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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월악산 등산에 이어서 오늘은 속리산 등산을 시작합니다. 겨울철 평일 오전이어서 여유있게 주차했습니다. 차를 세우고 속리산을 향해서 여유있게 걸어갑니다. 도로 옆 가게들은 아직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어? 전에 못 보던 시설이 생겼습니다. '속리산 체험학습관'이라고 하네요. 아직 오픈한 건 아닌가 봅니다. 저 안에 어떤 시설이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속리산 체험학습관을 지나 법주사를 향해 걸어갑니다.

 

'문화재보호구역 입장료'(성인 1인 5,000원)을 결재합니다. '문화재 관람료'가 아니네요. 속리산은 주차요금(5,000원)도 저렴하지 않은데 문화재보호구역 입장료로 만만치 않습니다.

 

아무튼 문화재보호구역 입장료라고 하는 낯선 비용을 지불하고 안으로 들어섭니다. 오늘도 어제처럼 속리산 하나만 등산할 예정이니 걸음을 서둘지 않았습니다. 세조길 자연관찰로는 일단 그냥 지나칩니다.

 

'호서제일가람(湖西弟一伽藍)'이라고 써있는 법주사 일주문을 지나갑니다.

 

아까 세조길 자연관찰로는 지나쳤지만 여기 세조길은 걸어갔습니다. 초록색 가득한 계절이었으면 더 좋지만 딱딱한 아스팔트를 걷지 않고 흙을 밟으며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세조로를 걷다 보면 법주사를 지나게 됩니다만 오늘도 등산을 목적으로 방문한 것이니 일단은 그냥 지나칩니다. 문화재 관람료가 아니라 문화재보호구역 입장료를 지불했으니 돈값(?)을 한 셈이겠네요.

 

저수지(?)는 아직 얼어 있습니다. 날이 많이 풀리기는 했지만 저 많은 얼음을 녹일 정도는 아닌가 봅니다. 등산을 마치고 내려올 때는 저수지 건너편 길로 걸어야겠습니다.

 

저수지를 지나면서 점점 숲으로 들어갑니다.

 

다시 세조길로 걸어 갑니다. 세조길 바닥에 전나무 잎이 많이 떨어져 있어 걷는 동안 살짝 폭신한 느낌이 듭니다.

 

많지 않은 계곡물도 얼어 있습니다.

 

오늘 날씨는 미세먼지가 좋지 않다고 하지만 이곳의 맑은 공기를 마시니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세조길이 단조롭지 않아서 걷는 일이 재미있습니다.

 

세조길이 끝나고 갈림길이 나왔습니다. 정면으로 계속 걸어가면 문장대, 오른쪽 길로 가면 천왕봉입니다. 둘 다 거리는 비슷합니다. 속리산의 최고봉은 천왕봉이고,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장소도 천왕봉입니다. 오늘 등산은 문장대로 올라가서 천왕봉으로 간 다음 법주사로 하산할 예정입니다.

 

그러니 문장대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국립공원 안의 매점이나 사설 휴게소 등이 많이 정비되었는데 세심정 휴게소는 여전히 운영중입니다. 문장대까지 마지막 휴게소라고 하는 걸 보니 이후에 있던 매점들은 다 정비됐나 봅니다.

 

세심정 휴게소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작년 겨울에 11월말에 직구하고는 추운 날씨 때문에 입지 못했던 룬닥스 마케 바지를 드디어 오늘 입었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춥지 않아서 입기 좋습니다. 옷감이 두껍지 않고 사방으로 잘 늘어나서 등산바지로 아주 좋습니다.

 

2020년 가을에 한번 걸었던 길이니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걸어갑니다.

 

예전에 보현재휴게소가 있던 자리인데 정비됐습니다. 그리고 '훼손지 복원지역'이라는 안내판을 세워놨습니다.

 

계속 걸어 갑니다. 문장대 아래 계단길 전까지는 그리 힘든 등산로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언덕을 넘어가고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나와도 다시 올라가는 길이 그리 힘들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고 있으니 여유를 가지고 걸어갑니다.

 

작은 다리도 건너갑니다.

 

문장대까지 1.5Km 남았으니 갈림길이 있는 세심정 휴게소에서 절반 넘게 걸어왔네요. 법주사를 기준으로 하면 2/3쯤 걸어왔습니다.

 

벌써 많이 걸어왔다고 생각하니 발걸음이 더 가벼워지는 것 같습니다.

 

쭉쭉 걸어갑니다.

 

어? 국립공원 리본이 걸려 있네요? 리본이 깔끔한 상태인 걸 보니 걸린 지 얼마 안 됐나 봅니다. 든상을 하다 보면 지금은 대부분 제거된 등산 동호회 리본이 걸려있던 건 많이 봤습니다만 국립공원 리본은 이곳에서 처음 봅니다. 지금 여기가 길을 잃을 만한 장소는 아니어서 왜 여기에 걸어놨을까 궁금하지만 이정표가 없는 곳에서 이런 리본을 만나면 등산로를 찾기 쉬워질 테니 참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국립공원에서 달아놓은 리본이니 신뢰도 거의 100%일 테니까요.

 

그리 힘들지 않은 완만한 등산로를 계속 걸어갑니다.

 

문장대로 올라가는 등산로에는 등산 안내도보다는 낙석주의 안내판을 더 많이 만나는 것 같습니다. 등산로 옆이 경사진 바위가 많아서 그런가 봅니다. 다행히 걷는 동안 돌이 떨어지는 일은 없었습니다.

 

이 안내판도 낙석주의입니다.

 

저 앞에 보이는 안내판도 낙석주의입니다.

 

바닥에 눈이 살짝 쌓여있지만 미끄러운 정도는 아닙니다.

 

여기에도 눈이 조금 있지만 평편한 길이라 미끄럽지 않습니다.

 

어? 눈이 조금 더 많네요? 하지만 역시나 아이젠을 착용할 정도는 아닙니다.

 

이제 내리막길은 없습니다. 꾸준히 계속 올라가는 길이 이어집니다.

 

여기는 햇빛이 잘 드는 곳인가 봅니다. 눈은 거의 남아 있지 않습니다.

 

두꺼비 바위 쉼터가 나왔습니다. 햇살이 따뜻하게 내리쬐는 쉬어가기 좋은 곳이네요.

 

쉼터 바로 위에 정말로 두꺼비랑 비슷한 바위가 있습니다.

 

저 뒤로 능선이 보이는 걸 보면 거의 다 왔나 봅니다.

 

힘차게 올라갑니다.

 

다른 일정을 모두 내려놓고 가만히 앉아서 따뜻한 햇살을 맞이하고 싶어지는 벤치가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전에 두꺼비 바위에서 잠깐 쉬었으니 그냥 지나칩니다.

 

국립공원 리본을 또 만났습니다. 두번째 보니 반갑네요.

 

이제 계단길을 거의 다 올라왔습니다.

 

문장대 아래에 있는 넓은 공터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도 그늘진 곳에는 눈이 녹지 않았네요.

 

일단 문장대부터 들른 후에 내려와서 여기에서 쉬어야겠습니다.

 

오늘 날씨는 따뜻한 봄날 같습니다. 오늘도 반달이랑 함께(?) 산행을 하고 있습니다.

 

등산객들이 많지 않으니 인증석 앞에 순서를 기다리는 줄도 안 보입니다.

 

여유있게 인증사진을 찍었습니다.

 

반달이도 인증사진을 찍어줬습니다.

 

인증사진을 찍었으니 문장대까지 올라가야지요. 반달아, 가자!

 

문장대로 오르는 마지막 계단을 올라갑니다.

 

계단을 오르면서 보이는 주변 풍경이 멋집니다. 미세먼지 때문인지 뿌옇기는 하지만 그래도 멀리까지 보이긴 합니다. 어제 눈 내리던 월악산 영봉에서는 상상도 못할 좋은 날씨입니다.

 

문장대 정상석 앞은 한가합니다. 평일 산행 참 좋네요.

 

저 멀리 있는 봉우리가 천왕봉인가 봅니다. 문장대에 들른 다음 저기까지 갈 예정입니다.

 

계단이 길지는 않지만 아래에서 올려다봤을 때보다는 많이 걸어갑니다.

 

용접봉으로 쓴 글씨인가 봅니다.

 

문장대 정상에는 먼저 도착한 두분만 있습니다. 사진을 너무 열심히 찍고 있어서 기다리면서 주변의 풍경을 더 감상했습니다.

 

저기 천왕봉까지 거리가 약 3.2Km 정도라고 합니다. 그냥저냥 걸어갈만한 거리라고 생각됩니다.

 

문장대 정상의 큰 바위는 바닥이 울퉁불퉁해서 물이 고여 있는 곳이 많은데 지금은 얼어 있습니다.

 

청명한 날씨였다면 더 멀리까지 볼 수 있을 텐데 살짝 아쉬워집니다.

 

먼저 올라오신 분이 사진을 다 찍으셨네요. 가장자리를 구경합니다.

 

보기 좋네요.

 

Peak Visor 어플을 실행해서 주변의 산들의 이름을 찾아봤습니다. 천왕봉이 저기 보이네요. 덕유산은 맨눈으론 안 보입니다. 보이지 않으니 방향만 짐작할 뿐입니다.

 

문경 방향으로 보이는 산들입니다. 소백산이 저쪽에 있다네요.

 

파노라마 사진을 한번 찍어봤습니다.

 

오늘 날씨는 등산하기에 좋은 겨울 날씨입니다. 바람은 별로 불지 않고, 햇살은 따뜻합니다.

 

반달이 사진을 또 찍어줍니다. 고리 무게때문에 자꾸만 뒤로 넘어져서 세우는 게 쉽지 않네요.

 

사진도 찍으면서 적당히 구경을 하고 아래로 내려갑니다.

 

아직 등산객들이 많지 않으니 좋은 자리가 텅텅 비어 있네요.

 

적당하게 햇살이 잘 드는 따뜻한 곳에 자리잡고 컵라면을 먹었습니다. 써모스 등산용 보온병 대단합니다. 아침에 넣어둔 뜨거운 물이 보온이 아주 잘 됐습니다.

 

국물을 남기지 않으려고 스프를 조금 적게 넣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문장대 구경도 했고, 컵라면도 먹었으니 이제는 천왕봉을 향해 출발해야지요.

 

☞ 속리산(俗離山) 등산 2/2(문장대-천왕봉-법주사) : https://hangamja.tistory.com/1905

 

[보은] 속리산(俗離山) 등산 2/2(문장대-천왕봉-법주사)

☞ 속리산(俗離山) 등산 1/2(법주사-문장대) : ☞https://hangamja.tistory.com/1904 [보은] 속리산(俗離山) 등산 1/2(법주사-문장대) 어제 월악산 등산에 이어서 오늘은 속리산 등산을 시작합니다. 겨울철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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