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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태안] 천리포수목원

한감자 2021. 11. 18. 22:34

'천리포수목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수목원이라고 합니다. 故 민병갈(Carl Ferris Miller) 박사께서 6·25 전쟁 후에 사재를 들여 매입한 천리포 해안 토지에 16,000여 종의 다양한 식물을 심고 일평생 관리하여 대한민국 최고의 수목원으로 발전했다고 합니다. 민병갈 박사는 미국인으로는 최초로 우리나라 국적으로 귀화하셨다고 합니다. 목련과 호랑가시나무 등을 전국에서 모았다고 하네요.

 

☞ 천리포수목원 웹사이트 : http://www.chollipo.org/

 

천리포수목원

 

www.chollipo.org

천리포 수목원은 몇번 다녀왔던 곳이지만 가을 방문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예전에 다녀왔던 글 : https://hangamja.tistory.com/1126

 

[태안] 천리포수목원

1박 2일간의 태안여행 둘째날 오늘의 여행지는 '천리포수목원'입니다. 천리포 수목원은 2013년 이름 봄(3월말)에 처음 방문했을 때는 꽃이 별로 없어 살짝 실망했지만 봄꽃이 만발했던 작년 4월말

hangamja.tistory.com

올해 가을은 늦게 와서는 기온이 갑작스럽게 내려가더니 지금은 다시 예년 가을 날씨로 되돌아왔습니다. 그래서 천천히 기온이 낮아지면서 예쁘게 물들어가는 단풍이 물든 가을 풍경을 기대하기엔 그다지 좋은 상황은 아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대로 운 좋게 예쁘게 변한 가을을 만나기도 합니다. 여기 천리포 수목원에서도 그런 행운을 만나길 기대하면서 방문했습니다.

천리포 수목원 입장요금은 성인 기준 3월~11월은 9,000원입니다. 요즘 수목원 입장요금이 초기에 비해 다들 많이 오른 상황이라 그리 비싸다고 생각되진 않네요......  12월~2월은 6,000원입니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하고 수목원 안으로 들어서기 전에 사진 입구 밖의 풍경을 몇장 찍었습니다. 나중에 안내도를 보니 '입구정원'이라고 하네요. 여기까진 유료 공간이 아니지만 꽤나 잘 가꿔진 예쁜 정원입니다.

 

투명한 큰 유리에 시가 써있고, 그 앞에 작은 의자가 하나 놓였습니다. 인스타 감성용으로 아주 딱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소품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 옆에는 작은 억새를 배경으로 하얀 나무 의자가 놓여 있습니다.

 

입구에서 매표소 방향을 바라보면 네모난 작은 연못이 있고, 그 앞에 두개의 노란 의자가 있습니다. 연못은 물이 없는 상태라 구경거리는 안 보입니다.

 

이제 입장해서 건생초지원을 지나갑니다. 길 양옆으로 자리 잡은 소나무들이 그리 많아 보이진 않지만 굵고 큰 나무로 인해 소나무 숲길을 걷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건생초지원 아래로 내려가면 큰 연못이 보이는 '남이섬수재원'이 있습니다.

 

이곳은 봄이면 화려한 목련꽃들을 만나는 공간인데 지금은 큰 연못을 중심으로 울긋불긋 변해가는 가을 풍경을 마주합니다.

 

아래 사진 왼쪽에 있는 목련꽃이 활작 핀 풍경이 머릿속에 떠올려집니다. 여기 목련꽃 참 크고 예쁩니다. 색깔도 진하고.

 

'천리포 수목원'이라는 표식이 있어 인증샷 찍기에 참 좋은 장소일 것 같습니다.

 

'남이섬 수재원'이라는 이름이 입에 잘 안 붙네요....... 예전에는 이런 이름이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고 예전 블로그 글을 검색해보니 '남이섬수재원'이 맞네요......

 

'암석원'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작은 남이섬수재원을 둘러싸고 있는 정도의 규모입니다. 

동그랗고 빨간 열매가 잔뜩 매달린 낙상홍이 꽤나 인상적입니다. 이런 풍경을 아직은 만난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응? 상사화? 상사화는 여름에 피는 꽃인데 지금 피어 있네요? 그것도 하얀 상사화가 피었네요.

 

암석원을 지나 연못정원으로 걸어갑니다. 낙우송이 울긋불긋 색깔이 변해가고 있습니다.

 

낙우송은 메타세콰이어와 비슷해 보이지만 주변에 보이는 이런 작은 돌기둥 같은 뿌리를 보면 구분이 쉽습니다.

 

큰 연못 너머로 카페와 민병갈 기념관 건물이 보입니다. 예전에는 이 큰 연못에 '일연(逸然)'이라는 작은 배가 있었는데 지금은 안 보이네요.

 

살짝 뿌옇긴 하지만 늦은 가을 풍경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큰 연못 옆으로 작은 연못이 하나 더 있는데 그 가장자리에 '관영대(觀影臺)'라는 작은 전망대가 있습니다.

 

관영대라는 이름에 걸맞게 연못 주변의 풍경이 물 위에 아주 멋지게 비칩니다. 실제 풍경보다 물 위에 반영으로 나타난 모습이 더 멋지게 보입니다.

 

이곳에도 아주 커다란 낙우송이 있습니다.

 

가을 가을하네요......

 

'오구나무'라는 약간은 재미있는 이름의 나무인데 꽤나 키가 큽니다. 빨간 의자에 앉아 천리포 수목원 방문 인증샷을 찍기 좋은 포토스팟입니다.

 

작은 정원 옆에 있는 추모정원에는 민병갈 선생의 흉상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잘 피어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어서 고맙네요.

 

오호! 호랑가시나무. 천리포 수목원 하면 떠오로는 식물이 이 호랑가시나무와 목련입니다. 호랑가시나무의 열매도 낙상홍 열매처럼 작고 빨갛습니다.

 

습지원을 지나갑니다. 지금 습지원에는 별다른 구경거리는 없는 것 같습니다. 여름이면 벼와 연꽃이 자라고 있는 곳입니다.

 

이 키 큰 나무는 이름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는데 참 신기합니다. 한쪽의 잎은 다 떨어졌는데 반대편 잎은 많이 남아 있습니다.

 

카페 '안녕, 나무야'가 보입니다.

 

1층은 카페, 2층은 민병갈 기념관입니다. 들어가서 차 한잔 마시면 좋겠지만 수목원 구경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더 많은 많은 방문객들이 몰리기 전에 구경부터 해야겠습니다. 옆 건물에는 갤러리가 있습니다.

 

카페 뒤쪽은 '노루오줌정원'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가을이니 그 꽃을 만날 수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나뭇잎들이 단풍처럼 물들어가는데 이 나뭇잎은 여전히 푸르네요.

 

노루오줌정원을 지나면 '호랑가시나무집'이라는 가든 하우스가 있습니다.

 

수목원 안에서 방문객들이 돌아간 뒤에 조용한 저녁과 밤, 그리고 아침을 맞이하는 기분이 어떨지 궁금하면서도 기대가 됩니다.

 

호랑가시나무집과 화장실을 지나 수목원 길을 계속 걸어갑니다.

 

이곳을 방문하면 같은 경로로 걷습니다. 하지만 나름 생각하기엔 천리포 수목원을 둘러보는 제일 좋은 경로인 것 같아 같은 코스를 걸어갑니다.

 

'클레마티스원'을 지나면 '멸종위기식물 전시온실'을 만납니다. 오호! 감나무가 능수버들처럼 이렇게 가지가 아래로 늘어진 상태로 열매가 매달린 건 처음 봅니다.

 

수목원의 역사가 오랜 만큼인지 키 큰 나무들을 많이 만납니다. 여름에는 시원한 나무 그늘을 만들어주던 나무인데 지금은 잎이 많이 떨어졌네요.

 

멸종위기식물 전시온실 앞은 '억새원'입니다. 여기부터 구경하고 멸종위기식물 전시온실을 봐야겠습니다.

 

음...... 구절초인가 싶은데 키가 많이 작네요......

 

늦은 가을이라 억새가 한창입니다만 그리 많진 않습니다.

 

주변의 색깔이 다 변해가는 늦은 가을에는 초록빛이 유달리 눈에 띕니다.

 

화살나무 잎의 붉은빛은 참 예쁩니다.

 

팜파스는 키는 크지만 아직은 꽃이 덜 피었나 봅니다.

 

억새원을 구경하고 멸종위기식물 전시온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처음 보는 꽃인데 이름을 보니 동백나무의 일종이라고 합니다.

 

어? 이 꽃들도 동백나무 꽃입니다. 그동안 알고 있던 동백꽃들이랑 많이 다릅니다. 하지만 가만히 보고 있으면 꽃술이 비슷해 보입니다.

 

멸종위기식물 전시온실 구경을 마치고 다시 밖으로 나왔습니다.

 

수목원 이구에서부터 멀어질수록 더 여유롭습니다.

 

멸종위기식물 전시온실 근처에도 작은 연못이 있습니다.

 

멸종위기식물 전시온실과 억새원 구경을 마치고 이제는 조금 위로 걸어갑니다.

 

오호! 꽤나 큰 나무! 예쁘게 물들어가는 단풍잎들도 보기 좋지만 이렇게 위용을 뽐내는 나무들도 보기 좋습니다.

 

물론 이렇게 예쁘게 물들어가는 단풍나무도 좋지요.

 

민병갈 선생님이 앉아 계시네요.

 

이 꽃은 이름이 뭘까요? 주변을 찾아봐도 이름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 화살나무는 한쪽 가지의 잎들만 빨갛게 물들었습니다. 그것도 서서히 물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가지의 잎들은 여전히 푸른데 이렇게 한 가지만 완전히 빨갛게 변했습니다.

 

이곳을 방문하기 전까지는 가을 풍경을 그리 기대하지 않았는데 만추의 풍경을 충분히 느끼고 있습니다.

 

응? 어떻게 봐도 가짜 토끼인데 주변 풍경과 아주 잘 어울립니다.

 

우드랜드와 비비추월을 지나 노을길로 접어듭니다.

 

어? 온실이 아닌 곳에서도 동백꽃을 만났습니다. 가을 벚꽃을 만난 것만큼이나 낯선 풍경입니다.

 

노을길이 끝나는 곳에 숲 속 쉼터가 있습니다. 의자가 딸린 테이블이 두개, 기다란 벤치가 하나 있습니다.

 

여기 숲속 쉼터 아래로는 해변이 이어집니다. 잠시 수목원을 벗어나 해변을 거닐고 싶지만 후문은 닫혀 있습니다.

 

해변 이 끝난 곳에 항구와 작은 섬이 하나 보입니다.

 

숲속 쉼터 앞으로도 데크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오호! 예전에는 못 봤던 팻말이 생겼군요.

 

아래쪽으로 길이 계속 이어집니다만 서해전망대에 들르기 위해서 위쪽 계단을 올라갔습니다.

 

응? 저기는 왜 방문객들이 많이 오갈까 궁금했는데 카페가 있네요. 예전 방문에서는 가든 스테이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카페입니다.

 

많이 걸었으니 잠시 쉬어갈 겸 차를 주문했습니다. 친절하신 종업원(?)께서 리유저블 컵에 담아 주시네요. 차의 색깔도 예쁘고, 리유저블 컵도 예쁩니다.

 

차를 마시면서 잠시 쉬었다가 바로 위에 있는 서해 전망대로 걸어갔습니다. 아까 숲속쉼터에서 보던 풍경과 많이 다르지 않습니다.

 

서해 전망대 위로도 해송집이라는 가든 스테이가 있습니다.

 

카페 이름이 '소사나무 카페'이군요.

 

안녕, 소사나무 카페......

소사나무 카페에서 아래로 내려오니 키 큰 나무보다는 작은 나무와 풀들이 많습니다.

 

응? 추모정원까지 내려왔네요? 바닷가 쪽 풍경을 볼 수 있는 다른 전망대가 있었는데 거길 들르지 못했습니다.

 

여기에도 동백꽃이 있네요. 아까 본 것보다 더 많이 피어 있습니다.

 

작은 연못정원을 아까 봤던 관영대의 반대편에서 구경했습니다.

 

역광 방향에서 바라봐서인지 나뭇잎들이 더 빛나는 것 같습니다.

 

아까 본 것보다 가을 풍경이 훨씬 멋진 것 같아 한참을 구경했습니다.

 

다시 해변길 쪽으로 올라가 사철나무집 지붕으로 갔습니다.

 

여기 의자에 앉아 노을이 지는 바닷가 풍경을 눈앞에서 바라본다면 아주 멋질 것 같습니다.

 

저 작은 섬은 낭새섬이라고 합니다. 바닷물이 빠지면 걸어갈 수 있다고 하는데 지금은 밀물 때인지 거리가 꽤 멀게 보입니다.

사철나무집 옥상에서 내려와 해안가 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거의 다 구경했네요......

해안가 길이 끝나는 곳에는 '노을쉼터'가 있습니다. 두개가 이어진 벤치가 세쌍 있는데 먼저 오신 분들이 모두 자리 잡고 있네요. 바다를 보면서 멍 때리기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어린이 정원만 구경하면 수목원 관람은 마치게 됩니다.

 

어? 많진 않지만 핑크뮬리가 있네요.

 

어린이정원이라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시설들이 몇개 있습니다.

 

이상으로 천리포 수목원 가을 구경을 마쳤습니다.

그동안 봄과 여름, 푸르른 수목원의 모습만 구경했다가 11월에는 처음 방문했는데 의외로 멋진 가을 수목원 풍경을 만났습니다. 다음에도 가을에 한번 더 방문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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