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봄날의책방

아침식사를 마치고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봄날의책방'이라는 작은 책방을 방문했습니다. '봄날의 책방'은 출판사 '남해의봄날'이 운영하는 책방입니다. 통영의 문화예술을 담고 있는 책, 이웃들과 함께 읽고 싶은 책을 골라서 전시하고 판매한다고 합니다. 2014년 북스테이 '봄날의집' 안에 문을 연 뒤에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북스테이 전체 공간을 책방으로 확장했다고 합니다.

 

☞ 봄날의책방 웹사이트 : https://bomnalbooks.com

Bookshop Bomnal with Local Artist - 봄날의책방

전혁림 미술관 바로 앞에 있습니다. 책방 주차장은 없나 봅니다. 근처 빈 공간에 차를 세웠습니다.

 

오늘도 날씨가 참 좋습니다. 맑고 파란 하늘과 예쁜 서점의 외관이 잘 어울립니다.

 

책방 외부에 동백나무가 있는데 꽃이 예쁘게 피어 있습니다. 이번에 통영여행을 하면서 동백꽃 구경을 기대했는데 거의 구경하지 못했습니다. 동백꽃 개화시기가 지나서인지, 아님 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동백꽃을 거의 못 만났습니다. 그러던 중에 이렇게 예쁘게 잘 피어 있는 동백꽃을 보니 반가움이 더 커집니다. 하지만 꽃송이는 몇 안됩니다.

 

봄날의책방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정기휴무일입니다.

 

건물 외벽에 통영과 관련있는 분들의 인물화와 말씀이 적혀 있습니다. 박경리문학관, 윤이상기념관,  유치환 청마문학관, 김춘수 유품전시관이 모두 통영에 있다고 합니다.

 

앗! 고양이 한마리가 책방 입구 밖에 있는 동그란 테이블 아래에서 여유롭게 낮잠을 즐기고 있습니다.

 

따뜻한 햇볕을 즐기면서 꿀잠을 자고 있나 봅니다. 불러봐도 실눈을 뜨고 잠깐 쳐다보기만 할 뿐 몸을 움직이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아보니 이 고양이는 책방에서 기르는 녀석이 아니라고 합니다. 아마도 동네 고양이인가 본데 책방 앞에 당당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아이네요.

 

책방 외부에 테이블이 몇 있습니다만 겨울에는 앉아있기 힘들 것 같습니다.

 

이제 천천히 책방 안으로 들어갑니다.

 

북스테이를 하던 곳을 책방으로 바꾼것이어서인지 현관을 들어서면 긴 복도를 먼저 만납니다. 복도 벽면에는 지역 문화행사, 서점과 관련된  등과 관련된 포스터 등이 붙어 있습니다.

 

입구랑 가까운 오른쪽 방은 '책읽는 부엌'이 주제인가 봅니다. 식물 또는 먹을 것과 관련된 서적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오래된 재봉틀도 하나 있습니다. 어렸을 적 집에 있던 재봉틀과 비슷합니다. 페달이 없네요. 손으로 돌려서 작동하나 봅니다. 물론 지금 사용하는 건 아니겠지요. 책과 잘 어울리는 소품입니다.

 

안쪽에 작은 방이 하나 더 이어집니다.

 

이 방은 추천도서가 있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봄날의 서가'라고 하네요. 책들이 예쁘게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다시 복도로 나와 계산대 앞을 보면 아주 예쁜 공간이 있습니다. '예술가의 방'이라고 하는데 다양한 예술서적을 소개하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그림책, 바다 서적, 아트상품 등의 굿즈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현관에서 제일 먼곳에 있는 공간은 '작가의 방'입니다. 

 

통영의 문인들을 비롯하여 다양한 문학작품을 소개하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그림책들은 이곳에 많이 있네요.

 

구석구석 모든 곳이 예쁩니다. 이리저리 구경하다 책을 여러권 구입했습니다.

서점 구경겸 도서구입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아까 잠자고 있던 고양이가 일어났네요. 뭔가를 기대하는 듯한 눈길로 바라봅니다. 차안에 있던 츄르 하나 챙겨줬습니다.

 

다 먹고 난 후에 사진 찍으려니 고개를 획 돌리네요. ^^

 

여행을 다니면서 그 지역의 독립서점 등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