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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산재(雙山齋)'는 전남 구례군에 있는 한옥 고택입니다. 고택 운영자의 조부의 호 '쌍산'을 붙여 지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한옥을 체험하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었는데 tvN 예능 프로그램 '윤스테이'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핫 플레이스가 됐습니다.
☞ 상산재 웹사이트 : http://www.ssangsanje.com/
방문객들이 많은 곳이라 입장하려면 많이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방문객이 많지 않은 날이었나 봅니다. 넓지 않은 주차장이었지만 아직 차량들이 많지 않았고, 주차를 도와주시는 분이 계셔서 어렵지 않게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쌍산재 입구로 걸어갑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하여 체온을 체크하고, 방문자 정보를 기록한 후에 입장합니다.
쌍산재 정문을 들어서면 정면 왼쪽으로 관리동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쌍산재 입장료를 결재합니다.
안내 팜플렛은 없기 때문에 조감도 사진을 한장 찍어 갑니다.
입장료를 결재하고 나면 웰컴티를 한잔씩 제공합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아이스 매실차를 선택했습니다. 테이크 아웃 컵에 담긴 웰컴티를 들고 구경을 시작합니다.
관리동 앞으로 보이는 한옥은 왼쪽부터 안채, 건너채, 사랑채입니다. 부지런한 방문객들이 벌써 자리 잡고 앉아 계시네요.
오른쪽으로 보니는 사랑채에는 마늘이 매달려 있네요.
더 많은 방문객들이 오기 전에 위쪽을 먼저 구경해야 겠습니다.
무더운 날씨를 잠시 잊게 하는 시원한 그늘길이네요.
죽노차밭길 옆으로 별채가 있습니다. 조금 전에 봤던 관리동 앞 안채와 건너채에 비해 여긴 아직 자리 잡고 계신 분이 안 보이네요. 우리가 조금은 일찍 방문한 편인가 봅니다. 대나무 숲이 더 멋진 풍경을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일단 구경을 시작합니다.
저렇게 작은 상이 개다리소반 맞나요? 소반을 기준으로 방석이 두개씩 마주 보고 배치되어 있습니다.
주변을 둘러싼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시원한 곳입니다. 여름철의 무더운 땡볕을 피하기에 아주 좋은 환경입니다.
자리도 시원하고, 눈앞에 보이는 초록 풍경도 보기 좋지만 방문객들이 더 많아지기 전에 조금은 여유롭게 구경하기 위해서 별채에 자리잡지 않고 계속 구경을 이어갑니다.
TV에서 많이 봤던 최우식 배우가 뛰어다니던 길이네요.
돌계단을 지나자 넓은 잔디밭이 나타납니다.
햇볕이 좋은 봄, 가을에는 인기있을 것 같지만 지금처럼 무더운 여름에는 피하고 싶은 곳일 것 같습니다.
잔디밭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면 낮은 돌담 뒤로 작은 문이 하나 보입니다.
'가정문'이라고 하네요. 문 옆으로 담장이 이어지지 않아서(아주 낮은 돌담은 있습니다만) 한옥에서 흔히 보는 대문이랑은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크기는 많이 차이나지만 절에서 보는 금강문이나 천왕문처럼 보입니다.
가정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옆으로 이어지는 길의 끝에 작은 출입문이 하나 더 보입니다.
그 길을 따라가다 오른쪽을 보면 아까 봤던 별채보다 규모가 큰 한옥이 한채 보입니다. '경암당'입니다. 대나무 숲에 자리 잡은 별채와 달리 햇빛이 잘 드는 곳이네요.
경암당 대청마루 중앙이 인기 많은 포토존인가 봅니다. 여기에 앉아서 사진을 찍는 커플들이 많습니다. 눈앞에 펼쳐진 초록빛이 보기 좋지만 이곳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 오래 앉아 있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적당히 사진을 찍고는 대청마루 옆 누마루에 자리 잡고 앉았습니다. 아직은 햇살이 뜨거워지기 전이라서인지, 아님 그늘진 공간이라서인지 땡볕이 내리쬐는 곳에 비해서는 덥지 않습니다.
한옥 안에서 차를 마시면서 여유롭게 주변을 감상하는 호사를 누리고 있습니다. 좋네요......
경암당은 대청마루를 기준으로 좌우가 대칭이 되는 구조인가 봅니다. 반대편에도 지금 앉아 있는 곳과 똑같아 보이는 누마루가 있습니다.
대청마루 옆의 방 안에 앉아 있던 손님들이 나가길래 잠깐 들어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렇게 문을 활짝 열어 놓으니 방안에 앉아있어도 그리 답답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요즘에도 저런 선풍기를 파나요? 옛날 선풍기처럼 보이는 디자인이 지금 이곳과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경암당 안에서 쉬다가 일어나서 다시 구경을 이어갑니다.
경암당 뒤로 이어진 길의 끝에 있는 문의 이름은 '영벽문'이라고 합니다.
영벽문을 나서면 '사도저수지' 길과 이어집니다. 날이 좋은 가을이면 발걸음을 이어서 걸어보고 싶을 것 같지만 지금은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한여름입니다. 계속 걷고 싶다는 생각은 당연히(?) 안 생깁니다......
다시 쌍산재 안으로 들어갑니다.
경암당을 다시 지나갑니다.
감이 예쁘게 매달렸네요.
경암당 앞을 지나 구경을 이어갑니다.
경암당 앞에는 작은 연못이 있습니다.
그 연못 옆에는 돌 위에 방석을 얹어놓은 재미있는 좌석이 있습니다. 가운데 있는 큰 돌은 테이블인가 봅니다. 먼지가 날리지 않는다면 꽤나 좋은 야외 테이블이 될 것 같습니다. 옛날 부족장들의 회의장소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연못은 규모가 작습니다.
큰 구경거리는 없는 것 같지만 대나무를 타고 흘러내리는 물소리를 듣고 있으니 살짝 정원에 서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작은 연못을 지나면 또 다른 한옥이 한채 보입니다. '서당채'라고 합니다. 조금 전에 들렀던 경암당이랑 비슷한 규모입니다. 집안의 자제들이 글공부를 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쌍산재(雙山齋)'라는 현판이 이곳에 있네요. 그래서 이곳이 아마도 쌍산재 안에서 포토스팟으로 제일 인기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방문한 곳의 제목이 보이는 곳이니까 인증샷 장소로 사진을 많이 찍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경암정에서처럼 대청마루 중앙에 개다리 소반이 있고, 그 양옆으로 방석이 두개 마주 보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본 경암정에서 본 풍경이랑 좀 다르네요.
대청마루 정면으로 길이 이어지는데 그 중간에 있는 구부러진 나무가 재미있는 풍경을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사락당(四樂堂)', 네가지 즐거움은 뭘까요?
서당의 역할을 했던 곳이라서인지 방 안에서 한자를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인지 방안에 개다리소반은 하나 놓여 있습니다.
서당채 구경을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나 가정문 앞으로 걸어갑니다.
가정문에서 서당채를 바라보면 작은 정원 안에 들어온 것 같은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키는 높지 않지만 가지와 잎이 많이 우거져 있어 서당채가 잘 안 보이네요.
경암당과 서당채 구경을 마쳤으니 입구 쪽으로 다시 걸어 나갑니다.
잔디밭을 구경하기에는 뜨거운 땡볕이 두려워 가장자리의 나무 그늘을 따라서 걸었습니다.
잔디밭 아래에 이곳에서 제일 먼저 들렀던 별채가 보입니다. 아까와 달리 많은 분들이 자리 잡고 계시네요.
음...... 여기가 제일 시원했던 것 같은데 다른 분들도 그렇게 생각하시나 봅니다.
대나무는 금방 키가 쑥쑥 자라는 나무라고 생각하지만 꽤나 크게 자랐습니다.
대나무 그늘이 참 시원합니다.
아래를 구경하고 나서 자리가 많이 비었길래 다시 올라가서 사진을 몇장 더 찍었습니다.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단정한 멋이 있는 한옥입니다.
별채 건너편에 장독대가 있네요.
관리동까지 내려왔습니다.
아까 방문했을 때랑 다르게 지금은 안채에 빈 자리가 많네요. 우리처럼 구경하면서 사진 찍는 분들이 있지만 많지 않아 사진 찍는 데에는 무리가 없습니다.
안채는 주변에 있는 사랑채가 건너채보다 규모가 조금 큰 한옥입니다.
이렇게 위로 들어 올리는 문은 바람이 잘 들어와서 시원하겠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멋있습니다.
방 사이에 있는 마루에 걸린 얇은 발도 참 보기 좋습니다.
안채 옆으로 사당이 있지만 올라가 볼 수는 없습니다.
안채의 동쪽에는 건너채가 있습니다. 방문 앞으로 길게 마루가 이어지는 안채보다는 규모가 조금 작습니다.
건너채 마루에 앉으면 관리동이 정면으로 보입니다.
건너채 옆으로도 작은 마루와 방문이 있습니다. 정면에서 봤을 때는 생각지도 못했던 프라이빗 공간을 만나는 것 같습니다.
안채 맞은편에는 사랑채가 있습니다. 보통 한옥에서 대문 옆에 사랑채가 있지요.
사랑채 안에서 안채를 바라봅니다.
사랑채 옆에 작은 돌절구가 하나 있는데 그 안에 예쁜 꽃잎을 띄워 놨네요.
이제 구경은 다 한 것 같네요.
잘 구경하고 갑니다.
평일날 오전에 방문한 덕분에 조금은 여유롭게 잘 구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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