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기 전에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동궁과 월지'를 찾아갔습니다. 동궁과 월지는 겨울에 방문했을 때는 많이 춥고 건물 외에는 그다지 구경할 만한지 않았는데 꽃피는 봄이 되면 풍경이 달라집니다. 하지만 많이 늦은 시간에 방문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카메라와 삼각대를 챙겨서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붉은빛의 조명 때문인지 동궁과 월지의 풍경이 오래된 유적의 분위기가 더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월지 남쪽 펜스 가까이에 삼각대를 펼쳐놓고 사진을 몇장 찍었습니다. 늦은 시간이긴 하지만 관람객들이 적지 않습니다. 응? 전각 뒤로 눈이 내린 듯 하얗게 빛나는 벚꽃이 보이네요. 오호...... 바로 앞에 있는 나무는 아직은 잎도 안 보이는데 저 벚나무는 화려하게 빛나네요. 슬슬 가까이 다..
도솔마을에서 식사를 하고 황리단길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신 다음 숙소로 돌아가다 동궁과 월지로 야경을 촬영하러 갔습니다. 너무 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고, 어제밤에 부산 동백섬 야경 촬영할 때에도 추위 때문에 덜덜 떨어가며 고생했던지라 계획했던 오늘 야경 촬영을 어찌할까 잠시 고민했지만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생길까 싶어서 그냥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예전 경험으로 동궁과 월지를 방문하려면 국립경주박물관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걸어와야 했는데 지금은 옆에 주차장이 생겼네요. 동궁과 월지는 신라 왕궁의 별궁터라고 합니다. 왕자가 거처하는 동궁과 부속건물이 있어 나라의 경사가 있거나 귀한 손님을 맞이할 때 이곳에서 연회를 베풀었고, 경순왕이 고려 태조 왕건을 초청하여 위급한 상황을 호소하며 잔치를 베풀었던 ..
강녕전과 교태전을 보고 동편으로 나오면 남쪽으로는 '동궁(東宮)'이 북쪽으로는 '자경전(慈慶殿)'이 보입니다. 동궁은 왕세자의 거처를 말하는데, 떠오르는 태양처럼 왕위를 이을 사람이기 때문에 동쪽에 배치합니다. 왕세자의 궁이라서인지 많이 화려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서쪽에 있는 '자선당(資善堂)'은 세자와 세자빈이 거처하던 내전이라고 합니다. 동궁과 자경전 사이 공간(수라간 자리)에서 바라본 강녕전과 교태전 방향의 모습입니다. 자경전은 흥선대원군이 고종의 즉위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조대비를 위하여 궐 안에서 가장 화려하고 세심하게 지은 곳이라고 합니다. 자경전 앞 마당에 특이하게 나무로 만든 넓은 평상같은 구조물이 있습니다. 반복되는 패턴의 구성은 항상 시선을 잡아 끕니다. 자경전에는 온돌방을 많이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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