.

 

호프교회와 드레스덴 고등법원 이에 남쪽 방향으로 아름다운 문이 있습니다. 구글맵을 보니 Georgentor라고 나오는데 드레스덴 성으로 들어가는 문인가 봅니다.

 

출입문 위로 아름다운 건물이 이어집니다. 

 

호프 교회와 드레스덴 성을 연결하는 통로인 것 같은데  외벽이 유달리 까맣습니다.

 

호프 교회와 드레스덴 성 사이를 지나면 젬퍼 오페라 극장(Semperoper Dresden)이 보입니다.

 

젬퍼 오페라 극장 서쪽에는 츠빙거 궁전(Dresdner Zwinger)이 있습니다.

 

자유시간이 됐습니다. 이제부터는 아까 지나온 곳들을 중심으로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엘베강을 가로지르는 저 다리는 '아우구스투스 다리(Augustusbrücke)'라고 합니다. 드레스덴은 아우구스투스 황제와 관련된 유적이 많습니다.

 

드레스덴 성 안으로 다시 들어가 봅니다.

 

아까 본 것보다 더 특별한 볼거리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응? 드레스덴 성 건너편에 예쁜 회랑이 있네요. 구글맵을 보니 Stallhof라고 합니다. 뭐라고 읽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분들의 리뷰를 찾아보니 이곳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말을 타고 궁정대회가 열리던 곳이었고, 저 긴 복도는 말을 수용하던 장소였다고 합니다. 저 복도 너머에 군주의 행렬 벽화가 있습니다.

 

다시 드레스덴 궁 밖으로 나갑니다.

 

군주의 행렬을 지나 노이마르크트 광장으로 걸어갑니다.

 

프라우엔 교회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깔끔하면서도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창문이 많아서인지 실내 조명이 부족하지 않습니다.

 

교회 내부 정면 위쪽에 커다란 파이프 오르간이 있습니다.

돔이 있는 천정의 그림의 색감은 라파엘로의 그림을 보는 것 같습니다.

 

내부 2층의 복도도 있네요.

 

종교는 없지만 촛불 두개 올렸는데 크기가 작아서 금방 불이 꺼질 것 같습니다.

 

프라우엔 교회 밖으로 나와 엘베강변 쪽으로 걸어갑니다.

 

계단 위로 올라갈 수 있네요.

 

별로 높아지지 않았지만 전망이 달라집니다. 사람들이 적지 않지만 그리 복잡하지도 않은 풍경입니다.

 

이곳을 '브륄 테라스(Brühl Terraces)'라고 하네요. 지붕 꼭대기마다 화려한 조각상들이 있네요.

 

드레스덴 구시가에서 보는 엘베강은 뭐 그리 화려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밤이 되어 야경으로 바뀌면 지금과는 다른 볼거리가 있을까 싶습니다.

 

호프 교회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독일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유명한 독일 조각가인 Ernst Rietschel의 기념비라고 합니다.

 

엘베강과 브륄 테라스 아래의 도로가 넓지는 않지만 차량이 많지 않아 복잡하진 않습니다.

 

브뤼 테라스에서 호프 교회가 조금 더 잘 보입니다. 눈높이가 높아져서 그렇겠지요.

 

브륄 테라스에서 

 

호프 교회 앞으로 내려와 젬퍼 오페라 극장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아우구스투스 다리 건너편에서 트램이 건너오고 있습니다.

 

드레스덴 성 안으로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호프 교회 바로 앞에서 올려다보면 멀리서 볼 때랑 좀 다르게 보입니다.

 

젬퍼 오페라 극장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젬퍼 오페라 극장 동쪽 건너편에 있는 건물도 뭔가 유적이 아닐까 싶은데 구글맵으로 찾아보니 'Italienisches Dörfchen'라고 합니다. 레스토랑이었는데 2023에 영업을 종료했다고 합니다.

 

젬퍼 오페라 극장 서쪽에는 츠빙거 궁전이 있습니다.

 

그리고 남쪽에는 호프 교회가 있습니다.

 

'젬퍼 오페라 극장(Semperoper Dresden)'에서 바그너 등 당대의 유명한 음악가들이 공연을 했다고 합니다. 이 극장을 설계한 건축가 고트프리트 젬퍼(Gottfried Semper)의 이름을 따서 정했다고 합니다.

1841년 목재를 많이 사용한 르네상스 양식을 만들었다가 1869년 화재로 외벽만 남기고 다 타버리자 대리석과 돌로 재건축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으로 대부분 파괴되었는데 1975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설계도 원본을 발견되어 다시 1985년에 복원하였다고 합니다. 안타깝지만 내부 관람은 여행 일정에 없습니다.

 

오페라 극장을 지나 츠빙거 궁전으로 걸어갑니다. 멀리서 볼 때보다는 출입문이 화려하게 보입니다.

 

응? 츠빙거 궁전 안은 공사 중입니다. 사진으로 봤던 연못과 분수 등은 공사로 인하여 만날 수 없습니다. 맞은편 출입문이 '왕관의 문(Kronentor Dresden)'이라는 방문 인증샷을 찍기 좋은 곳이라고 하는데 거기까지 걸어갈 수 없습니다.

 

궁전 안에는 갤러리들이 있고, 정원과 궁전의 전경을 살필 수 있는 테라스 등이 있다고 하는데 공사로 인해서 갈 수 없습니다.

 

잠깐 구경하고는 다시 밖으로 나왔습니다. 버스킹을 하는 분들이 자주 눈에 띕니다.

 

그림자가 많이 길어졌습니다.

 

오페라 극장 앞 광장 중앙에 있는 동상은 '요한왕 기념상(König-Johann-Denkmal)'이라고 합니다.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2세의 동생으로 그가 사망한 후 1854년부터 작센 왕국을 통치했다고 합니다.

 

드레스덴 자유관람을 마치고 모이는 곳이어서 시간을 기다리면서 주변의 풍경을 조금 더 사진에 담았습니다.

 

멋진 건축물도 좋지만 옆에 있는 나무도 좋네요.

 

드레스덴을 마지막으로 독일을 떠나 체코로 이동합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내려서 밤 늦게 숙소에 도착한 날을 제외하면 이틀 동안의 여행이었는데 드문드문 들를  것 같아 독일 여행을 했다고 말해도 되나 싶습니다만 여행은 일정대로 흘러갑니다. 이틀 동안 날씨가 아주 좋아서 다행입니다. 남은 여행 동안도 계속 좋은 날씨가 이어지길 바래보지만 욕심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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