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문화공간 하루

국사봉 전망대에서 붕어섬을 관람한 후 차량을 이동하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문화공간 하루'라고 하는 카페를 찾아갔습니다. '문화공간 하루'는 옥정호 운암교 인근에 자리 잡은 전통찻집입니다. 

 

☞ 문화공간 하루 : http://naver.me/FNmlDifL

하루 : 네이버

내비게이션 안내를 따라 가다 카페에 가까워질 때쯤 작은 길로 접어듭니다. 이 길이 맞을까 싶은데 내비게이션이 틀린 적이 별로 없으니 그냥 안내대로 따라갑니다. 역시나 잘 도착했습니다.

카페 아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 갑니다. 뻘겋게 녹슬은 이름표와 담쟁이 덩굴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전통찻집이라고 알고 왔는데 노출 콘크리트 공법의 현대식 건물을 보면 보게 되니 살짝 당황하게 됩니다.

 

다른 곳을 찾아온 건가 싶지만 건물 벽면에 '하루'라는 글씨가 보이니 제대로 찾아온 것이 맞습니다.

 

이 건물의 이름은 '밀다헌'이라고 하네요. 아마도 '하루'가 하나의 건물은 아닌가 봅니다.

 

밀다헌 맞은편에는 한옥 건물 두채가 있습니다. 한옥 앞 잔디를 아주 깔끔하게 잘 정리했습니다. 한옥 앞마당이 잔디로 되어 있는 건 처음 봅니다. 흙먼지 등이 날리지 않으니 관리하기 편할 거 같습니다만 어울리는 것 같으면서 그렇지 않은 것 같은 좀 묘한 장면을 봅니다.

 

일단 밀다헌 안으로 들어가 차를 주문했습니다. 다행이 손님이 많지 않아 사진 찍는데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아주 깔끔한 인테리어입니다.

 

카페 안에 방이 하나 따로 있었는데 먼저 오신 분들이 앉아계셔서 구경하지는 못 했습니다. 얼핏 보이는 모습으로는 넓은 유리창 너머로 푸른 나무들이 있는 멋진 풍경을 보며 차를 마실 수 있을 것 같아 꽤나 부러웠습니다.

 

주문한 차를 나오길 기다리는 동안 다시 밖으로 나와서 잠시 구경을 더 했습니다.

밀다헌 밖에도 야외 테라스가 있네요. 하지만 오늘처럼 더운 날씨에는 누구도 앉으려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해가 지고 좀 시원해지면 괜찮을 것도 같은데 그때는 모기 등이 달려들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맞은편에 보이는 작은 한옥은 독립서점 티움인가 봅니다.

 

정면으로 보이는 한옥은 전북 고창에서 옮겨온 '송하정'이라고 합니다. 현판이 한글로 써있습니다.

 

주문한 차가 나왔다고 하여 다시 밀다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밀다헌에서는 커피를 판매하지 않습니다. 녹차 말고는 제대로 아는 차가 없어 추천받은 차를 주문했습니다. 다식이 하나씩 차랑 같이 나옵니다. 

차의 색깔이 꽤나 묘하네요. 차의 맛은 깔끔하지만 차가운 걸로 주문해서인지 맛이나 향이 강하지 않아 그 맛을 뭐라고 말하기 어렵네요. 그냥 조금 심심한 맛입니다. 

 

커다란 유리창 너머로 시원한 풍경이 들어옵니다. 밖은 덥지만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실내에서 보는 풍경이라 꽤나 여유로워 보입니다.

 

차를 다 마시고 나와서 밖을 조금 더 구경했습니다.

 

일단 송하정을 먼저 구경했습니다. 밀다헌 카운터에 물어봤을 때 한옥은 조금 더울 거라고 했는데 손님이 없어서인지 시원한 편입니다.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이런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자리 잡을 걸 그랬습니다. 아무튼 송하정 안에 다른 손님은 없어서 자유롭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마음에 쏙 드는 깔끔한 곳입니다.

 

응? 작은 한옥이 한채 더 있네요. '小亭'이라고 써있네요.

 

송하정 앞에 있는 이 한옥이 독립서점 티움인가 본데 문이 닫혀 있습니다.

 

하지만 옆에 문이 열려있는 방 안에는 들어가 볼 수 있습니다.

 

참, 좋네요....... 한낮의 뜨거운 여름 햇살이 이렇게 부드러운 풍경으로 바뀌었습니다.

 

맞은편으로 차를 마셨던 밀다헌이 보입니다.

 

옥정호가 보인다곤 하지만 시원하게 넓은 풍경이 보이는 건 아닌가 봅니다.

 

차도 잘 마셨고, 구경도 잘했습니다.

다음에 또 방문하면 한옥 안에 자리 잡고 앉아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