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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가든을 적당히 둘러보는 동안 더스테이 힐링파크 안에 있는 숙소에 들어갈 시간이 가까워져 나인블럭 앞으로 이동했습니다. 체크인은 아까 도착했을 때 이미 했고, 오후 3시가 입실할 시간이지만 숙소 정비가 완료되면 조금 더 일찍 메세지를 보내준다고 합니다.

와일드 가든과 주변을 구경하는 동안 입실이 가능하다는 문자 메세지를 받았습니다. 나인블럭 안에 있는 호텔 프런트에서 숙소 열쇠를 수령한 다음 카페 입구 맞은편에서 카트를 타고 이동하게 됩니다. 

 

전동카트에 짐을 옮겨 실으면 숙소 앞까지 데려다 줍니다. 비가 오는 날씨 때문인지, 아님 아직은 쌀쌀한 기온때문인지 투명하지만 두툼한 비닐이 카트 좌석을 감싸고 있습니다.

 

전동카트는 카페 앞에서 출발해서 키친 앞의 철문을 지나 언덕길을 올라갑니다.

 

전동카트를 타고 이동하면 이 언덕길을 지나가지만 아래로 걸어갈 때는 다른 쪽에 있는 계단길을 이용합니다.

 

더스테이 힐링파크 안에는 복층으로 구성된 포레스트 A, B 타입과 단층의 가든 C, D, E 숙소가 있습니다. 저는 가든 E 타입을 예약했습니다. 전동카트는 숙소 앞에서 잠시 멈춥니다. 다른 전동카트들이 부지런히 왔다 갔다 하는 걸로 보아 지금이 다른 숙박객들을 태우고, 짐이나 숙박용품들을 실어나르느라 바쁜 시간인가 봅니다. 주말이니 평일보다는 숙박객들도 많겠네요.

 

가든 E 타입의 숙소입니다. 생각보다는 숙소가 많네요. 작은 리조트를 보는 것 같습니다.

 

숙소 앞은 깔끔한 작은 정원처럼 보입니다.

 

숙소키는 전자키가 아닌 열쇠를 돌려서 여는 방식입니다. 열쇠로 현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면 거실과 큰 유리창이 보입니다. 카트를 태워준 직원분이 따라와서 간단한 안내사항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보일러가 미리 가동되어 있는 상태라서 숙소 안은 따뜻합니다. 비가 내리면서 쌀쌀해진 날씨 속에서 밖을 구경하는 동안 살짝 느껴졌던 싸늘함이 금방 풀리는 것 같습니다.

 

거실 넓은 유리창문 너머로 초록 풍경이 시원하게 보입니다.

 

테라스에 테이블과 의자가 있지만 비때문에 이용을 하지 못 했습니다. 날씨가 맑았다면 밤에는 여기에 앉아서 별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하지만 계속 이어지는 비때문에 테라스로 나가는 일이 불편해집니다...... 

 

가든 E타입은 4인 기준 숙소라서 방이 두개 있습니다.

 

방 크기는 둘 다 비슷한데 한쪽은 토퍼(?)가 깔려있는 온돌방입니다. 매트가 두텁진 않은 것 같은데 폭신폭신하고 바닥이 밀리지 않아 참 좋습니다.

 

바로 옆에 방이 하나 더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침대방입니다.

 

퀸사이즈 정도의 침대가 하나 놓여 있는데 여유공간이 별로 없는 걸로 보아 두 방의 크기는 비슷한 것 같습니다.

 

테라스 반대편으로도 넓은 창문이 있습니다. 하지만 창문 밖이 다른 숙박객들이 지나다니는 길이라 블라인드를 내려놓았습니다. 작은 테이블 하나와 의자 4개가 놓여 있습니다.

 

작은 규모의 부엌이 있지만 음식을 해먹을 수는 없습니다. 인덕션은 사용이 불가능하고 커피포트와 싱크대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전자렌지도 없기 때문에 데워먹는 음식도 이용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화장실은 샤워실과 같이 사용합니다. 욕조가 없고, 크진 않지만 그런대로 적당히 사용할만 합니다. 하지만 세면대 수도꼭지가 온수와 냉수를 각각 돌리는 방식이라 물의 온도를 조절하는 일이 좀 불편합니다. 샤워기의 냉온수 조절방식도 좀 불편해서 잘못하면 뜨거운 물 세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변기에 비데가 설치되어 있어서 좋습니다만 앉으면 벽과 맞닿을 정도로 공간은 좀 좁습니다.

 

짐을 적당히 정리해놓은 다음 숙소 주변을 구경하기 위해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비는 멈췄습니다만 기온은 좀 쌀쌀해졌습니다.

숙소의 풍경이 참 예쁩니다.

 

맞은 편에 보이는 작은 숙소는 2인실의 가든 C타입인데 무슨 이유때문인지 지금은 예약이 안 되고 있습니다. 그 옆에 있는 숙소도 2인실의 D타입입니다. C타입보다는 숙소가 넓습니다. 그만큼 비용도 올라가고요.

 

숙소 동쪽의 계단을 지나 아래로 내려 갑니다. 일기예보에서는 내일 아침까지 비가 이어진다고 하여 우산을 챙겨 들었습니다.

 

더스테이 호텔 아래에는 '해피 그라운드'라는 작은 가게들이 몇개 있습니다.

 

베이비 케어, 셀프 사진관, 이마트24 셀프 스토어, 츄러스와 치킨 등을 판매하는 가게들인데 모두 영업중이지는 않았습니다.

 

그 맞은 편에는 '나인블럭 키친'이 있습니다.

 

숙소가 깔끔하고, 주변의 나무들이 초록으로 변해가는 예쁜 계절에 방문해서인지 참 마음에 드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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