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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 청옥산 육백마지기

한감자 2020. 7. 26. 21:29

처음 계획으로는 횡성에서 출발해서 영월로 이동해서 구경하는 것이었는데 이동경로에서 '육백마지기'란 곳이 멀지 않길래 갑작스럽게 들렀습니다.

차량으로 올라가는 길이 많이 구부러진 경사로라서 운전하는 일이 편하진 않지만 앞에서 오는 차량만 주의한다면 그리 어려운 정도는 아닙니다. 포장도로가 쭉 이어지다 비포장 흙길이 나옵니다. 비 때문에 군데군데 패인 곳이 있어서 SUV가 아닌 승용차는 바닥이 닿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네요.
'육백마지기'는 볍씨 육백말을 뿌릴 수 있는 곳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고랭지 채소밭으로 알려졌는데 대관령 고랭지 채소밭보다도 해발고도가 400m나 높아서 여름에도 서늘한 바람이 불고 모기떼도 찾기 어려운 곳이라고 합니다. 여름에는 배추를 심을 시기가 아니라서인지 샤스타데이지 꽃밭이 아름다운 풍경으로 인기 높은 곳입니다.
오전에 도착해서인지 주차장에 운좋게 자리가 있었습니다. 차를 세우고 경사로를 바라보니 혹시나 하고 기대했던 샤스타데이지는 이미 다 지고 없나 봅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본 걸로는 6월 말~7월 초가 데이지 꽃밭이 아름다울 때라고 합니다. 방문이 많이 늦기는 했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그런 기대가 한번에 싹 사라지는 풍경입니다. 하지만 데이지 꽃밭이 아니더라도 지금 보이는 시원한 풍경만으로도 보기 좋습니다.

 

하늘에 구름이 많이 껴있지만 공기는 맑아서 멀리까지 보입니다. 여러 능선들이 겹겹이 보이는 풍경을 보니 지금 이곳이 강원도라는 것이 실감 납니다.

 

대관령 삼양목장이나 하늘목장에서 본 풍력발전용 바람개비가 있는 풍경과 비슷해 보입니다.

 

구름인지 안개인지 가끔씩 몰려옵니다.

 

저 경사로가 배추밭으로 변하면 어떤 풍경이 펼쳐질지 궁금해집니다.

 

 주차장 바로 옆에 작은 꽃밭이 있는데 아직 볼만한 건 없습니다.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는 곳으로 걸어갑니다.

 

길 위쪽에서는 달맞이꽃이 막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계단 바로 전에 있는 전망대에서 수호랑과 반다비가 반갑게 맞이해줍니다. 얘들은 마스크를 안 쓰고 있네요? 그러고 보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방문객들이 많네요?

 

오늘같이 맑은 날씨라면 전망 안내판에 있는 봉우리들을 다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계단을 따라 아래로 내려갑니다.

 

계단을 조금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하트 모형이 있는 포토존이 있습니다.

 

저 의자에 앉아 사진을 찍으면 하늘이 배경으로 보입니다.

 

계단 아래에 작은 교회가 보입니다.

 

계속 아래로 내려갑니다.

 

계단을 다 내려오면 무지개 색깔로 예쁘게 칠해진 나무의자가 있습니다. 여기에 앉아서 하늘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꽤나 멋있게 나옵니다.

 

작은 교회 건물은 모형일 줄 알았는데 안으로 들어갈 수도 있네요.

 

작은 테이블 하나에 의자도 두개나 있네요.

 

실제로 예배를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꼼꼼하게 만들었습니다.

 

날씨가 좋으니 주위의 풍경도 멋지게 보입니다.

 

이곳에 데이지 꽃이 만발했을 때는 정말 멋진 풍경이 펼쳐졌겠네요.

 

샤스타데이지 꽃은 이미 다 사라졌고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개망초꽃이 드문드문 피어 있습니다만 그리 많지 않습니다.

 

조금 더 지나 달맞이꽃이 만발하면 또 다른 볼거리가 만들어지겠네요.

 

조금 더 위로 올라가면 작은 2층 정자가 하나 있습니다.

 

육백마지기가 경사진 곳이라 눈앞을 가리는 것이 없어서 아래에서 보나 조금 더 위에서 보나 다 비슷한 풍경입니다.

 

어? 주차장 뒤쪽으로는 밭이 있었군요.

 

웬만큼 구경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주차장 뒷쪽 밭 앞에 '잡초 공적비'라는 재미있는 이름의 비석이 하나 있습니다. 비석 아래의 설명을 읽다 보면 고개가 끄덕이게 됩니다. 하지만 '잡초'라는 이름보다는 '들풀'이라고 부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를 심은 건가 봅니다.

 

육백마지기에서 조금 내려가면 안개초와 수국을 판매하는 가게가 있습니다. 꽃을 사놨다가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옆의 비닐하우스에서 잘라다 판매하니 꽃들이 아주 싱싱하고 푸릅니다.
조금 더 아래로 내려가면 육백마지기가 올려다 보이는 곳이 있길래 잠시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좋은 날씨에 꽤나 멋진 풍경을 구경했습니다만 데이지 꽃이 만발할 때 한번 더 찾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ㅁ☞ 2021년에 다녀온 글 : https://hangamja.tistory.com/1610

 

[평창] 청옥산 육백마지기

강원도 평창에 있는 '청옥산 육백마지기'는 육백 말의 볍씨를 뿌릴 수 있는 곳이라고 붙여진 이름입니다. 꽤나 높은 곳에 자리 잡은 경사진 땅이라 논농사를 지을 수는 없고 고랭지 채소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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