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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연천] 호로고루성

한감자 2022. 9. 25. 18:28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에서 9월 9일부터 10월 3일까지'통일바라기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호로고루성이라는 곳 앞에 넓은 해바라기가 있는 풍경을 인터넷으로 많이 봤었는데 시간을 내서 찾아가 봤습니다. 다른 지역의 해바라기 축제 등은 이미 끝날 즈음이지만 이곳은 늦게 파종해서 9월 축제기간에 맞춰 개화한다고 합니다. 올해로 벌써 일곱번째 축제를 맞이한다고 하네요.

평일 오후이지만 해바라기밭과 가까운 주차장에는 차량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주말이 되면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차량들로 복잡해질 걸로 예상됩니다.

 

주차장과 가까운 해바라기 밭 옆에는 지역 상품 등을 판매하는 부스들이 있습니다. 이번에 처음 알게 된 건데 이곳 연천에서도 사과를 재배하네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 때문이겠지요. 올해 수확한 사과라고 하는데 꽤나 크고 탄탄해 보입니다. 결국 한 봉지 사서 차 안에 넣어뒀습니다.

 

해바라기 밭 가장자리에 커다란 비석(?)이 있습니다. 올해로 통일바라기 축제가 7년째라고 하니 아마도 2016년이 축제를 시작하는 해에 세웠나 봅니다.

 

음, 해바라기밭의 상황은 기대만 못합니다. 해바라기 꽃잎은 거의 다 떨어졌거나 시들었습니다. 노랗게 물든 해바라기 밭을 기대했는데 지금 풍경은 그렇지 않습니다.

 

'해바라기'를 떠올릴 때면 상상하는 키 큰 해바라기가 아니네요. 키 큰 해바라기의 절반 정도의 높이입니다.

 

아무튼 기대했던 것 만큼의 풍경은 아닙니다.

 

씨앗을 떼내서 이모티콘처럼 만든 해바라기들이 많네요. 잘 만들었네요.

 

해바라기는 정말로 해를 바라보고 있나요? 해가 떠오르는 동쪽을 바라보는진 모르겠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해바라기가 해를 등지고 서있습니다. 해 안바라기처럼 보입니다........

 

실제로 보면 인터넷에서 본 해바라기밭보다는 조금 작게 보입니다.

 

해바라기 밭 옆에는 코스모스 밭이 있습니다.

 

많은 코스모스꽃들이 피어 있지만 키가 크진 않습니다.

 

꽃은 많이 피어 있지만 뭔가 좀 엉성한 듯한 느낌이 듭니다.

 

해바라기 밭에서의 아쉬움이 조금 해소되는 것 같습니다.

 

코스모스 밭을 지나 호로고루성으로 다가갑니다. 성 앞 잔디밭에 사진 찍기 좋은 의자들이 놓여 있습니다.

 

잔디밭 가장자리에 큰 나무가 있습니다. 무성한 나뭇잎이 아주 멋지게 보입니다.

 

호로고루성 앞 잔디밭에는 토끼 모양의 조형물들이 많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밤이 되면 조명이 들어오지 않을까 싶은데 지금은 낮이라 확인해볼 수 없습니다. 앉아서 사진을 찍는 분들이 많습니다.

 

호로고루성으로 걸어갑니다.

'호로고루성'은 남한지역에 얼마 되지 않는 고구려 유적이라고 합니다. 고구려가 남진의 교두보 역할을 하였는데 삼국시대 북진과 남진을 하기 위해 지나치는 곳이라 여러 차례 전투가 벌어진 곳이라고 합니다.

 

성벽은 근처에서 구하기 쉬운 현무암으로 1.8m 정도의 높이로 쌓았다고 합니다.

 

성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두개 있습니다.  오른쪽 계단은 '하늘계단'이라는 이름이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보면 이 계단을 오르는 멋진 모습을 찍을 수 있는데 방문객들이 많이 왔다 갔다 해서 그런 사진을 찍긴 어려웠습니다.

 

성이 높지 않지만 위로 오르면 조금 더 멀리까지 조망할 수 있습니다. 호로고루성 앞을 흐르는 임진강과 강변 옆의 절벽이 보입니다.

 

임진강 건너편은 그냥 자연이네요. 

 

토끼들 많네요.

 

성벽 아래는 복원되지 않은 잔디밭입니다.

 

성벽 뒤로 임진강 가까운 곳에는 망향단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기 강 건너가 북한 땅은 아닙니다.

 

강의 깊이는 생각했던 것보단 깊지 않은가 봅니다.

 

산책삼아 천천히 걷기 좋네요. 하지만 일부러 찾아온 곳이니 구경거리가 좀 더 있으면 좋겠습니다.

 

단체로 출사 나온 분들이 요란스럽게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성 앞쪽 임진강 가까운 곳에는 많은 솟대들이 있습니다.

호로고루성 앞에 안내판이 있습니다. 이 성은 원래 고구려가 쌓았는데 나당전쟁에서 신라가 승리하면서 보수했다고 합니다.

 

넓지 않은 공간이라 금방 구경이 끝났습니다. 아까 왔던 길을 조금 천천히 걸었습니다.

 

꽃잎이 좀 남아 있는 해바라기를 찾아봤지만 눈에 잘 안 띄네요.

 

조금 더 기다려서 일몰 풍경을 바라볼까 했는데 시간이 많이 남아서 포기하고 식사하러 갔습니다.

 

민물매운탕을 맛있게 먹고 나서도 해가 남아 있길래 호로고루성에서의 일몰 풍경을 기대하고 다시 찾아갔습니다. 식당이 먼 곳은 아니어서 찾아가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아 다행입니다.

음, 가을이 되면서 노을이 예쁜 날들이 많았는데 오늘은 그렇지 않네요. 별 특징없는 해넘이가 시작됩니다.

 

해가 넘어가고 나서도 노을은 그다지 진하지 않습니다.

 

노을은 기대만 못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어두워지면서 나타나는 수많은 별들을 아주 잘 구경했습니다. 의외로 훌륭한 별구경을 했습니다. 혹시나 은하수까지 볼 수 있으려나 기대를 더해봤지만 그렇진 않네요.

방문 전에 인터넷 등에서 많이 본 풍경보다 조금 작은 해바라기 밭 규모와 이미 지나가버린 해바라기의 개화시기 때문에 살짝 실망스러웠습니다. 다음에 방문할 때는 조금 더 이른 시기에 찾아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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