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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동백섬

한감자 2022. 1. 30. 09:00

웨스틴 조선 부산에 체크인 한 다음 카메라를 매고 동백섬 구경을 나섰습니다. 호텔 정문으로 나와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걸어가면서 구경을 시작했습니다.

웨스틴조선 부산호텔 서쪽에는 '더베이101'이라는 해양레저 클럽하우스가 있습니다. 화려한 야경과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고 하는데 조명이 화려해지려면 시간이 조금 이르네요. 동백섬 구경을 막 시작하는 터라 음식점을 이용하기에도 이른 시간입니다.

 

더베이101 건물 앞에는 화려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아직 남아 있네요.

 

조명이 켜져있지만 아직은 환한 낮이라 그다지 눈에 띄지 않습니다.

 

맥주는 특별한 것보다는 좋아하는 맥주가 많지만 크로넨버그 1664도 많이 좋아합니다. 1664의 거슬리지 않는 꽂향기와 밀맥주향을 좋아하는데 그 맥주병을 트리처럼 쌓아놨네요. 갑자기 자리 잡고 앉아서 저 맥주를 마시고 싶어집니다만 그러다가는 동백섬 구경을 다음날로 미루게 될 것 같아 넘어갑니다.

 

예전에는 밤이 되면 여기에 바닷물을 퍼올려놓고 반영되는 사진을 찍었을텐데 지금은 아직 해가 남아 있는 시간이고, 광각렌즈를 준비하지도 않아서 여기도 그냥 지나칩니다.

 

혹시라도 서쪽하늘이 붉게 물들어가는 풍경을 볼 수 있으려나 기대했지만 오전보다 구름이 아주 많아진 흐린 날씨입니다. 해가 어디 있는지 조차 가늠이 안 되는 날씨입니다.

 

어? 울타리가 동백나무였네요. 그동안 여러번 들었던 곳인데 신경써서 보질 않으니 지나쳤었네요. 동백꽃이 한꺼번에 활짝 피지 않고 이미 시들어 떨어진 꽃, 지금 활짝 핀 꽃, 아직 열리지 않는 꽃봉오리 등 상태가 다양합니다.

 

동백섬 산책로로 올라와 길을 따라 걸어 갑니다. 운동 삼아 걷는 분들이 적지 않네요.

 

누리마루 Apec하우스는 이미 문을 닫았습니다. 동백섬을 여러번 방문했지만 대체로 늦은 시간에 방문해서 여기를 들어가 본 적이 없네요. 오늘도 마찬가지네요.

 

작은 등대가 있는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저 등대는 실제로 작동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만 사진 찍기에는 좋은 대상이 됩니다.

 

전망대에서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면 누리마루 Apec하우스와 그 뒤로 광안대교가 보입니다. 해가 막 넘어가서 노을이 남아 있고, Apec 하우스와 광안대교에 조명이 켜질 때의 풍경이 예쁜 곳인데 아직은 시간이 이릅니다.

 

저 멀리 보이는 곳은 지도를 보니 오륙도인가 봅니다.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면  해운대 백사장과 L시티, 달맞이 언덕이 보입니다.

 

산책로 아래로 내려가 해운대 석각을 구경합니다.

 

해운대 석각까지는 내려갈 수 없습니다. '해운대 석각'은 최치원 선생이 이곳을 지나가다 주변 자연경관에 반해서 동백섬 바위 표면에 대를 쌓고 선생의 자(字) '해운(海雲)'을 새긴 것이라고 합니다. '해운대(海雲臺)'의 지명이 여기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비바람과 파도 등의 영향으로 많이 훼손되어 석각에 대한 보존 및 보강작업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해운대 석각 반대편으로 해운대 바닷가 풍경이 점점 더 넓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바닷가 가까운 데크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동백섬 해안가에는 이외로 큰 바위들이 많습니다. 해운대 백사장과는 많이 다른 느낌의 해변 풍경입니다.

 

나무 데크로 되어 있어 걷기 좋은 길입니다.

 

작은 전망대가 하나 더 있습니다. 지금 해운대 앞 바다는 지나가는 배도 보이지 않고 조용한 상태입니다.

 

크진 않지만 파도가 바위에 부딪치며 듣기에 기분 좋을 정도의 작은 소리를 만들어 냅니다.

 

작은 출렁다리가 하나 있습니다.

 

데크를 따라 계속 걸어가면 출렁다리까지 이어집니다.

 

다리의 길이는 짧지만 다리 위에서 힘을 주면 그런대로 잘 흔들립니다.

 

조금 더 걸어가면 '황옥공주상'이 보입니다. 바다 건너 인어나라에서 시집 온 공주가 보름달이 뜨는 밤마다 황옥에 비친 고국을 바라보면 그리워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고 합니다. 넓지 않은 동백섬을 천천히 걸으며 구경하는 동안 어느새 많이 어두워졌습니다.

 

해운대 백사장으로 이동해서 해운대 빛축제를 구경하고는 다음날 낮에 다시 동백섬 산책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동백섬 정상에 있는 최치원 선생비가 있는 곳으로 올라가 봤습니다. 주변이 나무로 막혀 있어서 바닷가 풍경은 보이지 않습니다.

 

작은 등대가 있는 전망대로 내려가는 숲길이 참 좋네요.

 

누리마루 Apec 하우스가 문을 열었길래 들어가 봤습니다. Apec 회의장의 모습입니다.

 

Apec 하우스 구경을 마치고 아래로 내려오면 다시 위로 올라가는 길이 연결되어 있지 않아 왔던 길 방향으로 되돌아 가야 합니다.

 

음......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더 뿌연 날씨네요.

 

낮에 보니 동백꽃이 조금 더 많이 핀 울타리들이 눈에 띕니다.

 

천천히 산책삼아 걷기에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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