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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여행을 마치고 인천으로 올라가면서 전주에 들렀습니다. 오랜만에 전주한옥마을에 들러볼까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주말에 전주한옥마을에 들른다는 건 그리 현명한 생각이 아닐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무지 많기도 하겠지만 주차를 하는 것부터가 큰 어려움입니다. 지난 2월말에도 전주한옥마을을 방문했다가 주차하지 못해서 다른 곳을 찾아간 적이 있거든요.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전주한옥마을이 아닌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을 찾아갔습니다. 이곳도 방문객들이 많을 걸로 예상됩니다만 전주한옥마을에서처럼 주차하기 어려운 상황이면 그냥 돌아가기로 생각했습니다.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은 고속도로를 건설하면서 훼손된 자연환경 복구를 위해 수목을 생산, 공급하고 다양한 식물종을 모아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고속도로 이용 고객과 지역주민들에게 수목원 문화 체험의 장으로 널리 이용되고자 무료로 입장하고 있습니다. 공기업에서 운영하는 유일한 수목원이라고 합니다. 경기도 포천에 있는 국립수목원이나 세종수목원, 백두대간수목원 등 국립수목원은 몇군데 있지만 공기업에서 운영하는 수목원은 이곳뿐이라고 합니다.

 

☞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 웹사이트 : https://www.ex.co.kr/arboretum/

 

전주수목원 | 한국도로공사

푸른 고속도로의 산실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 국내 유일의 도로전문 수목원으로서 국민과 함께하며 공익을 우선시하는 사회공헌활동 차원으로 비영리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단계적 일상회

www.ex.co.kr

2021년 6월에 한번 다녀왔던 곳입니다.

 

☞  예전에 다녀온 글 : https://hangamja.tistory.com/1602

 

[전주]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은 고속도로를 건설하면서 훼손된 자연환경 복구를 위해 수목을 생산, 공급하고 다양한 식물종을 모아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고속도로 이용 고객

hangamja.tistory.com

생각했던대로 방문객들이 많긴 합니다만 걱정했던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주차장까지 들어가는 것이 조금 막히기는 했습니다만 운 좋게 잘 주차했습니다. 다행입니다.

주차장 북쪽으로 하얀 꽃밭이 보입니다. 벚꽃이나 매화처럼 키 큰 나무에서 피는 꽃도 아니고, 튤립이나 유채꽃처럼 키 작은 꽃들도 아닌데 저렇게 하얗게 많은 꽃이 피어 있으니 뭘까 궁금합니다.

 

가까이 다가가니 더 화려하게 보입니다. 하얀 꽃들이 만발했습니다.

 

공조팝나무꽃입니다. 우와! 그동안 공조팝나무꽃은 흔하게 봤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이 정도로 엄청나고 화려하게 핀 공조팝나무는 처음입니다.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공조팝나무꽃밭 가운데 작은 전망대 같은 시설이 있습니다. 일단 그리로 걸어가 봅니다.

 

이야! 대단하네요. 하얀 물결이 밀려오는 것 같은 풍경입니다. 

 

주차장 너머로 보이는 수목원 안의 풍경도 기대가 됩니다.

 

공조팝나무 가운데에 있는 전망대 주위로 동그랗게 길이 이어집니다. 이곳 외에는 조판나무 안으로 더 깊이 들어갈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한번 걸어봐야겠습니다.

꽃뿐만 아니라 가지도 무성해서 살짝 길을 막고 있습니다.

 

굉장합니다.

 

나도 사진 한장 찍어봤습니다. 햇살이 좀 따갑긴 하지만 아직 덥지는 않습니다.

 

공조팝나무꽃밭 구경을 마치고 수목원 안으로 걸어갑니다.

 

수목원 입구로 들어서면 시원한 나무 그늘길이 나타납니다. 주차장에 차량이 많았던 만큼 방문객들도 아주 많습니다.

 

입구에서 왼쪽으로 보이는 곳은 일반수목원이라고 합니다.

 

오른쪽부터 구경했습니다.

 

큰 나무 아래에 의자가 있으니 앉아서 쉬기에 참  좋겠습니다.

 

수생식물원에 있는 연못 위에는 많은 꽃잎들이 떨어져 있어 하얗게 보입니다. 배롱나무가 키가 커서 여름에 진한 분홍빛 꽃이 필 모습이 기대됩니다.

 

화살나무꽃은 크기가 아주 작습니다.

 

꽃이 예쁜 이 나무는 이름이 뭘까 궁금했는데 알지 못했습니다.

 

수목원 입구 오른쪽 숲을 다 구경했습니다. 시계 반대방향으로 구경을 이어갑니다.

 

들풀원 뒤로 홍가시나무들이 보입니다. 식물의 이름을 알고 나면 확실히 이전보다 눈에 더 잘 띄는 것 같습니다. 홍가시나무가 그렇습니다. 이름을 위우기 전에도 많이 봤을 텐데 이제야 자주 눈에 들어옵니다.

 

장미원 구경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장미꽃을 기대하기에는 지금은 많이 이른 시기입니다. 한달은 더 지나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만 기온이 점점 올라가고 있으니 조금 더 일찍 꽃이 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지금은 장미꽃을 기대해 볼 만한 시즌이 아닙니다.

 

어쩌다 이렇게 일찍 꽃이 피었을까요. 덕분에 더 주목받습니다.

 

배롱나무가 꽤나 큽니다. 잎도 많은 편이고요. 여름이 되면 기대해 볼 만할 것 같습니다.

 

응? 줄기 중간에서도 가지가 돋아나네요.

 

배롱나무 아래에서는 램스이어가 예쁘게 자라고 있습니다. 조심해서 잎을 만지면 보들보들한 느낌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지난번에 방문했을 때도 유리온실을 구경하진 않았던 것 같은데 이번에도 그렇습니다.

 

장미원의 하이라이트는 기와지붕 모형과 장미꽃이 잘 어우러진 풍경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장미꽃이 피지 않았습니다.

 

줄 서서 기다렸다가 사진을 찍고는 아래로 내려가기 전에 주변의 모습을 조금 더 사진에 담았습니다.

 

꽃꽂이를 구입할 때 많이 보는 식물인데 아직 이름을 모릅니다.

 

비올라의 예쁜 색깔은 참 귀엽습니다.

 

삼색버들도 이제는 많이 익숙합니다.

 

장미원을 지나 아래로 내려가면 피크닉쉼터가 있습니다. 키 큰 나무 그늘 아래에 많은 테이블과 의자들이 설치되어 있어 수목원을 구경하다 쉬어가기에 참 좋은 곳입니다.

 

장미원 아래도 장미원 영역입니다. 이곳도 5월이 중순이 되면 화려한 모습으로 바뀌겠지요.

 

꽃이 아직 안 피어도 푸름 만으로도 보기 좋습니다.

 

차이브입니다. 작은 꽃들이 한꺼번에 피는 모습이 폭죽이 터지는 것 같습니다.

 

나무 그늘 아래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많이 걷진 않았지만 햇빛이 강하니 잠깐 동안만이라도 좀 피해야겠습니다.

 

장미원과 피크닉쉼터를 지나 두번째 수생식물원으로 갑니다. 이곳에도 전주수목원의 핫플레이스가 있습니다.

 

수생식물원 가장자리에 자리 잡은 풍경쉼터라는 시설이 있는데 이곳이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사진촬영을 기다리는 줄이 길진 않았지만 먼저 자리 잡고 앉아서 쉬고 계신 분들이 많아서 사진 찍기가 쉽지 않습니다.

 

풍경쉼터에서 사진을 몇장 찍고는 카페 옆으로 계속 구경을 이어갑니다.

 

카페에 들어가서 시원한 바람맞으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싶은데 손님들이 아주 많아 보입니다. 앉을자리가 있을는지 모르겠습니다.

 

카페는 조금 있다 들르고 일단 카페 옆의 정원을 먼저 구경했습니다.

 

참 조용하고 안정적인 풍경입니다.

 

네모난 연못을 한바퀴 돌아가면서 구경했습니다.

 

모두들 열심히 사진을 찍고 계십니다.

 

네모난 연못 옆에는 허브원이 있습니다.

 

허브원이지만 라벤더나 로즈마리 등은 안 보이네요. 잘 가꿔진 정원 같습니다.

 

단체 인증샷을 찍기에 좋을 것 같은 의자가 보입니다.

 

카페 아르보에서 음료를 마시면서 잠시 쉬었습니다. 빈 자리가 없었는데 야외 좌석에서 일어서는 분들이 계시길래 운 좋게 자리 잡았습니다.

 

카페에서 시원한 음료를 잘 마시면서 쉬었다가 수목원 구경을 이어갑니다.

 

솔내원은 공사 중인지 출입이 금지되어 있고, 그 앞에 있는 무궁화원은 가지치기를 해서 그다지 볼만한 상황이 아닙니다.

수목원의 동쪽 가장자리로 구경을 이어갑니다.

 

이곳은 방문객이 조금 적습니다.

 

고추나무꽃인가 봅니다. 꽃이 화려하게 피었습니다.

 

방문객들이 많지 않으니 나무 그늘 아래에 앉아서 쉬어가기에 좀 여유 있습니다. 

 

랜드마크 광장이 보입니다.

 

튤립꽃은 전혀 보이지 않고 꽃대만 남아 있습니다.

 

구경하던 중 동물 울음소리가 들려와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까이 가보니 수목원 밖에 작은 동물원이 보입니다. 예전에는 못 보던 곳입니다.

 

멸종위기식물원과 남부수종원을 지나갑니다.

 

단풍나무 열매가 벌써 열렸네요.

 

전주수목원은 가족 단위로 많이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트리 하우스도 하나 있습니다.

 

구경 잘했습니다. 장미꽃이 피는 시기에 화려한 모습으로 바뀔 장미원의 풍경을 구경하고 싶지만 시기를 맞춰 여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전주수목원을 출발해서 바로 인천으로 올라갔습니다. 중간에 차량이 막히는 구간이 있었지만 걱정했던 만큼은 아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인천에 도착해서 집에 들어가기 전에 송도콩나물해장국집에 들러서 맛있게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이곳을 처음 방문한 날이 2009년 SK와이번스와 기아 타이거스의 한국시리즈 7차전이 열리는 날(기아 우승)이었으니 꽤나 오래 다닌 곳인데 음식맛이 변하지 않고 여전히 맛있습니다. 그동안 가격은 많이 올랐지만 치솟는 물가 때문이려니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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