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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완주] 대둔산

한감자 2020. 11. 2. 22:12

'대둔산'은 정상인 마천대(879.1m)는 그리 높지 않지만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릴 정도로 절경을 자랑하는 산입니다. 전날 대전에서 숙박하고 아침 일찍 방문했다고 생각했지만 단풍철 방문객이 대단한 곳이라 벌써부터 주차장은 만차라고 하네요. 안내하는 분들에게 주차할 만한 다른 곳을 물어보니 유료 사설 주차장을 안내해주길래 맘 편하게 그곳에 세웠습니다.

대둔산은 걸어 올라가는 방법과 케이블카를 이용해서 중턱까지 편하게 올라가는 방법이 있는데 편한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 대둔산 케이블카 웹사이트 : http://daedunsancableca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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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요금안내   information * 탑승 당일 순차적으로 발권이 가능하며, 사전예약은 불가합니다. (클린카드 사용 불가) * 단체, 경로, 장애인, 국가유공자, 완주군민 방문시 왕복 1,000원 할인됩니다. (

daedunsancablecar.com

케이블카 탑승권을 구입하기 위한 줄이 길게 서있고, 지금 구입하면 몇시에 탑승할 수 있는지는 실시간으로 알려줍니다. 케이블카를 탑승권을 구입하고 보니 1시간 넘게 기다렸다가 탑승해야 한다네요. 하늘이 맑은 날이라 저 위에서 보는 풍경이 더 기대됩니다.

 

케이블카 매표소에서 내려와 입구에 있는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다시 천천히 걸어 올라갔습니다. 아래쪽에는 단풍이 한창이네요.

 

케이블카 두대가 쉬지 않고 부지런히 움직이며 탑승객들을 옮겨 나릅니다.

 

탑승 시간에 맞춰 줄을 서서 기다립니다. 요즘처럼 케이블카 탑승객들이 많을 때에는 대기 시각표를 나눠주나 봅니다.

 

우리보다 먼저 탑승한 방문객들을 실은 케이블카가 출발했습니다.

 

잠시 후에 우리를 저 위까지 옮겨줄 케이블카가 내려 왔습니다.

 

케이블카를 타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같이 탑승하는 안내원께서 간단한 설명을 해줍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대기실을 지나면 바로 계단길이 시작됩니다. 처음부터 계단길이라 등산하는 기분은 나지 않을 것 같지만 편안한 길을 걸어 올라가는 셈입니다.

 

단풍이 한창인 산 아래에 비해 윗쪽은 이미 그 시기가 지나갔지만 좀 늦은 나무들이 남아 있습니다.

 

철계단을 잠깐 올라가면 작은 전망대 역할을 하는 곳을 만납니다. 다들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어 줄 서서 순서를 기다리거나 적당히 피해서 찍어야 합니다.

 

오호! 얼마 걷지 않아 '금강구름다리'를 만났습니다. 길이 50m, 폭 1.2m 규모의 철로 만든 다리입니다. 195년에 완공되었다고 하는데 대둔산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연결합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현수교라고 하네요.

 

인증샷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줄 서서 순서를 기다리거나 아니면 그걸 감안하고 적당히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금강구름다리를 건너니 저 멀리 마천대가 보입니다. 그 아래로 삼선구름다리도 보이네요.

 

요즘처럼 금강구름다리에 아주 많은 사람들이 머물고 있을 때는 다리 아랫쪽에 있는 우회로를 이용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멋진 경치를 포기하는 것이 아쉽겠지만 올라가면서 지나왔으니 내려갈 때는 저 아랫길을 이용해야겠네요.

 

조금 더 위로 올라가서 아랫쪽을 내려다보니 여전히 금강구름다리 위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큰 바위와 단풍이 잘 어울린 예쁜 풍경인데 살짝 역광 방향이라 빛의 표현이 마음만큼 안 나오네요.

 

금강구름다리를 건너 조금 더 올라가면 이런 작은 전망대(?)들이 몇개 있습니다.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좋습니다.

 

응?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네요?

 

이 계단길을 따라가다 보면 아까 다리 위에서 봤던 우회로가 옆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 길로 가기 위해서는 계단이 끝나는 곳까지 걸어가야 합니다. 뭐 그리 길지 않은 계단길이니 쉬엄쉬엄 천천히 걸어갑니다.

 

철계단길이 끝나고 나면 돌계단길이 이어집니다.

 

오호! 얼마 안 걸었지만 파전에 막걸리 한잔 하고 싶어지네요.

 

가게를 지나고 나면 많은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는 장소가 나타납니다. '삼선구름다리'를 올라가기 위한 줄입니다.

 

경사가 심한 계단을 조심스럽게 올라가면서 사진을 찍기 위해 중간에 멈춰서느라 진행이 아주 느립니다. 그래서 기다리는 줄이 별로 줄어들지 않는데 마천대까지 빨리 오르고 싶으면 바로 옆에 있는 길을 이용해도 됩니다. 계단의 폭이 좁아 지금처럼 방문객이 많은 시기에는 일방통행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기다리고 있으면 조금씩 조금씩 줄이 줄어듭니다.

 

'삼선구름다리'는 길이 36m, 경사 51˚의 철계단으로 아래쪽에 있는 금강구름다리와 같은 시기에 완공되었다고 합니다. 높은 경사로 때문에 올라가는 동안 살짝 무서움을 느낀다고 하지만 앞사람들 때문에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서 천천히 움직이니 별로 무섭진 않았습니다.

 

앞 사람들이 밀려있는 동안 고개를 돌려 주변의 풍경을 사진에 담아 봅니다.

 

아까 지나온 금강구름다리가 저 아래에 보입니다.

 

앞 사람들 때문에 제가 멈춰 있으니 나보다 아래에 있는 분들도 멈추게 됩니다.

 

계단을 다 올라와서도 잠시 기다려야 합니다.

 

계단을 다 올라오고 나면 저 뒤로 대둔산의 정상인 마천대가 보입니다.

 

삼선구름다리를 다 건너고 나면 정상으로 올라가기 위한 등산길이 이어집니다.

 

철계단이 아니라 돌로 된 길이어서 올라가는 발걸음이 마음처럼 쉽게 움직이진 않습니다.

 

돌계단길을 다 오르면 마천대로 향하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여기서부터는 그리 힘들지 않은 등산길입니다.

 

이제 정상에 거의 다 왔습니다.

 

음...... 지금까지 본 풍경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 커다란 탑이 정상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기 전에 아래에서 올려다볼 때는 하늘이 맑고 푸르게 보였는데 해가 있는 방향은 멀리까지 시원하게 보이진 않네요.

 

이렇게 내려다보니 대둔산이 그리 높은 산이 아니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금강구름다리와 삼선구름다리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보이네요.

 

대둔산 정상인 마천대에는 '개척탑(開拓塔)'이라는 주변 풍경과는 뭔가 잘 안 어울리는 것 같은 시설물이 있습니다. 다른 산 정상에서 보는 표지석들과는 아주 다른 형태인데, 1970년에 완주군민들과 공무원들이 자재를 운반해서 설치한 것이라고 합니다. 1989년에 정비를 통해서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고 합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2012년에 이 탑이 대둔산 주변을 조망하는 시야를 방해한다는 등의 이유로 철거를 주장하는 입장이 있어 여론을 수렴하여 존폐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잘 남아 있는 걸 보면 유지하는 걸로 결정했나 봅니다. 아무튼 인증샷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이렇게 여유있는 모습이 참 보기 좋네요.

 

저 건너편에서는 암벽등반을 하나 봅니다.

 

인증샷을 찍고, 적당히 구경하고 난 후에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내려가는 사람들 만큼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삼선구름다리는 여전히 줄이 길게 서있네요.

 

아까 금강구름다리를 지나올 때 봤던 아랫길로 하산합니다.

 

케이블카 승하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아래 탑승장에서 왕복권으로 구입했으니 그냥 내려가면 될 걸로 생각했는데 내려가는 케이블카도 줄 서서 탑승시간을 받아야 하네요. 조금 더 서둘러서 시간표를 받고 난 후에 주변을 구경할 걸 그랬습니다.

케이블카 승하차장에서도 음식 윗층에서는 호떡 등의 먹거리를 팔고 있습니다. 안 먹고 가면 쓰러진다길래 하나씩 사들고 파란 지붕이 있는 곳에 자리 잡고 앉았습니다.

 

좀 더 일찍 왔다면 예쁘게 단풍이 물든 풍경을 만났겠네요.

 

인터넷에서 사진으로만 봤던 곳을 방문했습니다. 등산이라고는 하지만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정상까지 올라가는 길은 그리 힘들지 않네요. 하지만 큰 바위와 단풍이 물든 나무들이 잘 어울리는 멋진 곳입니다. 만약에 단풍이 좋은 시기에 방문하신다면 아침 일찍 서둘러야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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