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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숙소인 청백한옥을 체크아웃한 다음 아침식사를 위해서 축령산사랑가득국밥을 찾아갔는데, 이런! 일요일은 영업을 안 하네요. 근처 식당을 검색하다 가까운 곳에 있는 '문자네 시장국밥'을 찾아 갔습니다.
메뉴판을 보면 홍어 전문 식당인가 봅니다. 하지만 국밥도 합니다. 가격도 저렴합니다.(6,000원)
먼저 오신 분들이 삼합을 드시고 계시나 봅니다. 식당 안에 홍어향이 가득합니다. 소고기 국밥 두그릇을 주문했습니다.
소고기 무국처럼 보입니다. 살짝 매콤합니다만 달달한 국물맛이 아침식사로 괜찮았습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금산사를 찾아가기 위해서 김제로 이동하던 중에 정읍 쌍화차거리에 들렀습니다. 웬지 비 내리는 아침에는 쌍화차가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쌍화차거리에 오면 다소니 전통찻집에 들렀는데 이번에는 다른 찻집을 들러보려고 합니다. 스마트폰으로 검색한 결과 '김영철의 동네 한바퀴'에 나왔다는 '녹두꽃 쌍화탕'을 찾아갔습니다.
☞ 녹두꽃쌍화탕 : 전북 정읍시 정인1길 25-2(수성동 630-2) / 0507-1434-0580
정읍세무서 바로 옆에 있습니다만 주차장은 없습니다. 가게 앞에 빈자리가 있길래 주차하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찻집 안의 모습은 전통 찻집에 잘 어울리는 분위기입니다. 이런저런 소품들이 많은 것 같지만 잘 정리되어 있어서 번잡해 보이지 않습니다.
비 내리는 날씨 때문인지 손님은 많지 않습니다. 창가쪽 자리에 앉았습니다. 정용택 선생님의 시가 걸려 있네요.
쌍화차를 주문하면 누룽지와 말린 대추, 호박씨 등이 먼저 나옵니다. 친절한 남자 사장님께서 가져다주셨습니다.
누룽지는 딱딱하지 않아 먹기 좋습니다. 말린 대추는 답니다. 호박씨는 취향이 아니라서......
잠시 후에 쌍화차와 가래떡 구이가 나왔습니다.
정읍 쌍화차 거리에서 몇번 먹어보니 쌍화차는 이렇게 곱돌에 담겨 있어야 제대로인 것 같다는 건방진 생각이 들었습니다.
밤, 대추, 잣 등의 견과류가 들어갔습니다.
쌍화차가 살짝 심심하지 않나 싶었는데 창 안에 들어 있는 밥 등의 견과류와 같이 먹으면 간이 아주 잘 맞습니다. 맛있습니다. 밤이 꽤 많이 들었습니다.
쌍화차를 마시는 동안 구운 가래떡을 조청에 찍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질기지 않은 졸깃한 식감이 입안을 행복하게 해줍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다른 전통찻집은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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