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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꾸네 모리국수에서 식사한 다음 가까운 곳에 있는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를 구경했습니다. 이곳은 100여년 전에 일본인들이 들어와 가공공장 등의 경제활동을 하면서 집단거주지가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그들이 살았던 일제강점기의 가옥들을 복원하였다고 합니다.

 

☞ 예전(2016년)에 다녀온 글 : hangamja.tistory.com/760

 

[포항] 구룡포근대문화역사거리

'구룡포근대문화역사거리'는 1883년 조선과 일본이 체결한 '조일통산장정' 이후 일본인이 조선으로 와서 살았던 곳으로, '일본인 가옥 거리'로 가옥 몇채만 남아 있던 곳을 포항시가 '근대문화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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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는 식사하기 전에 세웠던 구룡포항 공영주차장에 세웠습니다.

 

2016년도에 왔을 때는 '구룡포근대문화역사거리'라고 붙어있었는데 지금은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라고 써있네요.

 

정면으로 충혼각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입니다.

 

서쪽편에 TV 촬영지가 있습니다.

 

돌계단 양 옆으로 짧은 돌기둥들이 줄 지어 서있습니다. 이 돌기둥에는 구룡포항을 조성하는데 기여한 일본인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는데 해방 후 일본인들이 돌아간 후에 구룡포 주민들이 시멘트를 발라 이름을 덮어버리고 거꾸로 돌려 세웠다고 합니다. 그 후에는 구룡포 주민들이 충혼각을 세우는데 도움을 준 후원자들의 이름을 새겼다고 합니다.

 

KBS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예쁜 장면이 촬영된 곳이라 방문객들이 많을 때면 줄서서 사진 찍는 곳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리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하늘에 구름이 많은 흐린 날씨이지만 미세먼지가 거의 없는지 꽤나 멀리까지 잘 보입니다.

 

계단을 다 오르면 바다에서 10마리의 용이 승천하다가 한마리가 떨어졌다는 '구룡포'의 전설과 관련된 건가 봅니다.

 

그 옆으로는 '도가와 야스브로 송덕비'가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구룡포 방파제 축조와 도로개설 등에 관여한 일본인 도가와 야스브로를 기리기 위해 읿ㄴ에서 규화목을 가져와 세웠다고 합니다. 해방이 되어 일본인들이 돌아간 후 구룡포 주민들이 시멘트로 덧칠하였다고 합니다.

 

조금 더 위에 용왕당과 충혼각이 있습니다.

 

충혼각 앞에는 예전에 충혼탑의 기단으로 사용되었던 돌(?)이 있습니다. 용왕당을 신축하기 위해 기존 건물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발견되었는데 뒷면의 '소화'라는 연호로 보아 일제 강점기에 있던 신사와 관련된 건가 봅니다.

 

충혼각 뒤로 '포항 구룡포 과메기 문화관'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맞은 편에는 '구룡포 생활문화센터 아라예술촌'이 있습니다. 폐교를 리모델링한 지역주민들의 생활문화 커뮤니티 공간이라고 합니다.

 

구룡포과메기문화관은 포항시의 대표적인 먹거리인 과메기의 체계적인 연구와 물질관리, 그리고 홍보를 위하여 건립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하여 문을 닫고 있었습니다.

 

과메기 문화관을 관람하지 못한 채로 올라왔던 길 옆으로 내려 갑니다. 문화관 서쪽에는 벽화골목이 있다고 합니다. 벽면에 붙어 있는 건 귀신고래라고 하네요.

 

'바람'이라고 하네요.

저 커다랑 바란 꽃은 '바람꽃'이라고 합니다.

 

충혼각으로 올라오는 계단 중간 쯤에 작은 공간이 있는데 '해터바다마루'라고 합니다.. 꽃 피는 봄이 되면 겹벚꽃과 허브 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그곳에 소년 용이와 아라가 있습니다.

 

계단 아래로 내려와 일본인가옥거리의 서쪽부터 구경했습니다. 조성된지 한참된 근대문화역사거리보다는 드라마에 대한 홍보가 더 많이 보입니다.

'여든 여덟밤'이라는 동양 찻집입니다. 동양 찻집? 카페나 커피샵, 전통찻집 등은 많이 들어본 이름이지만 동양 찻집이라는 건 처음 들어 봅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옛날에는 '일심정'이라는 요리집이 있던 자리라고 합니다. 안내판에 '차와 디저트'라고 써있습니다.

 

드라마에서 고두심이 운영하는 백두게장집이었다고 봅니다. 

 

어? 그런데 호호면옥이 맞은편에도 있습니다?

 

조금 더 걸어가면 옛날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촬영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드라마를 제대로 보지 않아서 어떤 장면에 나왔는지는 모릅니다......

 

동백꽃 필 무렵에서 주인공 공효진이 운영하는 가게인 '까멜리아'입니다. 안에 들어가보고 싶지만 공사중이어서 출입문을 닫아 놨습니다. 1월 중에 오픈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아직 공사가 안 끝났나 봅니다. 앗차! 동백이네 집을 안 들렀네요. 동백이네 집은 충혼각에서 서쪽으로 쭈욱 가면 있다고 합니다.

 

옛날 우체통 앞에 드라마에 나온 빨간 스쿠터가 아주 깔끔한 모습으로 세워져 있습니다. 

 

까멜리아 바로 옆에는 카페 카멜리아가 있습니다. '2013 월드 로스팅 챔피언의 커피'라고 써있는데 거리를 구경을 한 다음 들러서 커피 한잔 마셔봐야겠습니다. 골목 맞은편에는 'TANA DI PONYA(고양이 소굴)'이라는 모카포트 카페가 있습니다.

 

카페까지 구경하면 거리 서쪽 구경은 대충 다 끝납니다. 그래서 카페 안으로 들어 갔습니다.

 

아주 순하게 생긴 큰 개 한마리가 정면에 보입니다.

 

푸들처럼 털이 복실복실한데 귀는 좀 작고....... 견종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순한 인상인 참 보기 좋은 개가 한마리 있습니다. 순해보이긴 하지만 혹시 모르니 가까이 다가가지는 않았습니다. 나중에 카페 안에 계신 분(종업원이신지, 사장님이시지는 물어보질 않아서......)께 물어보니 아주 순해서 만져도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정말 순한 녀석입니다. 참, 이 녀석의 이름은 '필구'입니다.

 

카페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잠깐 외부를 구경했습니다. 1층 입구 옆으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스몰 웨딩도 가능하다는 야외 테이블들이 있습니다.

 

크게 화려하진 않은 것 같은데 아주 깔끔하고 보기 좋습니다. 햇살이 따뜻한 계절이라면 인기가 많을 것 같습니다.

 

2층 실외에서도 카페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출입문이 있습니다.

 

유리창이 많아서 온실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다시 1층 입구로 들어 갔습니다.

 

드립커피는 지금 원두가 떨어져서 주문이 안 된다고 하여 아메리카노 스페셜(원두가 뭐였는지 까먹었습니다......)과 고구마 라떼를 주문했습니다.

 

주문한 걸 계산하고 진동벨을 받은 다음 음료가 나오기 전까지 카페 안을 구경했습니다.

 

'cafe 카멜리아 구룡포'입니다......

 

카페 인터리어와 아웃테리어가 아주 깔끔하고 예쁩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하나하나 예쁘게 구성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바위가 있는 뒷쪽벽을 바라보는 자리입니다.

 

골목이 있는 반대편 전망이 좀 낫습니다.

 

사진 색감이 참 마음에 드는 조명입니다.

 

사진을 찍는 동안 진동벨이 울려 주문한 음료를 받아 2층에 자리 잡았습니다.

 

아메리카도 괜찮네요.

 

골목 건너편에 있는 카페 안에는 아주 예쁘게 생긴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그 고양이때문에 들어가보고 싶지만 이미 커피를 마셨으니 유리창 너머로 잠깐 구경만 했습니다.

 

이제 다시 반대편인 골목 동쪽으로 구경을 갑니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마지막 회 까불이가 500cc 잔에 맞는 장면을 촬영한 장소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를 안 본 까닭에 잘 모릅니다.

 

앗! 게이샤 커피가 보이길래 안을 잠간 들여다 봤습니다만 주인장이 안 보이네요...... 게이샤 커피, 잘 내리면 아주 맛있습니다.

 

구룡포 근대역사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닫혀 있습니다. 하지만 2016년에 왔을 때 안을 구경했기 때문이 많이 아쉽진 않았습니다.

 

시간에 쫓기지 않고 많은 곳은 아니지만 천천히 잘 구경했습니다.

아! 여기를 다녀온 다음에 넷플릭스에서 '동백꽃 필 무렵' 드라마를 봤는데 아주 재밌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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