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전라남도_광주

[여수] 오동도

한감자 2021. 8. 3. 10:43

한려해상국립공원 안에 자리 잡은 '오동도'는 768m의 방파제로 육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오동도까지는 걸어서 들어가거나 동백열차를 타고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서 동백열차는 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방파제길 입구에서 체온 측정을 하고, 방문자 등록을 위한 080 전화를 걸고 들어갑니다.

 

천천히 걸어 갑니다. 햇빛이 무지 뜨겁습니다. 땡볕을 피할 만한 그늘이 없어 그냥 걸어갑니다. 하지만 바다 바람이 불어오면 시원합니다. 방파제 벽면에 동백꽃이 예쁘게 그려져 있네요.

 

소노캄 여수가 오동도로 들어가는 방파제 바로 앞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뜨거운 햇빛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어쩔 수 없으니 그냥 걸어 갑니다.

 

갈매기들은 도시에서 까치를 보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가까이 지나가는데도 그다지 긴장하지 않는 듯이 여유롭게 앉아 있습니다.

 

응? 새로운 테트라포트인가 봅니다. 둥글둥글한 윗면이 평평하고 각진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테트라포트 아래로 떨어졌을 때 탈출하기가 어려운 문제때문에 모양이 바뀌었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해도 저 위에는 올라가면 안 되겠지요.

 

방파제길을 걷다 보면 중간쯤에 이렇게 해안 산책길 같은 공간도 보입니다. 탁 트인 바다 전망이 보기 좋을 것 같은데 땡볕 아래에 저기까지 돌아가기는 싫습니다.

 

방파제 길을 거의 다 걸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오동도입니다.

 

지금 오동도는 짙은 녹음이 한창입니다.

 

오동도 동백열차가 정차되어 있습니다.

 

저 멀리 유람선 선착장이 보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유람선을 타지 않을 예정입니다.

 

선착장 앞에 있는 산책로 입구로 올라갑니다.

 

푸른 잎들이 빽빽하게 펼쳐진 키 큰 오동나무 아래는 컴컴한 그늘입니다.

 

'시누대 터널'이라고 하네요. 시누대는 굵기가 가는 대나무의 일종이라고 합니다.

 

땡볕이 쏟아지는 방파제길이랑 아주 다른 풍경입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니 갯바위가 있는 곳으로 나왔습니다.

 

산책로 주변에 있는 키 큰 나무는 후박나무라고 하네요.

 

동백꽃은 없지만 천천히 산책하기에 참 좋은 편안한 길이 이어집니다.

 

산책로를 중간쯤 걸다 보면 해돋이 전망대를 만납니다.

 

여름철에는 수평선 너머의 해돋이 풍경을 만나려면 많이 부지런해야 합니다. 게다가 날씨까지 좋아야 하니 쉬운 일은 아니겠네요.

 

섬 안쪽으로 휴게소 같은 공간이 보입니다.

 

가렌드가 몇개 설치되어 있어 좋은 포토존 역할을 합니다.

 

오동도 등대가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서 출입이 중지되어 있습니다.

 

동박새꿈정원에 작은 매점이 하나 있습니다. 커피나 음료 등을 마시며 쉬어갈 만한 곳입니다.

 

카페 테라스처럼 예쁘게 꾸며놨습니다.

 

해돋이 전망대 말고도 오동도에서 바다를 전망하기 좋은 장소가 몇군데 더 있습니다. 시누대 터널 너머로 보이는 풍경이 참 보기 좋습니다. 영화에 나오는 다른 세상으로 건너가면 터널처럼 보입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큰 화물선이 많이 보이네요.

 

대체로 마스크를 잘 쓰고 다닙니다.

 

이 시누대 터널은 꽤나 키가 크고 빽빽게 자라서 터널 안이 어두울 정도입니다. 플래시 없이 사진을 찍으면 주변의 밝기를 맞추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이 후박나무들도 꽤나 키가 큽니다.

 

바다 쪽으로 전망대 같은 시설이 보이니 일단 내려가 봅니다.

 

보이는 풍경은 조금 전에 본 모습과 비슷합니다. 남해와 건너편으로 보이는 섬과 육지들......

 

다시 위로 올라와 산책로를 따라 걸어갑니다.

 

응?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네요? 무슨 일일까 싶어 가까이 다가가니 아주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시원한 바람이 계속 불어옵니다. 오호! 다른 곳하고 그리 달라 보이진 않는데 신기하네요.

 

아래로 내려가 봅니다. 아마도 좁은 계곡처럼 형성된 지형 때문에 바람이 몰려서 그러는가 봅니다.

 

잠시 계단에 앉아서 쉬었다가 다시 산책로를 따라 걸어갑니다. 산책로 아래로 용굴이 있다고 합니다. 바다와 맞닿은 전망대 같은 곳이 보이면 일단 구경합니다.

 

오동도 방파제 입구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인가 봅니다.

 

이곳이 바닥이 데크가 아니라 갯바위네요.

 

오른편으로 보이는 저기가 용굴인가 봅니다. 가까이 다가갈 수 없어서 굴 안의 모습을 살펴보긴 어렵습니다.

 

눈높이가 좀 낮아져서인지 바다가 더 시원하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조금 전에 들렀던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던 전망대가 왼쪽에 보입니다.

 

이제 산책로 걷기가 다 끝나갑니다......

 

오동도 산책로는 두군데가 있는데 이곳은 '산책로 입구2'라고 하네요. 여기를 통해서 산책로 걷기를 시작할 수도 있고, 우리처럼 '산책로 입구1'에서부터 시작해서 걸어올 수도 있습니다.

 

오동도 쪽의 테트라포트는 아까 본 것과 다르게 예전 형태입니다.

 

방파제 안쪽은 반대편에 비해서 파도가 잔잔합니다.

 

동백꽃이 빨갛게 만발한 계절에 방문하면 아주 멋지고 화려한 풍경을 만날 수 있겠지만 걷기 좋은 산책로가 있는 지금도 좋네요. 하지만 땡볕에 방파제길을 걸으려면 좀 고생이 될 것 같습니다.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