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다 마을 구경을 하고는 저녁시간쯤 숙소인 '파라도르 데 론다'로 돌아왔습니다. 스페인 여행 중에 파라도르는 론다에서 딱 한번 이용해보는데 클래시컬(?)해 보이는 겉모습에 비해서 실내는 현대적인 깔끔한 모습입니다. 슈페리어 더블을 예약했는데 슈페리어 트윈으로 배정됐네요. 처음에는 부킹닷컴으로 예약했다가 블랙 프라이데이에 더 저렴한 가격이 나오길래 처음 예약한 걸 취소하고 다시 예약하는 과정에서 뭔가 착오가 있었나 봅니다. 아무튼 그래서인지 누에보 다리가 보이는 전망이 아니라 절벽 아래 평원이 보이는 전망입니다. 하지만 이쪽 전망도 괜찮네요. 아까 낮에 누에보 다리를 올려다보기 위해 걸었던 길이 보입니다. 구름이 없다면 숙소에서 멋진 노을진 풍경을 만날 수 있었을 텐데...... 숙소에서 잠시 쉬다가 저녁..
누에보 다리를 아래쪽에서 볼 수 있는 곳에서 다시 위로 올라와 마을 구경을 계속했습니다. 이곳은 건물 입구 좌우에 식사나 와인 등의 가격을 적어놓은 걸로 봐서는 레스토랑인가 본데 꽤나 고급스럽게 보이는 건물입니다. 스페인에서는 창문에 꽃이 담긴 화분이 놓여 있는 풍경을 많이 봅니다. 길이 넓지 않아 맞은편에서 차가 오면 어떻게 비켜갈까 궁금하기도 하지만 줄을 잘 맞춰 주차해 놓은 모습이 개인적으론 꽤나 마음에 듭니다. 넓지 않은 광장의 중앙에 십자가 조형물이 있네요. 특별한 목적지 없이 마을을 구경하며 걷다 '산타마리아 라 마요르 성당'을 만났습니다. '산타마리아 라 마요르 성당(Parroquia Santa María la Mayor)'은 이슬람 사원이 있던 자리에 16세기 말에 성당을 지은 후 지진으로..
투우장을 구경하고는 조금 더 걸어가서 '알라메다 타호 공원'에서부터 파라도르가 있는 방향으로 구경을 시작했습니다. '론다(Ronda)'는 타호 협곡 위 해발 780m의 고지대에 세워진 절벽 위의 도시인데, 헤밍웨이가 소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집필했던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마을 안에 있을 때는 잘 모르는데 마을의 가장자리 쪽으로 나오니 정말 이곳이 절벽 위의 도시로구나 하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풍경을 만납니다. 저 아래 멀리에도 드문 드문 집들이 몇채 보이네요. 스페인이 우리나라보다 따뜻한 곳이라고 하지만 지금이 1월이라 겨울이고, 게다가 올해에는 이상 기온으로 유럽이 예년보다 추워졌다고 하는데도 그런 상황에서도 이렇게 꽃을 피운 나무를 보니 더 반갑습니다. 왼쪽이 누에보 다리가 있는 방향입..
세비야에서 아침 일찍 숙소를 체크아웃하고 나와서 론다행 버스를 탔습니다. 전날 스페인 광장을 다녀오면서 버스표를 예매해둔 덕분에 시간 맞춰 버스 터미널에 도착하기만 하면 됩니다. 스페인에서는 버스를 탑승할 때 기사님이 티켓의 한쪽을 살짝 찢어서 사용 여부를 표시하는 곳이 많네요. 세비야에서 출발해서 대략 2시간 정도 걸려서 론다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숙소인 파라도르 데 론다까지 구글맵으로 보니 그리 멀어 보이지 않아 캐리어를 끌고 걸어 갔습니다. 걸어가는 길이 살짝 내리막이고, 날씨도 좋아서 걷기에 괜찮았는데 바닥이 울퉁불퉁한 길이라 캐리어 끌기는 편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길이 복잡하지 않아 별다른 어려움 없이 잘 찾아갔습니다. 체크인 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거라 프런트에 짐을 맡겨놓고 1층 로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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