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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독일

[독일] 베를린(Berlin)

한감자 2024. 8. 16. 22:33

어제 함부르크 구경을 마치고 늦은 시간에 베를린에 도착해서 숙소를 배정받고 하루가 마무리됐습니다. 숙소는 베블린 시내 외곽에 있는 호텔입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아침식사는 호텔 조식입니다. 연어가 있네요.

 

아침 식사를 마치고 주변에 있는 REWE라는 슈퍼마켓을 방문했습니다. 어? 신라면 컵라면이 있네요? 수출용은 우리나라에서 파는 것보다 수프에 들어가는 내용물들이 많다는데 하루 세끼가 모두 여행 일정에 포함되어 있으니 먹어볼 시간이 없습니다.

 

몇 가지를 구입하고 호텔로 돌아온 다음 짐을 챙겨서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오늘은 베를린 시내에서 움직이는 거라 이동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습니다.

 

오늘의 첫번째 목적지는 베를린 장벽입니다. 그중에서도 세계 각국의 미술가들이 세계 평화를 기원하면서 그림을 그려놓은 1.3km 구간의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East Side Gallery)입니다. 미술 작품뿐만 아니라 그라피티와 방문자들의 낙서까지 더해진 문화현장이라고 합니다.

장벽 건너편에서 내려 도로를 건너갑니다.

 

오전시간이라서 그런지 조용합니다.

 

장벽 뒤로 슈프레강이 흐릅니다.

 

가이드의 짧은 설명을 듣고나서 자유롭게 둘러봅니다.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 '형제의 키스'입니다. 1979년 베를린에서 소련 공산당 서기장 브레즈네프와 동독 서기장 호네커의 입맞춤 장면을 해학적으로 묘사한 그림이라고 합니다.

 

베를린 장벽이라고 하는 상징적 의미외에 그림의 예술적인 의미는 잘 모르겠습니다.

 

잠깐 동안의 구경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인 드레스덴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버스에 올랐습니다. 창밖으로 베를린에서 가장 높은 구조물이라는 TV타워가 보입니다. 총 높이 368m이고, 203m쯤에 회전 레스토랑이 있다고 합니다.

 

두번째 들른 곳은 '홀로코스트 추모비(Denkmal für die ermordeten Juden Europas)'입니다. 오늘은 현지 가이드분이 합류해서 자세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이곳은 나치에 학살된 유대인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공원입니다. 크기가 각각 다른 2711개의 콘크리트 조형물이 비석처럼 세워져 있습니다.

 

콘크리트 조형물 사이가 그리 넓지 않고 통로는 긴데 바닥이 평평하지 않아서 안에 들어가면 긴장과 불안이 느껴진다고 합니다. 가장자리에서 볼 때는 높이가 높지 않아 몰랐는데 안으로 들어갈수록 그런 느낌이 듭니다.

 

홀로코스트 추모비를 관람하고 멀지 않은 브란덴부르크 문까지는 걸어서 이동합니다.

 

어제보다는 기온이 조금 올라갔지만 여전히 날씨는 좋습니다. 햇살이 비추지 않는 그늘은 역시나 시원합니다.

 

저 멀리 보이는 동그란 유리 지붕은 '연방의회 의사당(Reichstagsgebäude)'이라고 합니다.

 

1871년 독일 제국이 통일되면서 지은 곳인데 2차 세계대전으로 많은 부분이 파괴된 걸 독일이 통일되고 베를린이 수도로 결정되지 재건축에 들어가 1999년에 완공했다고 합니다.건물 꼭대기는 투명한 유리돔인데 세계적인 건축가 노먼 포스터가 설계했다고 합니다. 유리돔 꼭대기에 오르면 옥상으로 나가 360도 파노라마 전망을 즐길 수 있다고 하는데 이번 일정에는 들어있지 않습니다.

 

브란덴부르크 문이 보입니다.

 

'브란덴부르크 문(Brandenburger Tor)'은 18세기 프로이센을 상징하는 문으로 1791년에 건축되었는데 정작 이 문을 처음으로 지나간 것은 1806년 나폴레옹이었다고 합니다.

 

문 위의 마차상을 나폴레옹에 의해 파리로 옮겨졌다가 1814년 나폴레옹의 몰락으로 다시 옮겨졌다고 합니다. 동서독 분단 당시 베를린 장벽이 문 양쪽을 둘러싸고 있어서 냉전의 상징이었지만 1990년 통일되면서 장벽은 사라지고 지금은 도시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고 합니다.

 

브란덴부르크 문을 구경하고 카이저 빌헬름 기념 교회로 이동했습니다. '카이저 빌헬름 기념 교회(Kaiser-Wilhelm-Gedächtniskirche)는 1895년 독일의 첫 화제인 빌헬름 1세를 기리며 건축한 교회입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공습으로 파괴된 후 전쟁의 참상을 알린다는 취지로 그대로 보존하고 교회 옆에 예배당과 벨타워를 세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진에서처럼 서로 다른 형태의 건물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벨타워는 공사중인가 봅니다.

 

출입문 위의 커다란 창이 구멍이 뻥 뚫린 채로 있습니다.

 

교회 안으로 들어가면 화려한 천정 그림이 시선을 잡아끕니다.

 

교회 옆문으로 나가 예배당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오~, 예배당 밖에서 볼 때는 상상하지 못했던 모습입니다. 저 작은 파란색 유리 안이 스테인드 글라스처럼 무늬가 있습니다. 조용한 예배당을 분위기를 잠깐 느껴봤습니다.

 

예배당까지 구경하면서 베를린 관람은 끝났습니다. 도로 건너편에 있는 건물은 동물원이라고 합니다. 구글맵으로 보니 겉에서 보는 것보다 아주 많이 넓습니다. 그리고 녹지공간이 쭈욱 이어집니다. 저 건물 옆에 있는 기차역 앞에 버스가 주차되어 있습니다.

 

친절하고 상세하게 잘 설명해주셨던 현지 가이드님과 이별하고 버스에 올라타고 독일의 마지막 여행지인 드레스덴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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