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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은 경상북도 성주군과 합천군에 자리 잡은 산으로 주봉은 1,430m인 우두봉(牛頭峰)입니다. 예로부터 조선 8경에 속할 만큼 명산이라고 하는데 1972년 국립공원 제9호로 지정되었습니다.

 

☞ 가야산국립공원 안내(국립공원 웹사이트) : 

  : https://www.knps.or.kr/front/portal/visit/visitCourseMain.do?parkId=120700&menuNo=7020084 

 

가야산국립공원 < 국립공원탐방 < 국립공원공단

 

www.knps.or.kr

멀지 않은 곳에서 숙박하고 아침 일찍 백운동탐방지원센터를 찾았습니다. 가야산국립공원 주차장은 가야산역사신화테마관 앞에 있습니다. 주차공간이 넓고, 요금은 무료입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백운동탐방지원센터를 향해 걸어 갑니다. 가야산 야생화식물원 앞을 지나갑니다. 아주 예전에 이곳에 들렀던 적이 있는데 그때는 가야산 등산로가 있다는 걸 알지도 못했습니다.

 

주차장에서 얼마 걷지 않아서 백운동탐방지원센터에 도착했습니다. 백운동탐방지원센터 입구에서 등산로가 두 갈래길로 나눠집니다. 왼쪽은 매우 어렵다는 만물상 코스, 오른쪽은 보통이라는 용기골 코스입니다. '매우 어려움'이라는 붉은색 글씨가 꽤나 인상적입니다. 

 

가야산을 오르는 등산로는 여러 갈래길이 있지만 산불방지기간으로 인해 제한되는 등산로가 있어 지금은 백운동탐방센터에서 오르는 코스와 해인사에서 오르는 코스 둘 뿐입니다.

 

만물상 코스는 탐방로 안내에서도 매우 어렵다는 검은색입니다.

 

만물상 탐방로는 사전 예약을 해야 이용할 수 있고, 오전 9시부터 입산이 가능합니다. 국립공원 직원분들이 QR코드로 예약을 확인한 후에 9시 되어야 차단기를 올려줍니다. 혹시 만물상 탐방로 예약을 안 했다면 용기골 탐방로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입산시간이 되기를 기다리면서 탐방지원센터에서 국립공원 스탬프투어 여권에 스탬프를 찍었습니다. 천천히 준비운동을 하면서 기다리다 시간이 되어 등산을 시작합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걱정했는데 오늘은 어제보다는 훨씬 따뜻합니다. 다행입니다. 

 

아직은 방문객들이 많지 않습니다. 만물상 탐방로는 초입부터 긴 경사로로 시작합니다. 먼저 출발한 분들 중에 제일 앞서가는 분을 뒤따라 갔습니다. 아직은 등산 초보이고, 가야산은 처음인데 혼자 하는 등산이라 페이스 조절하는 방법을 모르니 앞선 사람을 뒤따라가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바람은 불지 않고 햇살은 따스합니다. 아직은 등산하기에 좋은 날씨입니다.

 

웬만큼 오르다 뒤돌아다 보니 멋진 풍경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남동쪽 방향의 풍경입니다. 해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풍경이라 가시거리가 맑지 않고 약간 뿌옇습니다.

 

웬만큼 오른 것 같은데 1/5도 안 올랐네요. 만물상 탐방로는 서성재까지 이어집니다.

 

인터넷에서 많이 봤던 계단이 나타났습니다. 경사도가 높아서인지 계단 한칸의 높이가 차이가 많이 납니다. 계단 중간에 있는 나무판(?)과 계단을 번갈아 딛으며 올라가야 조금 편합니다. 만물상 탐방로에는 이런 계단이 몇번 더 나타납니다.

 

더 높이 올라간 만큼 더 멀리까지 바라볼 수 있습니다. 풍경 좋습니다.

 

걸어가야 할 방향의 모습도 살펴봅니다. 저기 보이는 봉우리 너머에 우두봉이 있다고 합니다.

 

저 봉우리를 넘어가야할 텐데 길이 안 보입니다. 하지만 가까이 가면 길이 나오겠지요.

 

만물상 탐방로 1/3 만큼 왔습니다. 만물상 탐방로는 난이도가 험한 코스라서 무리하다 탈이 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탐방로 중간에 이런 안내가 자주 보입니다.

 

만물상 코스는 바위가 많습니다. 그래서 보이는 풍경이 아주 멋집니다.

 

큰 바위는 옆길로 돌아서 지나갑니다.

 

해가 떠있는 반대편 방향은 아주 맑습니다. 파란 하늘입니다.

 

만물상 탐방로 서쪽의 풍경입니다.

 

아직 만물상 탐방로의 절반도 안 왔습니다.

만물상 탐방로는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반복합니다. 멀리에서는 보이지 않던 등산로가 가까이 가면서 보이기 시작합니다.

 

여기 계단도 꽤나 길게 이어집니다. 하지만 경사도가 높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여기에서는 산 아래 풍경이 다른 봉우리들로 가려집니다.

 

이제 만물상 탐방로 절반을 걸었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할 때 봤던 숫자가 여기에 있네요. 저 숫자(18)를 쓴 사람은 아마도 많이 힘들었나 봅니다.

 

이제부터는 서성재까지 남은 거리가 점점 짧아집니다.

 

멋진 큰 바위가 정면에 서있습니다. 넘어갈 수 없으니 옆길로 돌아가야지요.

 

응? 다시 내리막길과 오르막길이 반복됩니다. 그나마 계단길이어서 다행입니다. 올라가기는 힘들어 보이지만 눈앞에 보이는 풍경은 참 멋집니다.

 

멋진 풍경을 보면서 걸으니 조금은 덜 힘든 것 같습니다.

 

아마도 저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가야산 정상인가 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곳이 가야산의 정상이라면 왼쪽의 저 봉우리가 만물상 탐방로의 마지막 봉우리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계단을 올라가다 왔던 길을 되돌아봅니다. 바위 봉우리가 참 멋집니다. 그러고 보니 등산로가 풍경에서 크게 드러나지 않게 설치됐네요.

 

마지막 봉우리 중간쯤까지 올라왔습니다.

 

해가 떠있는 방향은 기대만큼은 맑지 않습니다.

 

이제 눈앞을 가로막는 봉우리없이 정상을 바라볼 수 있는 곳까지 왔습니다.

 

하지만 아직 만물상 탐방로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계속 걸어가야지요.

 

걸음을 잠간 멈추고 지금까지 걸어왔던 풍경을 뒤돌아봤습니다. 멋지네요.

 

여기는 전망대인가 봅니다. 조금 넓은 공간이 나타났습니다.

 

멋진 곳을 지나 왔네요.

 

이제 만물상 탐방로 마지막 봉우리에 도착했습니다. '상아덤'은 달에 사는 미인의 이름인 '상아'와 바위를 지칭하는 '덤'이 합쳐진 말이라고 합니다. 가야산 여신 정견모주(正見母主)와 하늘신 이비가지(夷毗訶之)가 노닐던 전설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이제는 내리막길이 이어집니다. 등산로 바닥이 편해졌네요.

 

대략 200m쯤을 걸어 내려가면 만물상 탐방로가 끝나고 서성재에 도착합니다.

 

만물상 탐방로 걷기가 끝났습니다. 험한 등산코스인 만큼 안전과 관련된 안내가 많습니다.

 

'서성재'는 옛날 가야산성의 서문이 있던 곳으로 성주군과 합천군을 이어주는 고개라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성문의 흔적을 찾을 수는 없고 넓은 공터만 남아 있습니다.

 

탐방로의 색깔이 보통을 나타내는 붉은색으로 변했습니다.

 

탐방로 양옆으로 조릿대가 자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걸어왔던 바위산과는 다른 등산로가 이어진다는 말이지요.

 

편안한 길이 계속 이어지는 건 아니네요.

 

계단이 또 나왔네요.

 

가파른 계단이 이어집니다.

 

응? 아직도 내리막길이 남았네요. 하지만 저기 보이는 오르막길이 마지막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마지막 오르막길이라고 생각하니 힘들어도 기운을 내야겠습니다.

 

힘들지만 멋진 등산로를 지나왔으니 일부러 뒤돌아보면서 그 풍경을 머릿속에 남기고 싶어 집니다. 그러데 역광이라 사진이 실제 풍경만 못합니다.

 

더 힘내서 힘차게 발걸음을 옮깁니다.

 

가야산 정상이라는 상왕봉(우두봉)과 칠불봉의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우두봉은 서쪽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반대편에는 칠불봉이 있습니다. 일단 칠불봉을 먼저 올라갔습니다. 날씨 때문인지 아직은 등산객들이 많지 않아 줄 서서 기다리지는 않아도 됐습니다.

 

칠불봉은 1,433m로 가야산의 정상이라고 말하는 우두봉보다 3m 더 높습니다. 그런데 왜 가야산의 정상을 칠불봉이 아니라 우두봉이라고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 칠불봉이 있는 곳은 경상북도 합천군이 아니라 성주군입니다.

 

먼저 도착해서 사진을 찍고 있던 분들에게 인증샷을 부탁드렸습니다. 바람이 불었지만 그리 춥지 않았습니다. 

 

칠불봉에서 보이는 풍경은 지금까지 봤던 만물상 탐방로보다는 좀 밋밋합니다.

 

반대편 왼쪽에서 두번째 보이는 곳이 우두봉입니다.

 

칠불봉에서 인증샷을 찍고 우두봉으로 이동합니다. 멀지 않은 곳에 있고, 눈에 보이는 곳이니 길을 헤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늘진 곳에는 서리가 남아 있네요. 하지만 많이 미끄럽진 않았습니다.

 

저 큰 바위 위에 우두봉 정상석이 있습니다.

 

정상(?)까지 가는 마지막 계단길입니다.

 

우두봉에 도착했습니다. '상왕봉'이라고도 하네요. 칠불봉보다는 3m가 낮은 1,430m 높이입니다.

칠불봉에서처럼 우두봉에서도 정상석 인증샷을 위해서 대기하는 줄은 없었습니다. 정상석 주변에 계시던 분에게 사진을 부탁드렸는데 아주 열심히 찍어 주셨습니다.

 

우두봉에서 바라봐도 칠불봉이 더 높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지금 우두봉 정상석 앞에는 몇명 안 보입니다. 겨울이라는 계절과 추워진 날씨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의외로 등산객이 많지 않습니다.

 

우두봉 오른쪽 아래로 보이는 코스는 해인사로 내려가는 탐방로입니다.

 

해인사 방향으로 내려가고 싶지만 차량이 백운동탐방지원센터 주차장에 있기 때문에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

 

우두봉 아래 바람이 안 불고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앉아서 배낭에 담아온 간식과 과일을 먹고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앗차! 반달이 인증샷을 깜빡 잊고 안 찍어줬네요. 우두봉에 다시 올라가는 대신 우두봉이 보이는 곳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내려가는 길은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것이라서 마음이 편합니다. 서성재에서부터는 아까 지나왔던 만불상 탐방로 대신 걸어오지 않은 용기골 코스로 하산했습니다.

 

이쪽 탐방로가 조금 더 편하게 보입니다.

 

예전에 백운암(白雲庵)이 있던 자리라고 합니다. 하지만 계곡과 가까이 있어 불어난 계곡물에 의해 대부분 유실되었고 와편과 분청사기, 백자조각 등이 확인된다고 합니다.

 

용기골 탐방로가 만물상 탐방로보다는 편한 코스라고는 하지만 꾸준히 경사로가 이어지는 등산로입니다.

 

절반쯤 내려왔습니다.

 

지금 계곡에는 물이 별로 흐르지 않았습니다. 바위 아래 그늘진 곳은 살짝 얼어 있습니다.

 

용기골 탐방로는 계곡을 따라 내려오면서 건너편으로 넘어갔다 왔다를 반복합니다.

 

이제 등산로 입구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다 내려왔습니다.

안녕, 가야산.

 

즐거운 산행을 했습니다. 다른 계절에 한번 더 방문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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