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전라북도

[완주] 아원(我園)

한감자 2021. 8. 21. 18:20

전라북도 완주군 소양면에 자리 잡은 한옥 고택인 '아원(我園)'은 경남 진주에 있던 250년 된 한옥을 옮겨온 것이라고 합니다. 전통 한옥을 중심으로 미술관과 생활관이 같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입니다.

 

☞ 아원 웹사이트 : http://www.awon.kr/

 

아원고택

오스아트그룹 오스갤러리 전통한옥 아원고택 전라북도 완주군 소양 오성 한옥마을 아원

www.awon.kr

숙박이 가능한 한옥이 있지만 객실 이용시간이 아닌 경우에는 갤러리와 고택 관람이 가능합니다. 인터넷 풍경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라 꼭 한번 방문하고 싶었지만 이용시간을 맞추지 못해 들르지 못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여기부터 방문하는 걸로 계획을 세우고 찾아갔습니다. 

익산-장수간 고속도로 소양IC에서 멀지 않은 곳입니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아직은 방문객들이 많지 않은지 세워진 차량이 몇 대 안 됩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입구로 걸어갑니다.

 

평지보다는 조금 높은 경사진 곳에 자리 잡았는데도 입구가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네요. 올해는 오랜만에 배롱나무 꽃을 좀 구경하는 것 같습니다.

 

비스듬한 길을 조금 걸어가면 금방 뮤지엄 건물과 한옥이 보입니다.

 

정면에 보이는 벽면의 아래쪽 작은 문이 뮤지엄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다른 곳에서는 만나본 적이 없는 것 같은 참 특이한 입구입니다.

 

꽤나 유명한 곳인데 BTS 촬영 성지라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더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곳이 되었습니다.

 

뮤지엄 입구가 아닌 BTS 촬영 성지 안내판 아래로 내려가면 한옥이 하나 더 보입니다만 아무튼 이쪽으로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다시 뒤로 돌아서 뮤지엄 입구로 걸어갑니다.

 

일부러 글씨를 기울여놓은 걸까요?

 

뮤지엄 안으로 입장하려면 키오스크 방식의 무인 단말기에서 결재를 하고 입장권을 발급받아야 합니다. 발급받은 입장권의 바코드를 스캔하면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오호! 뮤지엄 안으로 들어서면 의외로 넓고, 조금은 휑한 풍경을 만납니다. 뮤지엄이라고 하기에는 작품이 별로 안 보입니다.

 

입구 정면으로 피아노와 그림 두개가 보입니다. 그리고 왼쪽으로는 물이 고인 네모난 형태의 작은 공간이 있습니다.

 

벽면을 등지고 정면을 바라보면 널찍한 공간에 그림과 테이블, 의자가 여유롭게 배치된 공간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뮤지엄이라고 하는데 좀 너무 단출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살짝 들 정도의 구성입니다.

 

음...... 작품 구경 몇개 하면 금방 뮤지엄 관람이 다 끝날 것 같습니다.

 

입구 쪽에 있는 피아노는 정말로 연주가 되는진 모르겠지만 보기에 참 좋습니다.

 

전시된 그림이 참 예쁩니다. 그림 속 시원한 풍경도 마음에 들지만 예쁜 색깔도 참 보기 좋습니다.

 

뮤지엄과 같은 층 앞에 있는 작은 방인데 문이 열려 있길래 구경했습니다. 벽면에는 조금 전에 본 그림과 비슷한 작품이 걸려 있습니다만 방의 크기나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는 걸 보면 뮤지엄이라기보단 작은 세미나실처럼 보입니다. 나중에 홈페이지를 살펴보니 음악 감상실이라고 하네요. 그걸 알고서 사진을 보니 벽 아래에 놓인 오디오가 눈에 띄네요.

 

기다란 나무 테이블 한쪽에는 옛날 세숫대야처럼 보이는 놋쇠로 만든 뭔가(?)가 놓여있습니다.

 

오~, 여기에서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참 예쁩니다. 저렇게 구부러진 소나무를 별로 좋아하진 않습니다만 지금 창 밖의 풍경과 잘 어울립니다. 곧게 자라서 키가 크다면 한눈에 다 안 들어오겠네요.

 

소나무 뒤로 보이는 넓은 창이 있는 공간도 궁금합니다만 열려 있지 않아 구경하진 못했습니다.

 

뮤지엄 관람을 본의 아니게 일찍 끝내고 한옥이 있는 위로 올라갑니다. 계단의 폭이 좀 좁네요.

 

오호! 사방이 막혀있던 뮤지엄 공간에서 밖으로 나오니 초록 자연이 새삼스럽게 반갑게 느껴집니다. 어? 바로 눈앞에 유명한 장소가 보입니다. 부지런한 분들은 벌써 도착해서 사진을 찍고 있네요.

 

방문객들이 많아지기 전에 사진을 먼저 찍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해보는데 관리하시는 분께서 앞에 있는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걸어오면서 구경하는 게 좋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럼 그렇게 해야겠네요.

 

그리 넓진 않은 대나무 숲입니다. 천천히 지나갑니다.

 

응? 대나무 숲 안에 큰 거울이 있습니다. 재미있네요. 셀프샷을 찍고 지나갑니다.

 

대나무 숲을 지나면 여럿이 앉을 수 있는 기다란 콘크리트 벤치가 보입니다.

 

응? 대나무 숲이 그리 넓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면 그리 작지도 않네요.

 

대나무 숲길을 지나 첫번째 만나는 곳은 '천목다실(天目茶室)'이라는 별채입니다. 이곳이 전통한옥이라는 생각때문에 예상치 못한 현대식 콘크리트 건물입니다.

 

넓은 투명창을 통해서 보일 네모난 연못이 있는 풍경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집니다.(홈페이지에서 구경할 수 있습니다......)

 

응? 천목다실 맞은편에 앉아서 쉴 만한 공간이 보입니다. 뭐 그리 특별하지 않은 것 같은데 주변과 아주 잘 어울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벤치 앞 잔디밭에서 한옥 쪽을 바라보면 이런 풍경이 보입니다. 더위가 조금은 꺾인 여름, 한껏 푸르른 한옥의 풍경을 만납니다.

 

이제 한옥 안으로 천천히 걸어갑니다.

 

한옥 앞에 네모난 초록 연못을 펼쳐놓은 것 같습니다.

 

첫번째 만나는 한옥은 안채인데, '이야기가 있는 곳'이라는 뜻의 '설화당(設話堂)'이라는 이름입니다. 아원 안에 있는 한옥들 중 위쪽에 자리 잡고 있어 아래로 보이는 풍경이 보기 좋습니다.

 

안채 옆과 뒤에는 조금 전에 지나왔던 콘크리트 건물인 별채가 가까이에 있습니다.

 

안채 옆에는 사랑채가 있는데 '안개와 노을이 있는 집'이라는 뜻의 '연하당(煙霞堂)'입니다.

 

사랑채에서 서쪽을 바라보면 네모난 작은 연못이 보입니다. 물이 많지 않고 맑아서 풍경의 반영이 잘 안 나타나네요.

 

사랑채 아래에 천지인이라는 제일 큰 한옥이 있는데, 그 앞에 아원에서 제일 멋진 포토존이 있습니다. 저기에서 사진 찍으려는 사람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는 곳인데 오늘은 운이 좋은지 아직은 방문객이 많지 않습니다. 먼저 사진을 찍고 있는 분들을 조금 기다리면 금방 차례가 돌아옵니다.

음...... 그런데 인터넷에서 보던 것보다는 사진에 담긴 풍경이 좀 밋밋하게 보입니다. 오늘처럼 구름이 많지 않은 파란 하늘이었으면 좀 낫지 않을까 하는 욕심이 생깁니다만 여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걸 더 감사해야겠네요. 아무튼 이곳에서 인증샷을 몇장 찍었습니다.

 

천지인은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한옥 안에서 보는 풍경도 멋질 걸로 생각됩니다.

 

사진을 더 찍고 난 후에 천지인 안으로 들어가 봐야겠습니다.

 

구부러진 소나무 뒤로 보이는 건물이 사랑채인 연휴당이고, 그 왼쪽으로 보이는 건물인 안채인 설화당입니다.

 

천지인 건물 동쪽으로 출구가 있는데 그 바로 옆에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곳이 있습니다. 사진은 적당히 찍었으니 천지인 안에 앉아서 잠시 쉬어야겠습니다.

 

상하목장 아이스크림과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습니다. 입장료와 별도로 계산해야 합니다. 아메리카노는 미리 준비해놓은 커피를 얼음이 담긴 컵에 담아줍니다. 가까이에 있는 유명한 갤러리 카페인 오스 갤러리 커피인가 봅니다. 상하목장 아이스크림은 참 맛있습니다. 전남 고창에 있는 상하목장을 방문했을 때 먹었던 맛있는 그 아이스크림입니다.

 

천지인의 이름은 '만사를 제쳐놓고 쉼을 얻는 곳'이라는 뜻의 '만휴당(萬休堂)'입니다. 방 안에 앉아 넓게 열린 창문 밖을 바라보면 풍경도 멋지지만 시원함에 기분이 참 좋아집니다. 

 

방문객이 많지 않았지만 사진을 찍느라 천지인 안에는 사람들이 별로 안 보입니다. 편안하게 앉아서 멋진 풍경을 즐기고 있습니다. 참 좋네요......

 

천지인 안에서 보는 포토존의 풍경입니다. 방문객이 많지 않았어도 저 자리는 잘 비질 않습니다.

 

밖에는 대청마루가 이어집니다. 저기에 있는 작은 상 앞에 앉아 보고 싶네요. 하지만 먼저 자리 잡은 분들이 음료수를 치워주질 않네요......

 

적당히 쉬었다가 다시 밖으로 나섭니다.

 

저 낮은 담장 아래에 뮤지엄 입구가 있습니다.

 

포토존의 자리가 비었길래 몇장 더 찍고......

 

어? 대청마루도 비었네요.

 

천지인 안에도 비었고...... 응? 이렇게 여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는데 오늘은 운이 좋은 날인가 봅니다.

 

천지인을 벗어나 다시 위쪽을 조금 더 구경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방문객들이 조금씩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소란스럽진 않았습니다.

 

사랑채인 연하당 마루에도 올라가 봅니다.

 

이곳에서 보는 풍경도 참 좋습니다.

 

안채인 설하당 마루에도 올라가 보고 싶지만 고무신 두 켤레가 가지런히 놓여있을 걸 보니 관람객을 위한 공간은 아닌 곳 같아서 그러지 않았습니다.

 

아까는 지나쳤던 석장승 사진도 한장 찍고......

 

나무수국은 생각보다 오래 피어 있네요......

 

이제 한옥 구경을 마치고 작은 문으로 나갑니다. 아까 들어올 때 걸어왔던 대나무 숲길과는 다른 길입니다.

 

포토존 앞에 계시던 관리인으로 보이는 분이 사진도 찍어주시네요. 우리도 한장 부탁드릴 걸 그랬습니다.

 

이제 아까 올라왔던 계단을 통해서 뮤지엄이 있는 곳으로 내려갑니다.

 

뮤지엄은 아까 들렀을 때처럼 방문객들이 별로 안 보입니다.

 

이곳에서도 음료를 판매하는 줄 알았는데 아까 들렀던 한옥 안에서 주문해야 한다고 하네요.

 

어? 아까는 문이 열려있던 음악 감상실은 문이 닫혔고, 그 옆에 있던 문이 열렸습니다. 어떤 곳일까 궁금하니 일단 구경부터 합니다. 다른 관람객들이 모르고 지나친 건지, 아님 문을 연지 얼마 안 됐는지 역시나 사람들은 없네요. 뭐 하는 공간일까 궁금했는데 나중에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식사방이라고 하네요. 숙박객들이 여기에서 식사하나 봅니다.

 

식사하면서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식욕을 더 북돋아줄 것 같습니다.

 

아까 음악 감상실에서 봤던 공간인데 식사방에서 보면 아까만 못 하네요. 식사방 아래로도 한옥 건물이 하나 더 보입니다만 아원 홈페이지에 설명이 없는 걸로 보아 오성 한옥마을과 연결된 한옥인가 봅니다.

 

몇번이나 방문해보려다 관람 시간을 맞추지 못해 아쉬웠던 곳인데 운 좋게 여유롭게 잘 구경했습니다.

 

'전라북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읍] 중화요리 양자강  (1) 2021.09.25
[완주] 상관 편백숲  (0) 2021.08.21
[임실] 문화공간 하루  (0) 2021.08.03
[임실] 국사봉 옥정호 전망대  (2) 2021.08.03
[남원]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0) 2021.08.03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