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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마리아 델라 그라치에 교회에서 두오모 광장까지는 구글맵으로 1.8km 정도의 거리니 그리 가깝지는 않네요. 하지만 거리와 가게들을 구경하면서 천천히 걸었습니다.

두오모 광장에는 역시나 사람들이 많습니다. 로마와 피렌체, 베네치아의 대성당 앞 광장 중에서 제일 넓기도 하지만 사람들도 제일 많은 것 같습니다. 밀라노 대성당의 대리석 표면은 태양의 위치에 따라서 색깔이 조금씩 다르게 보입니다. 밤에는 주변의 조명을 받아서 살짝 노란색이, 한낮에는 흰색처럼, 지금은 지금은 살짝 노란색이 들어간 따뜻한 색깔로 보입니다. 햇빛의 밝기를 아주 잘 반영하는 것 같습니다.

 

여행하는 동안 날씨가 좋다는 건 행운입니다.

 

대성당의 정면에 있는 5개의 청동문은 19~20세기에 제작되었는데 각종 부조 패널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제일 큰 가운데 문은 루도비코 폴리가기(Ludovico Poligaghi)가 1906년에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 부조 중에서 '예수 태형'이 행운을 가져단 준다는 소문때문에 사람들의 손길이 많이 닿아서 반지르르하게 닳았습니다.

 

두오모 패스에 포함되어 있는 두오모 박물관을 구경하러 갔습니다. 두오모 박물관과 미술관이 붙어 있기 때문에 입구를 확인해야 합니다.

 

'두오모 박물관(Museo del Duomo)'은 두오모를 장식하는 진품 조각상이 전시되어 있는 곳입니다. 박물관 안으로 들어서면 화려한 조각상을 만납니다.

 

밀라노 대성당의 구조를 알기 쉽게 나무모형으로 만들어놨습니다.

 

안내를 살펴봐도 작품의 이름과 작가, 만들어진 시기 정도의 안내 밖에 없는데 사전 지식이 없으니 그걸 봐도 내용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대충 짐작하면서 관람합니다.

 

박물관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대성당의 기둥과 벽면, 그리고 첨탑 위에 장식된 조각품들을 만납니다.

 

아주 많은 조각품들이 있다 보니 관람하는 동안 살짝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그러던 중 이렇게 조금 재미있는 조각상들을 만납니다.

 

스테인드 글라스도 있습니다.

 

거꾸로 매달린 조각상은 '베드로'인가 봅니다. 베드로는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린 자세로 처형당했다고 합니다.

 

대성당의 5개의 청동문 위에 있는 부조를 그림과 함께 전시해놨습니다.

 

유디트......

 

이 작은 조각상들은 대성당의 어디에 있는 것일지 짐작이 안 되네요.

 

2층으로 올라가면 뭔가 영상으로 설명을 하고 있는데 알아듣질 못 합니다......

 

아마도 밀라노 대성당을 만들기 위한 설계 등을 기록한 책인가 봅니다.

 

첨탑 위의 조각상들은 대리석을 깎는 방식과 이렇게 뼈대를 만들고 그 위에 찰흙을 붙여 만든 다음 굳히는 방식도 있나 봅니다.(근거없는 추측......)

 

두오모 박물관을 다 구경하고 밖으로 나왔는데 두오모 패스 제일 아래에 있는 '산고타르도 교회'는 아무리 찾아봐도 입구를 못 찾았습니다.

 

두오모 박물관 입구에 있는 직원에게 물어보니 두모오 박물관 안에 교회 입구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두오모 박물관을 관람한 시간을 묻더니 들여보내 줬습니다. 박물관 안을 한참 걸어가다 아까 보고는 그냥 지나쳤던 교회 입구를 찾았습니다.

 

출입문을 열고 '산고타르도 교회로 들어가는 입구에 밀라노 대성당 첨탑 중앙에 있는 성모 마리아의 황금 조각상 복제품이 있습니다.

 

교회 안은 관람객이 거의 없어서 조용합니다.

 

밀라노 대성당과는 많이 다른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검소한(?) 아름다움이 있는 교회입니다.

 

산고타르도 교회까지 두오모 패스에 포함된 다섯 곳(밀라노 대성당, 두오모 테라스, 지하 유적, 두오모 박물관, 산고타르도 교회)을 모두 구경했습니다. 밖으로 나오니 저녁시간이 되었네요.

 

약간(?)의 쇼핑을 위해서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로 걸어 갔습니다.

 

역시나 무지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립니다.

 

황소자리는 많은 사람들이 사진 찍기 위해서 줄 서 있어서 지나쳤습니다. 갤러리아 안에 있는 가게에서 바퀴가 망가진 캐리어를 대신할 새 캐리어를 하나 구입하고 옆에 있는 쇼핑몰에서 이런저런 제품들을 구입했습니다.

 

숙소로 돌아가면서 대성당을 바라보니 해가 떠있는 낮과는 다른 모습으로 보입니다.

 

나중에 사진을 정리하면서 검색해보니 밀라노 두오모와 테라스, 두오모 박물관과 관련된 유료 앱이 있네요. 그걸 다운 받아서 관람했다면 조금은 더 유용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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