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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좌천 벚꽃을 구경한 다음 멀이 않은 곳에 있는 해군사관학교로 이동했습니다. 천천히 걸어가던 중 진해역을 지나갑니다. 이곳에도 사람들이 많네요. 벚꽃을 구경하는 곳은 아닌데 이렇게 많은 건 아마도 셔틀버스를 타려는 사람들이거나 이곳에서부터 진해여행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인가 봅니다.
해군사관학교로 걸어가던 중 카페에 들렀습니다. 많이 걷느라 힘들기도 했지만 매일 마시던 커피를 안 마시니 카페인이 당기나 봅니다. 음, 그런데 커피가 맛이 없네요...... 하지만 창 밖으로 벚꽃이 보이는 풍경이 참 좋은 카페입니다.
아무튼 잘 쉬었다가 나가면서 보니 뒤로 방이 있네요. 알았다면 여기에 들렀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생기네요. 하지만 알았다 하더라도 아마도 빈자리가 없었을 걸로 생각됩니다.
벚꽃도 좋지만 동백꽃도 예쁘게 피는 시기입니다.
벌써 바닥에 떨어진 꽃송이도 많지만 아직은 예쁘게 많이 매달려 있습니다.
중원로터리를 지나가는데 저기 산 위로 올라가는 모노레일이 보입니다. 산이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 것 같은데 저런 시설이 있네요? 지도를 보니 저기가 제황산공원이라고 하네요. 유료(창원시민 2,000원, 일반인 3,000원)이긴 하지만 계단을 오르기 힘든 분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는 시설이겠네요.
중원 로터리 주변에 사진전 등 이런저런 행사장들이 있었습니다. 잠시 들러서 구경했습니다.
로터리 주변에 있는 벚꽃들도 예쁘게 활짝 피었습니다.
이 동백꽃은 꽃잎이 아주 많습니다. 초록 잎을 보면 동백나무가 맞는데 꽃잎만 봐서는여전히 낯섭니다.
천천히 걸어서 해군사관학교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도 많은 사람들이 꾸준히 들어가고 있습니다.
해군사관학교는 벚꽃축제기간에는 일반인들에게도 개방하고 있습니다. 도로 양쪽에 있는 벚꽃은 개회시기가 아직 좀 이른가 봅니다.
셔틀버스를 타볼까 하다 천천히 구경삼아 계속 걸어갔는데 아침부터 많이 걸어서인지 살짝 힘드네요. 아무튼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긴 줄이 두 종류가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셔틀버스를 타려는 줄이라는 걸 알겠는데 다른 줄은 뭘까 싶어 물어보니 군함 안을 구경하기 위한 줄이라고 합니다. 그 줄이 꽤나 길에 서있길래 포기하고 셔틀버스를 타는 줄에 서서 기다렸습니다. 셔틀버스를 타고 되돌아 나가려면 여기까지 왜 걸어왔을까 싶지만 군함 안을 구경하기 위해 줄 서서 한참을 기다렸다가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또 한참을 줄 서는 건 전혀 내키지 않았습니다.
셔틀버스는 바로 입구로 돌아가지 않고 다른 곳을 한번 더 들릅니다. 이곳에 거북선 모형이 있네요. 하지만 내렸다가 버스를 타려면 또 줄서서 기다려야 해서 버스 안에서 그냥 한번 쓱 돌아보고 그냥 지나 갑니다.
셔틀버스는 해군사관학교 입구랑 가까운 곳이 종점입니다. 셔틀버스에서 내려 지도 어플을 실행해서 경화역으로 가는 일반버스를 타기 위해 버스 정거장을 찾아갔습니다. 버스로 경화역까지는 대략 15분 정도 거리이지만 경화역이 가까워지면서 차량들이 많이 정체되어 예상보다 한참 많은 시간이 걸려서 경화역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차량이 계속 막혀서 경화역 전 정거장에서 내렸습니다.
경화역은 보이지도 않는데 많은 사람들이 보입니다. 이곳이 이 정도면 기차가 있는 경화역에는 아주 많은 사람들이 있을 걸로 예상됩니다.
이제 경화역에는 기차가 다니지 않나 봅니다.
벚꽃이 예쁘게 피어있긴 하지만 만개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한가 봅니다.
기차와 가까워질수록 점점 많은 사람들이 보입니다.
기차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줄이 많이 길어서 바로 포기했습니다. 거기가 아니더라도 기차 주변은 아주 많은 사람들이 오가거나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음...... 참 많습니다.
사람들을 피해서 사진 찍기는 불가능합니다. 그나마 조금 적은 상황일 때 찍고 나중에 모자이크 처리합니다.
연인들도 많지만 가족 단위로도 많이 오셨네요.
경화역 가장자리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갑니다.
경화역을 대충 구경하고는 마지막으로 진해루라는 곳을 찾아갔습니다.
이곳도 역시 버스로 15분 정도면 도착하는 거리인데 차량들이 많아서 한 정거장 전에서 내렸습니다. 입구에서부터 많은 임시 시설로 만든 가게나 음식점들이 쭉 늘어서 있습니다. 어? 벚꽃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아마도 여기는 벚꽃을 구경하는 곳이 아니라 식사도 하고 이런저런 행사를 같이 즐기는 공간인가 봅니다.
진해루 앞에는 넓은 광장이 있습니다.
바다는 고요합니다.
건너편으로 해변 데크길이 보입니다만 저기까지 걸어가진 못할 것 같습니다.
편의점이 있는 건물이 거북선 모형이네요.
제트스키인 줄 알았는데 모터보트 그랑프리 경기대회라고 하네요.
돌아가기 전에 줄 서서 기다렸다가 오백원빵 하나 사 먹었습니다......
아직 활짝 피지 않은 빨간 벚꽃이 아주 예쁩니다.
기대했던 것보다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한 벚꽃구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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