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네랄리페(Generalife)'는 알람브라 궁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왕들의 여름 별장으로 지어졌다고 하는데, 왕들이 사냥을 하다가 잠시 들러서 쉬는 공간으로 이용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곳은 나스르 궁전처럼 건물의 아름다움보다는 아름다운 정원을 구경하는 곳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관람하는 편이 좋다고 합니다. 사이프러스 나무가 담장처럼 빽빽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음...... 이렇게 깎아놓은 나무를 또 만나는군요. 헤네랄리페 정원에서 제일 먼저 만나는 정원은 '새로운 정원(Jardines Nuevos)'입니다. '새로운'이라는 말이 붙었으니 이슬람 왕국 당시에 조성된 정원은 아니라는 뜻 입니다만 전체적인 분위기가 헤네랄리페의 다른 곳과 비슷해서 별다른 거부감이 생기지 않을 정..
나스르 궁전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면 넓고 아름다운 정원을 가진 파르탈 궁전을 만나게 됩니다. '파르탈 궁전(El Partal)'은 나스르 궁전보다 더 빨리 완공된 건물로, 알람브라 궁전 안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중 하나라고 합니다. 하지만 건물 전체가 당시의 것은 아니고 부분적으로 수리·복원된 것이라고 합니다. 연못 정면에 있는 다섯개의 아치는 원래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파르탈 궁전은 아직까지 봤던 사방이 벽으로 둘러싸인 중정이 아닌, 궁전의 정면과 좌우가 탁 트인 곳입니다. 이쪽 면에서 보이는 풍경만 본다면 나스르 궁전에서 봤던 아라야네스 중정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이슬람 왕조 시대에 파르탈 궁전이 있는 곳에 이슬람 사원과 귀족들의 대저택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 사라지고 '귀부인..
알람브라 궁전 관람권을 인터넷으로 예매할 때 입장 티켓의 종류를 먼저 결정해야 하고, 일반 티켓일 경우 그다음으로는 입장 시간대를 오전과 오후 중에서 결정해야 합니다. 그러고 난 뒤에도 한번 더 시간을 정해야 하는 것이 나스르 궁전 입장시간입니다. 알카사바와 카를로스 5세 궁전을 추위에 떨며 구경한 다음 파라도르 안에 있는 카페테리아에서 차를 마시며 몸을 잠시 녹인 후 시간에 맞춰 나스르 궁전 입장하는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우리나라 겨울 날씨보다는 기온이 높지만 바람이 불어와 체감온도는 생각보다 많이 낮아 춥습니다. 저 건너편이 알람브라 궁전 야경을 많이 보러 가는 알바이신 지구인가 봅니다. 이제 시간이 되어 입구에서 티켓에 적힌 입장시간을 확인하고 나스르 궁전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입장하는 곳 ..
'카를로스 5세 궁전'은 알카사바 바로 앞에 있습니다. 나스리 궁전 입장을 위해서는 이곳을 지나가야 합니다. 궁전 벽면에 있는 둥근 고리는 마차를 끌고 온 말들을 매어두기 위한 장치라고 하는데 꽤나 튼튼해 보이면서도 아름답습니다. 궁전의 정문 주변에는 헤라클레스와 관련된 부조들이 많이 새겨져 있습니다. 정문 좌우에 있는 기둥을 '헤라클레스의 기둥'이라고 하고, 정면 위쪽 세개의 둥근 원안에 새겨진 부조도 헤라클레스와 관련된 것이라고 합니다. 왼쪽은 헤라클레스가 몽둥이로 사자를 때려잡는 모습을, 오른쪽은 헤라클레스가 사자 가죽을 뒤집어쓴 채 황소를 붙잡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카를로스 5세 궁전은 밖에서 볼 때는 정사각형인데, 안으로 들어가면 원형이 되는 특이한 구조입니다. 알람브라 궁전 안에 있는 대부분의..
론다에서 그라나다까지의 이동 방법으로 아침 일찍 출발(07:55)하는 Renfe를 인터넷으로 예약해 놨습니다. 일찍 체크아웃해야 하느라 파라도르에서 조식을 먹지 못하는 것이 아쉽지만 이 시간을 놓치면 늦은 오후가 되어야 출발하는 Renfe를 타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예약해 놓은 알람브라 궁전의 오후 관람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어떨 수 없이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야 했습니다. 짐을 정리해 놓은 다음 숙소 밖을 내다보니 어젯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오늘 아침까지도 그치지 않고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기차역까지 캐리어를 끌고 이동해야 할 일 걱정되지만 일단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장관입니다. 이번 여행 기간 동안 낮에 사진 찍을 때는 삼각대가 그리 아쉽지 않지만 야경을 찍을 때에는 무척이나 아쉬운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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