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상하농원

학원농장에서 청보리밭을 구경한 다음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상하농원'을 찾아갔습니다. 고창과 영광을 방문하기 전에 지역의 여행정보를 검색하면 상하농원이 추천되는 경우가 많은데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시설인 것 같아 지나쳤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들를만한 다른 장소가 딱히 떠오르지 않아 드디어 방문했습니다. 학원농장이랑 멀지 않아서 20분 정도면 도착합니다. 상하농원은 고창군과 매일유업이 사업 투자한 곳인지 상하농원 도착하기 바로 전에 매일유업 공장이 있습니다.

 

☞ 상하농원 웹사이트 : http://www.sanghafarm.co.kr

상하농원

주차장은 별로 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차를 세우고 입구로 걸어 갑니다.

 

매표소와 파머스마켓이 있는 입구의 건물은 '농원회관'이라고 하는데 나무로 만들어진 듯한 외관이 보기 좋습니다.

 

농원회관 앞에 라벤더가 예쁘게 피어 있습니다. 많진 않지만 방문 전에는 생각하지 않았던 라벤더를 만나니 반갑습니다.

 

상하농원의 어른 입장료는 8,000원입니다.(어린이는 5,000원) 사실 어린이를 동반하지 않는다면 그만큼의 볼거리나 즐길거리가 있을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즐겁게 방문을 시작합니다.
매표소를 지나 안으로 들어서니 정면으로 감자밭이 보입니다. '농장'이라는 이름과 '감자밭' 풍경이 잘 어울립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양옆으로 길이 갈라지는데 일단 왼쪽부터 구경을 시작합니다.

 

왼쪽으로 보이는 단단한 벽돌건물은 '상하키친'과 '햄공방'입니다. 이탈리안 셰프가 햄공방에서 나온 식재료와 공방과 농원에서 나온 재료로 음식을 만든다고 합니다.

 

안내 팜플렛에 따르면 푸르른 채소가 가득 담긴 샐러드, 치즈와 햄이 듬뿍 올려진 피자와 파스타를 맛볼 수 있다는데 아직 배가 고프지 않고, 다른 곳에서 식사계획이 있어 지나쳤습니다.

 

이곳에서도 청보리는 푸르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학원농장에서 청보리를 실컷 보고 왔지만 주변의 풍경이 다르니 또 다른 볼거리가 됩니다.

 

상하키친 앞에는 '텃밭정원'이 있습니다. 이곳에 여러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데 아까 입구에서 봤던 라벤더가 보기 좋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라벤더 꽃이 반갑습니다.

 

옆에는 페퍼민트가 싱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로즈마리도 꽃은 지고 있지만 상태가 좋습니다.

 

텃밭정원 옆으로 마늘이 여물고 있습니다.

 

햄공방을 지나면 보이는 붉은 벽돌 건물은 '유리온실'입니다.

 

조금 전에 본 상하키친만큼이나 단단해 보이는 벽돌 건물입니다.

 

건물 이름이 유리온실이기는 하지만 '농원식당'과 같은 건물입니다.

 

계단을 몇개 내려가면 1층이 농원식당입니다. 농원식당에서는 고기구이나 간장게장, 장어구이 등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식당 내부의 모습이 깔끔해서 앉아서 식사하고 싶다는 마음이 저절로 생기는 것 같습니다.

 

건물 밖 야외에도 자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농원식당 2층으로 올라가야 유리온실입니다.

 

유리온실 안에는 여러가지 농작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곳에서 수확한 채소를 식당에서 이용할 것 같습니다.
마르게리따 피자에 얹어지는 '바질'입니다.

 

유리온실 안에는 큰 볼거리는 없는 것 같습니다. 농원식당 밖으로 나오니 아까 본 텃밭정원에서보다 더 많이 라벤더 꽃이 피어 있습니다.

 

보라빛 라벤더 꽃 사이를 꿀벌이 부지런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초록 사이프러스 나무(맞나?)와 붉은 벽돌 건물, 그리고 보라빛 라벤더 꽃이 잘 어울리는 풍경입니다.

 

농원식당 앞 밭에도 농작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농원식당을 지나면 체험교실을 만납니다. 상하농원에서는 소시지 만들기, 크럼블 케이크, 동물 쿠기 등의 여러 만들기 체험과 계절마다 바뀌는 시즌체험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포토존이 있네요.

 

체험교실 뒷편에는 앉을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체험교실 옆에 있는 건물은 '파머스카페 상하'입니다.

 

상하농원의 신선한 재료로 만든 아이스크림과 폴바셋 원두를 이용한 커피와 디저트 등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스크림을 먹어보고 싶지만 조금 더 농원을 구경한 다음에 들러야겠습니다.

 

파머스카페 아래로 유기농목장 건물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옆으로 좀 떨어진 곳에 작은 동물농장이 보입니다.

 

유기농목장에 들르기 전에 양떼목장을 먼저 구경했습니다.

 

단정하게 털이 깍인 양들이 사람들이 다가오면 먹이를 기대하고 가까이 옵니다. 양 당근 주기 체험은 먹이를 구입하면 됩니다.

 

양떼목장이라곤 하지만 양들이 그리 많진 않습니다. 게다가 흙바닥이라 맑은 날이라면 흙먼지가 날리지 않을까 살짝 걱정됩니다. 아마도 강원도 대관령의 양떼목장을 기준으로 생각하다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울타리 건너편에는 풀들이 자라고 있는 것으로 보아 양들이 머무는 장소를 바꿔주나 봅니다.

 

양떼목장 더 위로 올라가도 별다른 볼거리는 없을 것 같아 유기농목장으로 걸어갔습니다.

 

우와~, 유기농목장 안으로 들어가니 아주 작고 예쁜 토끼를 만났습니다.

 

당근을 받아먹는 일이 많이 익숙한지 잘 몰려듭니다.

 

아기 염소들도 서둘러 몰려듭니다.

 

응? 젖소도 있네요.

 

송아지에게는 당근 주기 체험이 아니라 우유주기 체험이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토끼나 아기 염소 등에게 당근을 주는 어린이들은 많았지만 송아지에게 우유를 주는 아이들은 안 보이네요.

 

응? 이 송아지는 색깔이 좀 색다르네요.

 

유기농목장 밖에도 염소와 양, 그리고 닭이 있는 우리가 있습니다.

 

동물농장으로 걸어갑니다.

 

동물농장 안에서 미니돼지 등을 만날 수 있다고 하는데 염소와 양 몇 마리뿐이었습니다.

 

웬만큼 구경을 하고는 '파머스카페 상하'에 들어갔습니다.

 

여기를 구경하고 나면 식사를 하러 갈 거라 아이스크림만 하나 주문했습니다.

오호! 맛있네요. 시원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은 단맛.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제 밖으로 나가면서 나머지 공간을 구경했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많이 방문하네요.

 

푸드트럭도 하나 있네요.

 

옛날 건물처럼 보이는 곳은 '발효공방'입니다.

 

청정 소나무 숲에서 비, 바람, 햇살을 맞으며 1,000일을 발효 숙성한 전통 장류와 소스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발효공방 맞은편 건물은 '빵공방'입니다.

 

빵공방에서는 상하목장의 슬로우 밀크와 상하농원의 영양란을 사용해서 우유 주름식빵 등 10여종 이상의 빵을 만든다고 합니다. 그리고 밀가루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공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빵공방 앞에는 '농원상회'와 '과일공방'이 있습니다.

 

과일공방 안에서는 보존료나 인공색소, 인공향료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잼과 청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농원상회에서는 이런저런 기념품들과 용품, 먹거리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밭에는 뭐가 심어질지 궁금합니다.

 

상하농원 구경을 마치고 나가면서 매표소 옆의 파머스마켓에 들렀지만 구입하지는 않았습니다.

 

우리처럼 어른들만 방문한다면 입장료 대비 구경거리는 적을 것 같습니다만 어린아이들이 있는 가정이라면 재미있는 방문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상하농원 관람을 마치고 고창을 떠나기 전에 '우정회관'에 들러 간장게장으로 늦은 식사를 해결했습니다. 우정회관은 간장게장이 너무 맛있어서 2018년 첫 방문 이후 세번째 방문합니다. 그런데 방문할 때마다 가격이 오르네요. 하지만 간장게장의 맛이 기억에 오래 남아 또 찾게 됩니다.

 

☞ 우정회관 : 전라북도 고창군 심원면 심원로 196(심원면 연화리 729-7) / 063-561-2486

☞ 예전에 다녀온 글 : https://hangamja.tistory.com/1239

[고창] 우정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