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북한산국립공원 #1(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백운대)

추석 다음날, 형이랑 같이 북한산 등산을 다녀왔습니다. 아주 예전에 몇번 다녀온 적 있지만 제대로 한번 올라가봐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마침 그럴 기회가 찾아 왔습니다.

 

☞ 국립공원 웹사이트 북한산국립공원 안내 URL

 : https://www.knps.or.kr/front/portal/visit/visitCourseMain.do?parkId=121500&menuNo=7020092 

북한산국립공원 < 국립공원탐방 < 국립공원공단

아침 일찍 출발해서 오전 6시 조금 넘어서 도착하니 주차장은 여유 있습니다. 일찍 도착한 덕분이겠지요. 주차장 가까운 곳에 있는 가게에서 김밥과 오이 등 간단한 먹거리를 사서 배낭에 넣은 다음 등산을 시작합니다.

 

다음 달 설악산 등산을 대비해서 중등산화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단단하고 두툼한 가죽과 살짝 무게감이 느껴지는 등산화입니다. 사이즈는 잘 맞는데 실제 등산할 때는 어떨는지 이번 북한산 등산에서 테스트해 보려고 합니다.

 

아직은 이른 시간이어서 등산객들이 많지 않습니다. 등산화 끈을 적당히 매듭짓고 천천히, 조금은 여유있게 걸음을 시작합니다.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를 지나 조금 걸어가면 갈림길이 나옵니다. 백운대로 올라가는 길과 의상봉으로 가는 갈림길입니다. 처음 계획은 의상봉을 지나 능선을 따라 백운대까지 올라갈 계획이었는데 그렇게 도착하면 백운대에서 사진 인증을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설 걸로 예상되어 거꾸로 오르는 걸로 변경했습니다. 이 출입구는 북한산 등산을 마치고 내려올 때 다시 만날 것 같습니다.

 

계곡길을 따라 걸어 갑니다. '용암사'를 지나갑니다.

 

'대서문(大西門)'도 지나갑니다. 아직은 등산길 초반이어서 힘든 길은 아닙니다.  

 

흐렸던 날씨가 개일려나 봅니다. 푸른 하늘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저 멀리 보이는 봉우리들 중에 백운대가 있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응? 아까 지나온 용암사랑 그리 멀지 않은 거리일 것 같은데 사찰이 하나 또 있습니다. '무량사(無量寺)'라고 하네요.

 

예전에 북한동 마을이 있던 곳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철거되었다고 합니다.

 

'새마을교'라는 옛스러운 이름의 작은 다리를 건너갑니다. 이름만 봐서는 1970년대에 만들어진 다리일 거라고 짐작했는데 2016년 10월에 준공되었다고 하네요.

 

새마을교를 지나면 조금은 가파른 길과 완만한 계곡길로 가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일단 백운대에 일찍 오르는 것이 목적이니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가파른 길을 선택했습니다. 보리사를 지나갑니다.

 

탐방지원센터에서 백운대까지 중간쯤을 지나갑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걸었던 평탄한 길과는 다를 테니 시간은 더 걸리겠지요.

 

일단 돌계단길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데크로 만들어진 계단도 지나갑니다. 등산 안내도에는 개연폭포가 있다고 하는데 제대로 살펴보질 못 했네요.

 

응? 절이 또 나왔습니다. '대동사(大東寺)'라고 하네요. 이 까만 나무 조형물(?)은 일주문일까요? 

 

대동사를 지나면서 힘든 길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등산로이기는 하지만 1.3km 남았다고 하니 그리 멀지 않네요.

 

언덕길을 오르다 뒤를 돌아보니 경기도 고양시의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까 도착했을 때보다 날씨가 많이 맑아졌습니다. 하지만 아직 햇빛은 강하지 않습니다.

 

머리 위로 큰 바위 봉우리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만큼 정상에 가까워졌다는 얘기겠지요.

 

'약수암'이라는 이름을 보니 지금까지 지나온 절들보다는 규모가 작은가 봅니다. 

 

지금까지 보다는 조금 편안한 길이 나왔습니다.

 

조금 전에 내려다본 것과는 다른 풍경이 보입니다. 방향이 달라져서 그런가 봅니다. 저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의상능선들입니다. 이따가 지나가야 할 곳입니다. 꽤 멀어 보이네요.

 

백운대에 가까워졌나 봅니다. 머리 위에서 사람들의 목소리들이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저 위쪽이 백운대인가 봅니다.

 

갈림길이 또 나왔습니다. 맞은편으로 보이는 길이 백운대를 들른 후에 걸어가야 할 북한산성길입니다. 저 길을 따라가면 의상능선과 연결된다고 합니다.

 

아무튼 의상능선은 나중 일이니 일단 백운대 먼저 올라갑니다.

 

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으니 그리 힘들지 않네요.

 

날이 맑아지기는 했지만 가시거리는 추석 전날만큼 맑진 않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많이 덥진 않습니다.

 

오르막길은 속도를 내기가 힘든 구간이니 일행이 아니어도 비슷하게 같이 걸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앞에 계신 분이 그렇습니다. ^^;

 

'백운동암문'이라고 합니다. 이 문을 지나 왼쪽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동암문을 지나 아래로 내려가면 백운대탐방지원센터가 있다고 하네요. 아마 예전에 백운데 올랐을 때 이용했던 길인 것 같습니다.

 

산성을 따라 왼쪽 길로 올라갑니다.

 

여기에도 나무 계단이네요. 아주 예전에 이곳을 올랐던 기억에서보다 등산로가 편안해진 것 같습니다.

 

계단 위로 보이는 푸른 하늘과 달리 남쪽 하늘에는 구름이 많네요.

 

산성 왼쪽 바위길을 올라가야 합니다. 올라가는 길이 사진에는 안 보이네요. 왼쪽에 있는데 많이 험하진 않습니다.

 

저 건너편 봉우리를 기준으로 좌우로 구름의 양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음, 남쪽 하늘을 보면 혹시 비라도 내리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하지만 오늘 일기예보에 비가 내린다는 얘기는 없었으니 괜찮겠지요.

 

아직은 등산객들이 많지 않나 봅니다. 올라가는 길이 붐비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려오는 분들과 서로 마주치지 않도록 방향을 잘 선택해야 합니다.

 

바윗길을 지나 다시 나무계단을 올라갑니다. 

 

정상 가까이에는 까마귀들이 많네요.

 

사진상으로는 험하게 보이지만 실제 그 정도는 아닙니다. 장갑을 가져오길 잘했네요.

 

고개를 들어 위를 바라보니 드디어 백운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주위의 풍경도 살피면서 천천히 올라갑니다.

 

사람들이 오고 가지 않을 때는 이렇게 사진도 찍고요.

 

참 멋진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오호! 건너편으로 인수봉이 보이네요. 참 멋진 봉우리입니다. 오늘은 암벽등반을 하는 분들이 안 보이네요.

 

백운대 바로 아래 있는 넓은 바위 위에는 먼저 올라오신 분들이 앉아서 쉬고 있습니다.

 

백운대 인증사진을 먼저 찍기 위해서 사진 몇장만 찍고 계속 올라갑니다.

 

백운대 정상 바로 앞에는 독립운동가 정재용 선생이 3·1운동의 역사적 사실을 후세에 길이 남기고 민족정기 회복을 위해 새긴 '3.1운동 암각문'이 있습니다.

 

드디어 백운대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백운대의 높이는 해발 836.5m입니다. 1,000m를 넘지 않습니다만 정상까지 오르는 등산로가 그리 평탄하지 않고, 정상에 오르면 서울 시내를 멀리까지 조망할 수 있는 멋진 곳입니다. 등산하는 재미가 괜찮은 산입니다. 바람이 불어오네요.

 

다행히 인증사진을 찍으려는 줄이 길지 않아서 조금은 여유있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멀리까지 바라볼 수 있는 멋진 풍경에 바람까지 적당히 불어오니 기분이 참 좋네요.

 

혹시라도 바람에 모자가 날아갈까 봐 꾹 눌러썼습니다.

 

인증사진을 찍고 아래로 내려갑니다. 오전 9시가 안 된 시간이어서인지 아직은 백운대 정상 주변이 붐비지 않습니다.

 

백운대 정상 아래 넓은 바위 위에서 잠깐 앉아 있다가 조금 더 아래로 이동해서 등산로 입구에서 산 김밥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주변의 풍경을 여유있게 살펴봅니다. 내려가면서 걸어가야 할 의상능선이 저 멀리 보이는 능선까지 이어지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살짝 생깁니다. 하지만 보이는 풍경이 멋지니 그런 걱정은 잠시 잊게 됩니다.

 

백운대 아래로 내려와 동암문 아래로 아까 지나온 갈림길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대동문 방향으로 걸음을 이어갑니다.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에서 백운대까지 오르는 구간은 보이는 풍경이 그다지 멋지지 않아 등산의 재미가 덜하다고 하네요. 하지만 북한산 백운대를 가장 빠르게 오를 수 있는 코스인 것 같습니다.

 

☞ 북한산국립공원 #2(백운대-의상능선) : https://hangamja.tistory.com/1838

[고양시] 북한산국립공원 #2(백운대-의상능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