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개심사 왕벚꽃

보원사지를 구경한 다음 산 너머 개심사로 걸어갔습니다. 그리 힘든 등산로는 아니지만 처음 가보는 길이라 얼마만큼 걸어야 하는지 잘 가늠이 안 되어 좀 답답합니다. 하지만 푸르러가는 숲길을 걷는 즐거움이 있는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걷는 동안 만나는 갈림길 안내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화살표가 가리키는 방향이 어느 쪽인지 알아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은 길을 잘못 들어 생각했던 길이 아닌 다른 경로로 멀리 걸어와 일행들과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 꽤나 서둘러야 했습니다. 나중에 기억을 되살려보니 이정표에서 만난 화살표가 어느쪽을 가르킨 건지 결과를 만나고 나서야 짐작할 정도입니다.

아무튼 이번 답사여행에서 제일 기대했던 개심사에 도착했습니다. 2015년에 개심사에서 왕벚꽃을 처음 구경하고는 멋진 풍경이 마음에 들어서 이맘때쯤이면 머릿속에서 화려한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 예전에 다녀온 글 : http://hangamja.tistory.com/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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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벚꽃이 화려하게 꽃을 피우는 4월 중순 주말이면 수많은 관람객들로 주차장까지 긴 줄이 늘어서지만 이번 방문은 산을 넘어 걸어온 거라 주차에 대한 걱정없이 방문했습니다. 연못을 가로지르는 저 나무가 꽤나 인기있는 사진촬영지인데 지금은 의외로 한가하네요. 아마도 다들 왕벚꽃 구경하느라 아직은 여기까지는 시선이 미치지 않나 봅니다.

 

 

걱정했던 미세먼지가 사라진 맑은 날이지만 조금은 더운 날씨입니다.

 

 

왕벚꽃 나무가 있는 곳에 비해서 대웅보전 앞은 조금은 한가한 편입니다.

 

 

오층석탑 뒤로는 진달래가, 왼편에는 자목련이 화려하게 꽃을 피웠습니다.

 

 

박태기 나무가 진홍색의 꽃을 화려하게 피웠습니다.

 

 

가지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박태기 꽃잎이 다닥다닥 매달려 있습니다.

 

 

좀 더운 날씨라서 오늘은 안양루 아래 그늘이 인기가 많네요.

 

 

대웅보전 앞을 잠깐 둘러보고는 왕벚꽃 구경을 하러 갑니다. 참 화려한 모습입니다.

 

 

이 할미꽃도 왕벚꽃을 구경하러 올 때면 같이 만나는 것 같습니다.

 

 

아직은 시기가 조금 이른가 생각되기도 하지만 왕벚꽃은 이미 화려함을 뽐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사진촬영 중이라 적당히 비켜서서 찍거나 아님 그냥 사진에 다 담아야 합니다.

 

 

연한 분홍색이 아주 예쁜 왕벚꽃입니다.

 

 

봄바람이 살살 불어와 가지가 흔들리니 촛점을 맞추는 게 조금은 어렵네요. 사실 바람이 불지 않아도 왕벚꽃 가지를 잡아당기는 사람들이 있어서 사진 찍는 일이 마음 편하진 않습니다.

 

 

아무튼 이러거나 저러거나 이 화려한 풍경을 열심히 사진에 담아 봅니다.

 

 

명부전 앞에서는 청벚꽃을 만납니다.

 

 

아까 봤던 왕벚꽃과는 색깔만 다를 뿐 꽃잎의 모양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멀리서 봤을 때는 초록빛이 눈에 잘 띄지만 가까이 다가서면 흰색처럼 보입니다.

 

 

이 진항 분홍색의 왕벚꽃은 아까 봤던 왕벚꽃들보다 꽃잎이 더 많이 겹쳐있는 것 같습니다.

 

 

참 화려한 모습입니다.

 

 

이 왕벚꽃은 꽤나 환한 분홍색입니다.

 

 

잠깐 동안의 구경을 마치고 쉬었다가 다시 한바퀴 더 걸으며 구경을 합니다.

 

 

답사여행의 일정이 있어서 충분히 구경하기에는 시간이 조금 부족한 감이 있었지만 그런대로 잘 구경했습니다. 아까는 비교적 한가했던 저 나무다리가 지금은 줄서서 기다려 사진을 찍어야 하네요.

 

 

주차장 가까이로 내려와 일주문 옆에서 이름를 모르는 꽃나무를 만났는데 작은 꽃이 꽤나 진한 향기를 뿜어내고 있네요. 나중에 알아보니 귀룽나무꽃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