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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 감악산(紺嶽山) 등산

한감자 2022. 12. 18. 16:59

갑작스럽게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겨울이니 추운 날씨가 당연하겠지만 며칠 전에 비하면 기온이 많이 내려갔습니다. 추운 날씨로 인해서 예약했던 자연휴양림을 취소하고 당일 산행으로 감악산을 찾았습니다. 감악산은 인터넷으로 많이 봤던 곳이라 한번 가봐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추운 날 찾아갑니다.

감악산 출렁다리랑 가까운 감악산 출렁다리 1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추운 날씨 때문인지 그리 일찍 도착한 건 아닌데도 주차장은 한산했습니다. 주차장 가까운 곳에 있는 편의점은 문을 닫았길래 조금 더 아래로 내려가서 몇가지 먹거리를 샀습니다. 김밥을 먹으면서 등산화를 갈아 신고 준비운동을 하면서 출발준비를 마쳤습니다. 감악산 출렁다리로 가는 계단이 1주차장에서 바로 이어집니다.

 

계단을 올라가기 전에 오늘의 등산코스를 살펴봤습니다. 등산안내도에는 출렁다리를 지나면 시계반대방향으로 안내하네요. 음, 생각했던 것과는 반대방향이네요. 처음 생각은 운계능선길을 지나 까치봉-정상-장군봉을 지나서 내려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출발지점도 지금 우리가 있는 곳과 다른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일단 머릿속으로 등산로를 기억해놓은 다음 계단을 올라갔습니다.

 

계단 갯수가 많긴 하지만 초반이니 아직은 힘들지 않습니다. 이번 등산은 형이랑 같이 합니다.

 

계단 중간을 조금 넘어가면 나무 사이로 전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춥긴 하지만 날씨가 맑습니다. 기온은 낮지만 바람이 불지 않으니 걱정했던 것보다는 등산이 힘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감악산 출렁다리가 보이는 감악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감악산 출렁다리와 올라가야할 정상이 저 멀리 보입니다.

 

감악산 출렁다리를 지나갑니다. 다른 지역에 있는 출렁다리는 유료인 경우가 많은데 감악산 출렁다리는 무료입니다.

 

주차장에 차량들이 별로 없더니 출렁다리 위에도 한가합니다. 여유있게 사진을 찍으면서 천천히 걸어갑니다. 감악산 출렁다리의 길이는 150m라고 합니다.

 

뒤를 돌아봐도 아직은 다른 방문객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다 건너왔습니다.

 

출렁다리를 건넌 후에는 운계폭포로 걸어갑니다. 편안한 계단길을 걸어갑니다.

 

갈림길이 나오길래 운계폭포로 이어지는 계단길을 선택했습니다.

 

응? 백호가 있습니다. 반갑게(?) 인사하고 지나갑니다.

 

금방 운계폭포 앞에 도착했습니다.

 

추운 날씨 때문에 폭포수가 얼어있지만 얼름 아래로 물이 계속 흐르고 있었습니다.

 

밤이 되면 이곳에서 운계폭포 라이팅쇼가 유료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낮이어서 그냥 지나갑니다.

 

계단길을 지나고 포장도로를 따라 걸아가면 범륜사가 나옵니다.

 

신라 의상대사 지었다고 하는데 규모는 크지 않습니다.

 

범륜사를 지나 약수터가 있는 길로 가야 하는데 절 안에 있는 안내지도를 잘못 해석해서 반대편 길을 선택했습니다. 어느 정도 걸어간 뒤에 생각했던 길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지만 어차피 가려던 등산로와 이어지길래 그냥 걸어갔습니다. 바람이 불지 않고 햇살이 비추는 곳은 따뜻했습니다.

 

운계능선길과 만났습니다. 처음 계획은 범륜사와 약수터를 지나 묵은밭에서 옆길로 빠져서 이 운계능선을 올라갈 예정이었는데 조금 일찍 만났습니다.

 

아, 조금 더 걸어가야 운계능선길이네요.

 

운계능선길에 도착했습니다. 바람이 불어오니 기온이 금방 서늘하게 바뀝니다.

 

정상까지 2.1km라고 하네요.

 

눈이 녹지 않고 남아 있지만 미끄럽진 않았습니다. 발자국을 보면서 따라갔습니다.

 

감악산 정상으로 가려면 지나가야 할 까치봉이 990m 남았다고 합니다.

 

묵은밭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만났습니다. 처음 계획은 범륜사를 지나 묵은밭에서 이리로 올라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하산길에 그리로 지나갈 것이니 아쉬울 건 없습니다.

 

높이가 높아지면서 슬슬 조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추운 대신 날씨가 맑으니 보이는 풍경이 더 잘 보입니다.

 

이정표가 자주 나옵니다. 이정표를 만나면 무조건 정상 방향으로 갑니다.

 

능선길을 거의 다 올라왔나 봅니다. 머리 위를 가리는 나무들이 없어졌습니다. 파란 하늘 위에 하현달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저 계단을 오르면 까치봉이 나오려나 봅니다.

 

전망대가 있나 봅니다.

 

오, 풍경이 아주 멋집니다. 멀리까지 시원하게 보입니다.

 

정상까지는 조금 더 올라가야 합니다. 하지만 그리 멀어 보이진 않습니다.

 

아까 지나왔던 마을인가 봅니다.

 

정상을 향해 계속 올라갑니다.

 

저기 계단 위가 까치봉인가 봅니다.

 

까치봉을 지나 정상으로 계속 걸어갑니다.

 

계단길이 많네요. 다행입니다. 계단이 없었다면 눈이 쌓인 경사로를 오르기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날씨가 맑긴 하지만 먼 곳은 살짝 뿌옇습니다.

 

팔각정자에 도착했습니다.

 

팔각정자와 정상은 멀지 않습니다. 등산을 시작한지 오래지 않으니 앉아서 쉴 만큼 힘들진 않으니 그냥 지나쳤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강은 임진강인가 봅니다.

 

정상 바로 앞에 멋진 전망대가 있습니다. 안내판을 보니 날씨가 맑으면 개성의 송악산도 보인다고 합니다.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이 꽤 넓습니다. 눈이 있습니다만 많진 않았습니다.

 

먼저 도착한 등산객들이 별로 없어서 정상석 앞에서 줄 서서 기다리지 않아도 됐습니다. 하지만 정확하게 역광이라서 인증사진을 찍기에는 좋지 않은 시간입니다. 감악산 정상은 파주시와 양주시 경계에 있나 봅니다. 정상석 아래에 양주시와 파주시가 나란히 적혀 있습니다.

 

서있는 방향을 옆으로 살짝 비켜서 밝기를 올리고 찍었습니다. 좀 낫네요.

 

감악산 정상에는 기상관측소가 있습니다.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는 곳인지 철망문이 잠겨있는데 그 앞에 고롱이와 미롱이라는 구석기인 캐릭터가 있습니다. 그런데 안내석 아래에는 연천군이라고 써있습니다. 양주시와 파주시에 이어 연천군도 포함되네요.

 

정상 가장자리 쪽에 감악산비가 있습니다. 조금 전에 사진을 찍은 정상석보다 더 그럴듯한 모습입니다. 안내판을 읽어보니 북한산의 진흥왕순수비와 형태가 비슷하고, 적성지역이 삼국시대 전략적 요충지여서 제5의 진흥왕 순수비의 가능성이 있으나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비석이지만 글자가 있었는지조차 알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 앞에서도 인증사진을 찍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올라올 때보다는 움직임이 적으니 잠바를 꺼내서 입었습니다.

 

아차, 반달이 사진을 깜빡할 뻔했습니다.

 

아까 편의점에 구입한 핫초코를 타먹었습니다. 형이 구입한 써모스 보온병 성능이 대단하네요. 뜨거운 물이 그대로 잘 유지됐습니다. 덕분에 맛있게 잘 마셨습니다. 그런데 고양이 한마리가 먹을 걸 기대하고 가까이 다가왔는데 줄 게 없어서 미안했습니다.

 

내려가기 전에 정상에서 보이는 주변의 풍경을 살펴봤습니다. 봐도 아는 게 없어서 이름을 모르는데 어플을 사용하니 봉우리의 이름들을 알려주니 참 좋습니다. 저 멀리 북한산 백운대도 보입니다.

 

정상에서 하산을 시작합니다.

 

계단을 조금 내려오면 장군봉과 임꺽정봉, 그리고 범륜사가 있는 방향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임꺽정봉이 있는 곳에는 임꺽정굴과 멋진 하늘전망대, 그리고 하늘계단이 이어집니다. 임꺽정봉에 들렀다 되돌아와서 장군봉까지 오른 다음 범륜사 방향으로 하산할까 생각했는데 감악산 등산을 끝내고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소요산까지 등산할 예정이라 아쉽게 포기했습니다.

 

앗! 장군봉 아래로 내려가는 길은 돌길입니다. 눈이 남아있는 경사로여서 아이젠을 꺼내 신을까 생각했는데 스틱으로 버틸만한 것 같아 그냥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계곡길로 내려오면서 갑작스럽게 손이 시려집니다. 낮은 기온때문에 사진을 찍으려고 장갑을 벗으면 손이 차가워지긴 했지만 지금 내려가는 계곡에서는 두툼운 장갑을 끼고 있어도 손끝이 많이 시립니다. 핫팩을 꺼내서 흔들고 손을 녹여가면서 내려갔습니다.

 

음, 생각보다 돌길을 한참 동안 내려갑니다. 눈이 쌓여있으니 걸음이 조심스럽습니다. 이리로 올라오는 건 괜찮을 것 같지만 내려가는 건 아까 올라왔던 운계능선길이 훨씬 나을 것 같습니다. 주차장에 있던 시계 반대 방향으로 안내된 등산로가 이런 이유 때문인가 봅니다. 다음에 다시 찾는다면 주차장 안내도에 있는 방향으로 등산할 것 같습니다.

돌길 경사로를 다 내려오니 숯가마터가 여러개 보입니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이곳에 숯을 굽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여기가 범륜사를 지나 운계능선으로 올라가는 묵은밭인가 봅니다.

 

이정표가 많으니 등산하는데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등산 안내도랑 같이 있으면 등산로를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범륜사를 지나 출렁다리 앞에 도착했습니다. 아까 올라갈 때보다는 방문객이 조금 늘었지만 여전히 많지 않습니다.

 

출렁다리를 건너가는 동안 맞은편에서 오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출렁다리를 지나 금방 주차장에 도착하면서 감악산 등산을 마쳤습니다.

감악산은 관악산과 송악산, 운악산, 화악산과 더불어 경기도 5대 악산중 하나라고 합니다. 하지만 어떤 코스를 선택해서 등산하는지에 따라서 이에 대한 동의 여부가 결정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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