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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지역을 여행하는 중에 어디를 들를지 인터넷에서 정보를 검색해 보니 월악산 제비봉이 많이 추천되네요. 제비봉 정상이 700m가 좀 넘는 정도의 높이라고 하니 그리 높은 편은 아닐 것 같은데 등산하는 동안 보이는 충주호의 풍경이 너무 멋지게 보입니다. 그래서 이번 여행 일정에 월악산 제비봉 등산을 포함시켰습니다.

클럽ES리조트 제천에서 체크아웃 한 다음 어제 들렀던 옥순봉 출렁다리를 지나 조금 더 이동해서 충주호 유람선 선착장 근처에 제비봉 탐방로 입구가 있습니다. 어제 들렀던 옥순봉 출렁다리랑 가까운 곳이라 제비봉이 제천시인 줄 알았는데 단양군에 속한다고 하네요.

제비봉 탐방로 입구는 두군데가 있습니다. 충주호 유람선 선착장이랑 가까운 곳에서 시작하는 코스와 반대편인 얼음골에서 시작하는 코스가 있습니다. 방문하기에 가까운 충주호 유람선 가까운 곳에서부터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탐방로 입구 길 건너편에 작은 주차공간이 있습니다. 다행히 빈 곳이 있어 주차하고 화장실에 들른 후 길 건너편 입구로 걸어갑니다.

 

제비봉 탐방지원센터 안내판에 탐방로 안내가 있습니다만 봐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탐방로를 따라 걸으면 되겠지 싶습니다.

 

제비봉 탐방로는 입산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혹시라도 늦지 않게 도착해야 낭패를 겪지 않습니다. 

제비봉 등산은 처음부터 이어지는 경사진 계단길을 올라야 합니다. 

 

등산 시작부터 경사진 계단길을 걷는 것이 그리 즐겁진 않을 것 같지만 계단이 없었다면 꽤나 힘들었을 경사로를 계단 덕분에 편하게 오를 수 있는 셈이니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걸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10월 말쯤에 방문했다면 단풍이 예쁘게 물든 산길이었겠네요.

 

계단길을 다 오르고 나면 잠깐 동안 완만한 산길이 이어집니다. 계단길을 오르는 동안 지친 다리에게 조금은 휴식이 될 만한 걷기 좋은 길입니다. 하지만 이런 구간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조금 올라왔는데도 충주호의 멋진 풍경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오호...... 그동안 이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만나본 적이 없는 것 같은 강물과 산이 잘 어울리는 멋진 풍경이 보입니다. 눈앞에 흐르는 강줄기는 남한강입니다. 경기도 양평과 여주, 충청북도 충주와 제천을 지나 이곳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비봉 탐방로 입구 근처에는 두개의 유람선 선착장이 있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건 충주호 유람선 선착장이고, 오른쪽에는 장회나루 선착장입니다.

 

유람선을 타고 충주호 풍경을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지만 여행 일정이 그리 넉넉하지 않아 이번에는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거의 못 봤던 관광버스들이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들어서면서 눈에 많이 띕니다.

 

남한강 줄기를 따라가면 동쪽으로 단양군의 도담삼봉까지 이어집니다.

 

정상까지 올라가야할 길이 햇빛 때문에 뿌옇게 보입니다. 하지만 꽤나 급한 경사로를 걸어가야 한다는 것은 눈치챌 수 있네요.

 

등산로 옆으로 보이는 바위 산줄기의 모습도 멋집니다. 저기에서 지금 서있는 곳을 바라봐도 비슷한 모습으로 보일 것 같습니다.

 

전망대 비슷하게 난간이 설치된 공간에 도착했습니다. 여기까지 올라오는 동안 봤던 풍경과 크기 다르지는 않지만 위쪽을 가리는 나무가 없어 더 시원한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어제보다는 하늘이 덜 푸릅니다만 그런대로 괜찮은 날씨입니다.

 

계속 올라가야할 길이 조금 더 선명하게 보입니다.

 

계단길이 대단하네요. 그리 길지는 않지만 경사가 좀 있네요. 12월 초라 대부분의 나뭇잎들이 떨어졌을 시기인데 소나무들이 푸른 잎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합니다.

 

계단길을 그리 넓진 않지만 서로 엇갈려서 지나갈 정도는 됩니다. 반대편에서 내려오는 분들도 많네요.

 

방문객들이 몰리지 않길래 계단 중간쯤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인터넷에서 본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이 풍경을 한국의 피요르드라고 하던데 그 표현에 살짝 동의가 됩니다. 물론 북유럽의 진짜 피요르드 풍경과는 생성된 배경 등이 많이 다르지만 그런대로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계속 올라가면서 등산객들이 겹치지 않을 때 사진을 찍었습니다.

 

계단을 다 오르고 나면 바위길이 이어집니다.

 

그런데 이 바윗길에 포토스팟이 많습니다. 걸음을 멈추고 몇장 찍고 싶지만 지금은 혼자 오르는 길이라 힘들게 올라오는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기 어려워 풍경사진만 찍고 계속 걸어갑니다.

 

저 멀리 유람선이 하나 지나가네요.

 

계단길을 오르고 나면 또다시 바윗길이 이어집니다.

 

그러고 나면 다시 계단길이 이어집니다.

 

이제 계단길을 다 올라왔나 봅니다. 벌써 내려오는 분들은 아주 부지런한 분들이거나 반대편 탐방로인 얼음골에서 오시는 분들인가 봅니다. 내려오는 분들에게 물어보니 얼음골 탐방로가 경사가 더 높아서 그쪽에서 걸어오는 길이 더 힘들다고 하네요.

 

요기가 아주 멋진 포토스팟인데 먼저 도착한 분들이 오래 동안 머물길래 사진 몇장 빠르게 찍고 계속 올라갑니다.

 

이런 산길은 계단길을 걸을 때보다 몸도, 마음도 편합니다. 계단길은 정해진 높이에 내 발걸음을 맞춰야 하는데 이런 산길은 내 맘대로 걸음의 폭을 조절할 수 있으니 훨씬 편합니다.

 

하지만 울퉁불퉁한 바위길은 걷기 불편합니다.

 

음...... 꽤 걸어온 것 같은데 아직도 정상까지 0.8km나 남았다네요. 산에서의 거리이니 실제 거리는 훨씬 더 길겠지요......

 

어? 마치 남은 거리에 실망하지 말라는 듯 평탄한 산길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이내 경사로가 이어집니다. 게다가 한번은 아래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는 길이 이어집니다.

 

12월에도 푸른 소나무 잎을 볼 수 있어 기분이 좋습니다.

 

그늘진 곳에는 눈이 남아 있네요.

 

0.3km 남았다고 합니다. 거의 다 왔네요.

 

오호! 0.1km 정도라면 산길이라 하더라도 그리 멀지 않은 거리이지요.

 

사람들의 말소리가 가까이서 들리는 걸 보니 아마도 저 위가 정상인가 봅니다. 그리 경사가 심하지 않은 길이라 힘차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짜잔!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제비봉 정상은 해방 721m라고 하네요. 다행히 인증사진을 찍기 위한 줄이 길지 않았습니다. 앞에 서계신 분들의 사진을 찍어드리고 나도 사진을 부탁드렸습니다.

 

제비봉 정상에서 동쪽 멀리 단양군이 보입니다.

 

정상 바로 옆에 유람선 선착장 방향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여기까지 등산하면서 본 풍경보다 더 높은 곳에서 멀리까지 볼 수 있는데 미세먼지 때문인지 먼 곳은 뿌연 상태라 그리 잘 보이질 않습니다.

 

꽃과 나뭇잎이 보기 좋은 계절에는 어떤 풍경을 만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정상을 넘어가면 얼음골 방향으로 이어집니다.

 

조금 더 가면 어디까지 보이나 싶어 조금 내려가 봤습니다.

 

음...... 소백산 정상이 보였는데 나뭇가지 때문에 카메라에는 담기지 않습니다.

 

잠깐 쉬었다가 왔던 길로 되돌아 하산을 시작합니다. 오르는 길보다 내려가는 일이 더 힘들다는 분들도 있지만 그렇게 많이 지친 상태는 아니라서 하산길은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한번 지나왔던 길이라서인지 생각보다 걸음이 빨라졌습니다.

 

아까 올라오면서 본 제일 멋진 포토스팟에 지금은 사람들이 별로 안 보이네요.

 

여유있게 여러장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지나가는 분들이 안 보이니 인증 사진을 부탁할 수가 없네요...... 셀카샷으로 몇장 찍었습니다.

참 멋진 풍경이네요......

 

발걸음 가볍게, 기분도 즐겁게 내려갑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태양의 위치도 이동하니 등산로 옆의 능선들이 잘 보이네요.

 

내려가면서 멋진 풍경을 만나면 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욕심 같아서는 이 위치에서 노을이 지는 풍경을 사진에 담아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이 되면 사진을 찍고 난 후 하산할 일이 큰 걱정이겠네요.

 

누군가 돌탑을 쌓으셨네요.

 

많이 내려왔습니다만 가야 할 길을 항상 생각보다 멉니다......

 

충주호를 가로지르며 유람선이 지나가고 있네요.

 

저 아래 보이는 봉우리까지 가면 거의 다 내려간 셈입니다.

 

올라갈 때보다 내려가면서 보는 풍경이 더 멋진 것 같습니다.

 

이제 거의 다 내려왔습니다. 이 계단길이 마지막입니다.

 

정상까지의 거리는 실제로 걸었던 것보다 더 멀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이쪽 방향에서 올라오는 방문객들은 보이지 않네요.

 

기대했던 것만큼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었던 월악산 제비봉 등산이었습니다. 다른 계절에 한번 더 방문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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