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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에 불갑사 꽃무릇 축제를 다녀온 적이 있는데 관람하는 동안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내려 제대로 구경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일기예보까지 점검하고 방문 계획을 세웠습니다. 다행히 방문하려는 기간 동안은 비 예보가 없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축제는 취소됐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열렸을 축제기간에 맞춰 방문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으로 알아본 바로는 추석 이전에 꽃무릇이 만개한 것 같습니다. 평균기온이 올라가면서 점점 축제기간이 앞당겨지고 있는데 꽃무릇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하지만 꽃무릇이 만개한 시가를 조금 지나도 꽃구경에는 큰 무리가 없을 걸로 짐작하고 방문했습니다.
인천에서 새벽에 출발해서 별로 막히지 않고 불갑사 바로 앞 주차장까지 잘 도착했습니다. 주차장 근처의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해결하고는 꽃무릇 구경을 위해 불갑사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축제가 취소되어서인지 2년전보다는 덜 번잡한 것 같습니다.
불갑사 일주문 바로 앞에서 발열검사를 받고 들어가야 합니다.
발열체크를 하고 안으로 들어섭니다.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햇살이 뜨겁지 않습니다.
혹시라도 비가 내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날씨는 참 좋습니다.
꽃무릇 군락지로 걸어가는 길가 왼쪽으로 불갑사 호랑이 조형물이 있습니다.
호랑이 앞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려 옵니다. 호랑이 뒤쪽에 있는 작은 굴 안에도 호랑이가 한마리 더 있습니다.
상사화 우체통은 예전에 들렀을 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그때 모습 그대로 잘 있네요. 그런데 엽서를 쓸 수 있는 시설은 안 보이네요. 아마도 축제가 취소된 탓인가 봅니다.
꽃무릇 꽃길로 걸어가는 입구에서 뭔가를 나눠주시네요.
음...... 걱정했던 대로 꽃무릇 개화상황이 많이 안 좋네요. 대부분의 꽃이 시들어 떨어졌고, 남아 있는 꽃들도 그다지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음...... 예전같으면 사진 찍는 사람들로 많이 붐볐을 꽃길이 한산합니다. 추석 연휴기간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고 하는데 불과 며칠 사이에 상황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그나마 멀쩡하게 피어있는 꽃무릇이 몇개 있어 주목을 받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꽃무릇 상황은 다 안 좋습니다.
이쪽 꽃무릇 군락지도 상황은 안 좋습니다.
그나마 여기는 꽃잎도 남아 있지 않네요.
으음..........
지난번 방문했을 때는 날씨가 좋지 않아 애먹었는데 이번에는 개화상황이 꽝!이네요......
기대했던 꽃무릇 구경은 제대로 못하고 불갑사 구경을 이어 갑니다.
꽃무릇 축제가 취소되었고, 조금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불갑사 방문객을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금강문을 지나면 천왕문이 보입니다. 문을 통과할 때마다 하나씩 하나씩 위로 올라가는 구조입니다만 경사가 완만한 길이라 걷기에 힘들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금강문 뒤쪽에 작은 꽃무릇 군락지가 있습니다. 여기 꽃무릇은 조금 낫습니다만 예전에 봤던 모습만큼은 아닙니다.
그래도 아까 지나온 꽃무릇 군락지보다는 개화 상황이 조금 나아서 꽃무릇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천왕문을 지나 조금 더 안쪽으로 올라갑니다.
천왕문 다음 전각은 만세루인데 '불광보조(佛光普照)'라는 현판이 달려 있습니다. 만세루의 입구는 지금 보는 방향의 반대편에 있습니다.
만세루 옆을 지나면 대웅전이 보입니다. 대웅전 앞마당은 작은 자갈이 깔려있어 걸을 때마다 찰가락 찰가락 거리는 작은 소리가 납니다. 하지만 조용한 절의 분위기를 방해할 정도는 아닙니다. 당간지주가 대웅전 정면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실제로 괴불이 걸릴런진 모르겠지만 대웅전 앞을 가로막을 것 같은데 괜찮은 건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불갑사 대웅전 안의 부처님은 지금 제가 서있는 방향이 아니라 오른쪽 방향인 남쪽을 바라보고 계십니다.
대웅전 오른편으로 이어진 계단 옆에는 아주 큰 배롱나무가 두 그루 있습니다. 진한 분홍색 꽃이 예쁘게 핀 풍경이 기대됩니다. 그 옆으로 고려말 충정왕과 공민왕의 왕사였으며 말년에는 불갑사를 크게 중창하신 각진국사 자운탑이 있습니다.
각진국사 자운탑이 있는 계단 위로는 더 이상 구경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 닫힌 문의 문고리가 참 재미있습니다. 큰 거북 위에 작은 거북이 한마리 더 있네요.
꽃무릇 개화 시기를 놓친 건 많이 아쉽지만 대신 조용한 불갑사를 구경할 수 있네요.
대웅전 왼쪽, 조사전 앞에는 재미있는 모양의 굴뚝이 있습니다. 처음에 봤을 때는 꽤나 재미있었는데 여러번 보게 되니 익숙해지네요.
불갑사 대웅전 용마루 위에는 도깨비 얼굴 모양의 기와가 있습니다. 다른 절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양식입니다.
불갑사를 구경하고는 내친김에 꽃무릇 군락지까지 걸었습니다.
음...... 역시나 여기도 꽃무릇 개화시기는 한참 지났습니다. 전에 왔을 때는 비 때문에 꽃무릇 구경이 힘들었는데 오늘은 날씨가 좋은 대신 개화시기를 놓쳤네요.
뒤늦게 피어난 꽃무릇이 주목을 받네요.
헉! 호랑이 폭포가 있다길래 어떤 모습일까 기대했는데 실제의 모습을 보니 이게 뭔가 싶습니다...... 폭포가 있을 만한 지형이 아닌 곳에 설치한 것 같습니다.
폭포라기보다는 분수가 더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게다가 지금은 물도 나오지 않네요.
호랑이 폭포 아래쪽에 작은 폭포가 있네요.
이번 불갑사 꽃무릇과 군락지 탐방은 큰 실패네요......
개화시기가 생각과 많이 다른 경우가 많으니 많은 정보를 알아보고 방문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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