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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베트남

[다낭] 바나힐

한감자 2019. 2. 3. 12:15

다낭여행 둘째날, 오늘의 일정은 '바나힐'이라는 높은 지역의 테마파크(?) 투어입니다.

비가 내리지 않을까 하고 여행기간 동안 계속 신경쓰이는데 아침식사하기 전 하늘은 흐리긴 하지만 비는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음...... 하지만 아침식사를 마치고 나니 날씨가 많이 흐려졌습니다.

아무래도 비가 내릴 것 같다는 불안한 생각이 듭니다.....

 

 

바나힐은 숙소가 있는 곳에서 대략 40~50분 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다낭에서 이동하는 대중교통이 없어 택시를 이용하거나 투어버스 등을 이용해야 하는데 우리는 오늘 베트남 현지인 가이드와 함께 이동했습니다.

이동하던 중간에 반미를 사먹으며 도착했는데 걱정했던 대로 비가 내리네요.

 

 

바나힐은 해발 1,400m에 건설된 곳이라 비가 내리는 날씨라면 산 윗쪽에는 안개가 자욱하고 기온도 많이 낮아진다고 합니다.

아무튼 입구로 걸어가는 동안 보이는 풍경은 참 예쁩니다.

하지만 걸어가면서 사진을 찍는 거라 바쁘게 셔터를 누르고 일행에게 뒤쳐지지 않게 부지런히 따라 갔습니다.

 

 

바나힐 입장권을 구입하고 안으로 들어가면 케이블카를 타고 위로 올라갑니다.

케이블카는 성인 기준으로 8~10명 정도는 한번에 같이 타도 될 정도의 크기입니다.

 

 

음...... 점점 위로 올라갈 수록 안개는 짙어지고 빗방울도 굵어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탄 케이블카는 중간에 내려서 잠시 구경한 다음 한번 더 타야 합니다.

 

 

내린 곳에 작년에 만들었다는 'Golden Bridge'라는 희안하게 생긴 다리가 있는데 짙은 안개와 내리는 비로 인해 사진 찍기에는 아주 좋지 않습니다.

실내에서는 관람객들에게 일회용같은 얇은 비닐 우비를 무료로 나눠줍니다.

우비를 입고 카메라는 가방에서 꺼내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몇장 찍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이 다리를 봤을 때에는 참 재미있게 생긴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장면 밖에 사진에 담을 수 없어서 많이 안타깝습니다......

 

 

대충 구경을 마치고 다리를 건너 케이블카를 갈아탄 뒤에 내려서 통로를 지나 계단을 올라면 또다른 세상을 만납니다.

'바나힐'은 프랑스 식민정부에서 더위를 피하기 위해 해발 1,400m에 건설한 힐스테이션입니다.

산 위에 있기 때문에 평지보다 기온이 낮은데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은 서늘하거나 살짝 춥기도 합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높은 곳에 자리잡은 만큼 주변의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다는데 오늘 날씨는 그런 걸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1954년 베트남의 독립선언 이후 폐허로 방치되었다 1998년부터 베트남 정부의 승인 아래 자연친화적인 휴양지로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쌀쌀한 날씨에 음식점 안에 들어가서 커피와 차를 마시면서 잠시 쉬었다가 자유롭게 구경을 시작했습니다.

바나힐 안에는 놀이공원같은 판타지 파크와 밀납인형 박물관, 대형 리조트 등이 있다고 하는데 일단 윗쪽을 향해 걸어가면서 구경을 시작했습니다.

 

 

비 내리는 날씨라서 관람객들이 적은 편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많은 편입니다.

 

 

앗! 구경하면서 위로 올라가다 보니 멋진 찻집을 발견했습니다.

 

 

안내지도를 보니 'Tru Vu Tea Corner'라고 나와 있는데 이런 곳이 있는 걸 미리 알았다면 아까의 식당이 아니라 이곳에서 차 한잔 마실 걸 하는 아쉬움이 생겼지만 뭐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이곳에는 수국이 예쁘게 피어 있습니다.

 

 

얇은 비닐 우비는 아까 잠깐 벗을 때 다 찢어져버려 우산을 쓰고, 카메라는 몸 안쪽으로 품고 계속 구경을 이어갑니다.

 

 

조금 더 위로 올라가니 'Linh Phong Tower'라는 탑을 만났습니다.

대리석 기단 위에 건물을 올린 것 같은 형식의 9층탑처럼 생겼는데 탐 아래 중앙에 부처님이 모셔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안에 부처님이 모셔져 있는 탑을 본 적이 없는데, 영어 이름에 Pagoda가 아니라 Tower가 들어가는 걸 보면 우리나라 탑이랑은 다른 건가 봅니다.

 

 

Linh Phong Tower 윗쪽에는 'Linh Phong Thien Tu Pagoda'라는 2층 건물이 있습니다.

이름에 Pagoda가 들어가니 탑일 것 같은데 겉모습으로는 탑이라기보다 누각을 보는 것 같습니다.

 

 

맞은 편 언덕에는 'Linh Chua Linh Tu Temple'이라는 절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절에서 '포대화상'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뵜던 분이 계시네요.

 

 

사찰 앞 계단 위에는 'Campanile'이라는 2층 누각 건물이 있습니다.

 

 

이 건물 2층에서 보면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지만 지금같은 날씨에는 주변이 뿌옇기만합니다.......

예전에 남해 보리암에 갔다가 바다는 커녕 눈앞에 안개가 잔뜩 끼어있는 풍경을 만났는데 그때랑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꼭대기까지 구경한 다음 아래로 다시 내려오면서 아까 지나쳤던 곳을 구경했습니다.

 

 

직선의 용마루에 비해 처마가 꽤나 많이 올라간 형식의 지붕입니다.

 

 

그런대로 적당히 구경을 마치고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아랫쪽에는 'Saint Denis Church'라는 교회가 있습니다.

겉모습을 보고는 성당인 줄 알았는데 이름은 교회라고 하네요.

 

 

구경할 곳이 더 많은데 비와 안개로 구경이 여의치 않아 실내공간이 판타지파크로 들어왔습니다.

판타지파크는 우리나라의 롯데월드랑 비슷한 실내놀이공간입니다.

몇몇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놀이기구의 이용료가 무료입니다.

 

 

관람객들이 많진 않을 것 같아도 기다리는 줄들이 만만치 않아 그냥 구경하면서 돌아다녔습니다.

 

 

밀납인형박물관이 있는 걸 깜빡했네요.

그 외에도 플라워가든 등의 많은 구경거리와 인기가 많은 스피드 슬라이드 등을 이용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날씨때문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무튼 적당히 구경을 하고는 내려기 위해 케이블카를 탔습니다.

아래로 내려오는 동안 주변을 둘러보니 아침보다는 날씨가 조금 나아집니다.

 

 

 

 

아랫쪽은 비가 그쳤습니다.

차를 세워둔 주차장으로 걸어가면서 주변 풍경을 부지런히 사진에 담았습니다.

 

 

아까 입장할 때 그냥 지나쳤던 정문에서 기념촬영을 마지막으로 바나힐 투어를 마쳤습니다.

 

 

바나힐 투어를 마치고 다낭으로 돌아와 한식으로 삼겹살구이를 맛있게 먹고, 미케해변으로 해산물을 먹으로 갔습니다.

오...... 식당의 외관이 꽤나 멋있어 보입니다.

 

 

킹크랩이나 랍스터, 새우와 조개 등 해산물들이 담겨져 있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저렴하지 않습니다.

대략 우리나라에서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인 것 같습니다.

 

 

음식점 안에는 손님들이 꽤 많은 걸 보면 인기가 많은 곳인가 봅니다.

 

 

여기 오기 전에 삼겹살을 배부르게 먹은 터라 간단하게 오징어 튀김과 새우튀김, 칠리새우, 조개요리 정도만 주문해서 맥주랑 같이 먹었습니다.

 

 

이미 배가 많이 불러서 음식이 많이 남았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소화할 겸 주변을 구경하며 좀 걸었습니다.

 

 

식당 바로 앞이 해변이라 날씨가 좋은 저녁 때라면 아주 멋진 곳이 될 것 같습니다.

 

 

바로 앞에 있는 해변은 어떤 근거로 얘기하는 건 모르겠지만 세계 6대 해변중 하나라고 하는 미케해변입니다.

하지만 깜깜한 밤이라 바다의 모습은 잘 안 보입니다.

 

 

잠간 동안의 미케해변 산책을 마치고 숙소를 돌아와 휴식을 취하다 어제 마셨던 코코넛 커피가고 싶어서 호텔 밖으로 나섰다가 도로 건너편에 있는 'cloudy'라는 카페에 들렀습니다.

 

 

같이 간 후배는 코코넛커피를, 나는 벽에 붙어있는 사진에 나오는 밀크폼커피를 주문했습니다.

코코넛커피는 어제 꽁카페에서 먹었던 것과 조금 달랐습니다.

어젠 먹은 건 달달하면서도 에스프레소의 진한 맛이었는데 이곳에서는 달달한 맛이 조금 더 강한 것 같습니다.

나중에 일행에게 들은 얘기로는 꽁카페에서도 코코넛 커피는 현지인들이 마시는 것과 관광객들이 마시는 것이 따라 이었다고 하네요.

그에 비해 밀크폼커피는 아주 맛있었습니다.

 

 

이 카페는 우리같은 관광객들은 별로 보이지 않고 베트남 현지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종업원에게 천천히 영어로 물어보고 대답하면서 주문이 제대로 된 것인지 확인하면서 주문을 했습니다.

커피를 마시면서 보니 우리처럼 카페안에서 커피를 마시거나 테이크 아웃해가는 사람들도 많지만 배달을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가 봅니다.

 

 

커피를 맛있게 마신 후 숙소로 돌아와 주변 풍경을 바라보며 내일은 비가 내리지 않기를 마음 속으로 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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