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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동두천] 소요산(逍遙山) 등산

한감자 2022. 12. 18. 17:12

감악산 등산을 마치고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소요산으로 이동했습니다. 소요산 국민관광지 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감악산 출렁다리 1주차장에서 대략 30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주차요금은 소형 차량 기준 2,000원입니다.

감악산 등산을 마친 후에 소요산으로 이동하면서 점심식사를 할 예정이었는데 그랬다간 소요산 등산하는데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 그냥 지나쳤습니다. 대신 주차장 근처 매점에 들러서 간단한 먹거리를 사려고 했는데 몇개 없는 가게가 문을 닫았네요. 이런!! 어쩔 수 없으니 그냥 등산을 해야 합니다. 

감악산에서처럼 소요산에서도 방문객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등산로 입구랑 가까운 곳에 차를 세우고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눈앞에 보이는 길은 차량들이 올라가는 도로입니다. 등산로는 왼쪽에 있는 길로 가야 합니다.

 

등산로 입구에 등산 안내도가 있습니다. 등산급수(?)에 따라 세가지 코스를 안내하고 있는데 목적지인 의상대에 오르려면 3코스를 따라가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걸으면 낮이 짧은 지금 시기에는 내려오기 전에 어두워질 것 같아 중간에 코스를 변경해야 할 것 같습니다.

 

주차장에서 매표소까지는 평탄한 길입니다. 입장료는 성인 1인당 2,000원입니다. 인터넷을 검색할 때는 현금만 된다고 했는데 카드결재도 됐습니다.

 

매표소를 지나면 자재암 일주문이 보입니다.

 

자재암 일주문을 지나면 나무계단이 이어집니다.

 

나무계단 중간쯤에 갈림길이 나왔습니다. 자재암이 있는 왼쪽 계단길로 갈 건지, 공주봉이 있는 오른쪽 돌길로 갈 건지 잠깐 생각하다 내려올 때는 계단길이 편할 것 같아 공주봉 방향 등산로를 선택했습니다.

 

음, 많진 않지만 눈이 쌓인 돌길을 계속 올라갑니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경사도 있는 돌길이 오래 이어집니다.

 

돌길을 오르다 보니 계단이 반가워집니다.

 

올라가는 길 왼편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의상대인가 봅니다. 꼼꼼한 준비없이 오르다 보니 저기까지 가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단 너머로 하늘이 보이니 능선까지 올랐나보다 하고 생각됩니다.

 

아니었네요. 공주봉까지는 300m 더 남았습니다.

 

하지만 아까 올라왔던 돌길보다는 편안한 길이 이어집니다.

 

안내판이 있길래 전망대라도 있나 생각했는데 위험 안내판이네요.

 

전망대 같은 시설이 보이는 걸 보니 이제 공주봉에 도착하나 봅니다.

 

공주봉에 도착했습니다. 생각보다 넓은 공간입니다.

 

다음 목적지인 의상대까지는 1.2km 남았습니다.

 

등산객이 거의 없으니 아주 여유있게 인증 사진을 찍었습니다.

 

공주봉 아래로 보이는 도시가 꽤나 큽니다.

 

잠깐 쉬면서 설악산 공룡능선을 준비할 때 구입했던 있던 에너지바와 간식거리로 당분을 보충했습니다.

 

의상대를 향해서 발걸음을 옮겨야 합니다.

 

저기 보이는 봉우리가 의상대가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의상대에 도착하기 전에 그 앞에 보이는 봉우리를 넘어가야 할 텐데 길이 보이지 않는다 싶었는데 능선길이 아니라 옆길로 우회하네요. 다행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두분은 공주봉 아래에서부터 같이 걷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갈리 햇빛이 잘 드는 곳은 눈이 녹았네요.

 

우회로를 지나 어느 정도 걸어가니 긴 계단이 나타났습니다.

 

오, 전망대같은 시설이 보입니다.

 

주변에 더 높은 곳이 안 보이니 의상대가 맞을 것 같습니다.

 

의상대가 맞네요. 바로 아래 도착했습니다.

 

걸어왔던 길을 되돌아봅니다. 태양을 정면으로 마주 보네요.

 

의상대에 도착했습니다. 안내도에 따르면 소요산의 주봉으로 해발 587m라고 합니다. 소요산은 원효대사와 인연이 있는 곳이라고 하는데 주봉의 이름이 원효대가 아니라 의상대인 것이 의아합니다. 아무튼 주봉이 그리 높지 않은 것 같은데 구간이 짧은 대신 경사도가 있어서 쉬운 등산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 앞에 걷는 두분이 먼저 도착해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공주봉에서처럼 서로 사진을 찍어줬습니다.

 

앗! 그런데 감악산에서도 인증사진이 정확히 역광이었는데 시간이 좀 지난 지금도 태양이 정면에서 빛나고 있습니다.

 

찍은 사진의 밝기를 조정해야 얼굴이 보이네요. 아무튼 소요산 정상인 의상대까지 잘 도착했습니다.

 

인증 사진을 찍고 블랙야크 인증을 신청한 다음 주변의 풍경을 감상했습니다. 정상인만큼 시야를 가리는 것 없이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습니다.

 

어플을 이용해서 주변의 봉우리들을 알아봤습니다. 화악산과 명지산, 연인산이 저 멀리 보이는군요.

 

이쪽 방향은 이름을 아는 산이 없습니다.

 

오전에 들렀던 감악산과 천마산, 그리고 강화도에 있는 별립산과 혈구산, 마니산까지 희미하게 보입니다.

 

추운 날씨라 사진 찍기 힘듭니다. 스마트폰을 터치하기 위해서 장갑을 벗으면 금방 손가락 끝이 시려집니다. 핫팩으로 손을 녹이고 다시 장갑을 끼는 걸 반복합니다.

 

의상대에서 내려가는 길은 꽤나 경사가 있습니다. 내려가는 도중에 장갑을 벗고 사진을 찍는 일이 쉽지 않아 그냥 내려갔습니다. 한참을 걷다 뒤돌아보니 이런 길을 지나왔네요. 눈이 쌓여 있어서 쉽지 않은 등산로입니다.

 

소요산 등산로에는 중간 이탈로가 거의 없습니다. 두개 밖에 없는데 그나마도 멀찍이 떨어져 있어서 일단 능선길을 탔으면 계속 걸어가야 합니다.

나한대를 지나서는 이런 계단을 내려왔습니다.

 

그러고 계속 내려가야 합니다. 맞은편에 보이는 봉우리도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다행히 조금 전에 본 봉우리까지 올라가지 않고 하산하는 길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하산길도 만만치 않은 눈 쌓인 돌길을 내려가야 했습니다.

 

한참을 내려와서야 조금 편안한 길이 나왔나 봅니다.

 

아니었습니다. 돌길이 다시 나오네요. 소요산 돌길, 좀 지겹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얼지 않은 곳이 있네요.

 

오, 편평한 길이 나왔습니다. 힘든 길이 드디어 끝났기를 바라봅니다.

 

왔던 길을 뒤돌아 보니 햇빛을 받고 있는 봉우리가 불그스름하게 빛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어이쿠, 혹시나 기대했던 편한 길은 아직 멀었나 봅니다.

 

다행히 눈 쌓인 돌길은 오래 걷지 않았습니다.

 

자재암이 보입니다. 드디어 힘든 길이 끝나려나 봅니다.

 

오호, 자재암 앞에 멋진 폭포가 있습니다.

 

자재암을 지나니 원효대가 있습니다. 원효대사가 수도하던 곳이라고 합니다. 이곳에 원효대가 있어서 소요산의 정상이 의상대인가 봅니다.

 

원효대 바위 아래에는 원효폭포와 원효굴이 있습니다. 저녁시간이 점점 가까워지는 것 같아 멀리서 사진만 찍고 지나쳤습니다.

 

하산을 완료했습니다.

 

소요산 등산코스를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힘들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이해가 됩니다. 주봉의 높이에 비해서는 쉽지 않은 등산코스가 있는 산입니다. 게다가 겨울철이라 시간에 쫓기며 눈 쌓인 경사로를 걸으려니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가을이면 소요산 단풍이 아름답다고 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가을에 한번 더 찾아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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