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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일출봉

한감자 2022. 2. 21. 20:50

광치기 해변과 유채꽃을 구경하고 성산일출봉에 도착했습니다. 방문객들이 적지 않지만 주차장이 넓어서 차를 세우는 건 그리 힘들지 않았습니다. 주차장 남쪽으로 일출봉의 멋진 모습이 보입니다.

 

성산일출봉은 제주도의 다른 오름들과는 달리 마그마가 물속에서 분출하면서 만들어진 수성화산체라고 합니다. 화산활동시 분출된 뜨거운 마그마가 차가운 바닷물과 만나면서 화산재가 습기를 많이 머금어 끈끈한 성질을 띄게 되고, 이것이 층을 이루면서 쌓인 것이라고 합니다. 바다 근처의 퇴적층은 파도와 해류에 의해 침식되면서 지금처럼 경사가 가파른 모습을 띄게 되었습니다. 일출봉이 생성될 당시에는 제주 본토와 떨어진 섬이었는데, 주변에 모래와 자갈 등이 쌓이면서 간조 때면 본토와 이어지는 길이 생겼고, 1940년엔 이곳에 도로가 생기면서 현재는 육지와 연결되었다고 합니다.

 

주차요금은 무료이지만 입장료는 유료(성인 5,000원)입니다. 일출봉 주변의 해안 산책로와 해녀공연장까지 가는 길은 별도로 구분해 놨습니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하고 조금 더 걸어가면 검표소가 있습니다.

 

검표소에서 입장권을 확인하고 일출봉 등반을 시작합니다. 평평한 현무암 바닥이 끝나고 울퉁불퉁한 돌바닥이라서 발바닥이 편하진 않지만 그리 힘들지도 않습니다.

 

일출봉 등반을 마치고 내려가는 길인 해안 산책로 방향에도 사람들이 많네요. 

저 멀리 우도가 보입니다.

 

초록빛 풍경이 그리워지네요.

 

이제부터 계단길 걷기를 열심히 합니다. 빠른 걸음으로 오르지 않으니 그리 힘들지 않습니다.

 

일출봉 정상으로 오르는 동안 기이한 형태의 바위들을 몇개 만납니다. 안내판을 보면 '등경돌(징경돌) 바위'라고 하네요.

 

누군가 떨어진 동백꽃을 예쁘게 올려놨네요.

 

우도가는 여객선을 타는 성산포 종합 여객터미널이 보이네요. 그 뒤로 보이는 오름은 지미봉이라고 하네요.

 

 

오조포구가 있는 곳은 커다란 호수처럼 보입니다.

 

중간쯤에 전망대가 있습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그리 힘들지는 않았지만 망원경으로 주변을 보면서 잠시 쉬어갑니다.

 

정상에 가까워지면서 계단 경사가 좀 높아집니다. 우측통행이라는 안내가 있지만 내려오는 길은 따로 있어서 웬만해선 이 계단에서 마주치는 일은 없습니다.

 

높이 오른 만큼 더 멀리까지 보이네요.

 

이제 거의 다 올라왔습니다.

 

드디어 성산 일출봉의 분화구가 보입니다. 분화구 둘레의 작은 봉우리들이 거대한 성과 같다고 해서 '성산(城山)', 해가 뜬 모습이 장관이라고 해서 '일출봉(日出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분화구 아래까지 내려가 볼 수는 없습니다.

 

정상은 바로 옆에 있습니다.

 

여기가 정상인가 봅니다.

 

분화구 앞 데크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잠시 쉬었습니다.

 

작은 대나무 군락지가 바람이 흔들거립니다. 저 아래까지 내려가보면 좋겠지만 성산 일출봉은 2000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고, 2010년에는 UNESCO 세계지질공원 인증까지 되었으니 보존을 위해서 그러면 안 되겠지요.

 

일출봉 정상에서 사진도 찍고, 잠시 쉬었으니 이제는 아래로 내려갑니다. 하산길은 올라온 길과 다릅니다.

 

아래로 내려가는 일방통행 계단길이라 올라오는 분들과 마주치지 않고 좋습니다.

 

화장실이 있는 곳까지 올라가는 길과 내려가는 길이 분리되어 있네요. 

 

어두운 빛깔의 구름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아 날씨가 걱정됩니다. 하지만 춥지는 않습니다.

 

성산 일출봉에서 내려와 해안산책로 쪽으로 걸었습니다.

 

우도가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보입니다.

 

예전에는 해녀 공연이 열리던 곳인데 코로나19로 중단되었나 봅니다. 조용합니다.

 

해안 산책로로 내려오니 성산 일출봉의 절벽쪽 모습이 잘 보입니다.

 

내친김에 게단 아래까지 내려가 봤습니다.

 

응? 이곳에도 사진 찍는 분들이 많네요.

 

여기는 '우뭇개해안'이라고 합니다. 검은 모래사장 앞으로 두터운 돌들이 놓인 해안입니다.

 

해녀분들이 작업하는 것과 관련있는 건가 봅니다.

 

물에 젖은 곳은 미끄럽습니다.

 

일제 강점기인 1943년 일본군은 성산 일출봉을 요새화하기 위해 해안 절벽에 24개의 굴을 팠다고 합니다. 우뭇개해안에서 보니 굴들이 몇개 보이는 것 같습니다.

 

우뭇개해안을 구경하고 다시 올라와 길을 따라 조금 더 동쪽으로 걸었습니다.

 

오호! 우도 전망대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우도를 바라보기에 좋은 곳입니다.

 

바람이 세진 않지만 계속 불고 있습니다.

 

계속 걸어가면 성산포항 종합여객터미널까지 갈 수 있나 봅니다.

 

힘들지 않게 상산일출봉 등반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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