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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동해] 논골담길

한감자 2017. 6. 18. 23:42

묵호등대전망대 구경을 마치고 전망대 입구 반대편에 있는 골목을 따라 걸으면서 논골담길 구경을 시작했습니다.

논골은 30년 전만해도 명태와 오징어가 많이 잡히는 항구마을이었지만 지금은 어족자원이 고갈되면서 사람들이 떠나가 지금은 4,000여명이 남은 조금은 썰렁한 동네가 됐다고 합니다.

동해문화원에서 이 마을에 온기를 불어넣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에 '묵호등대담화마을 논골담길' 사업을 신청했고, 문화원이 논골마을 어르신들을 찾아다니면 살아온 이야기를 2010년 8월부터 골목길과 담벼락에 그림으로 그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밑그림은 미대생 출신으로 구성된 '공동체 마주보기' 회원들이 하고, 60~70대의 어르신들이 채색해서 많은 사람들과 어선들로 활기를 띠었던 묵호항의 이야기를 벽화로 담아냈다고 합니다.

그다지 화려하지 않은 가게일 것 같지만(?) 푸른 동해바다 바로 옆에 있으니 조금만 고개를 돌려도 시원한 풍경을 만나게 되는 멋진 카페가 됩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벽화들이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예쁜 카페입니다.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좋은 벽화때문에 혹시 동네 주민들과 갈등을 일으키는 일은 없나 하는 괜한 걱정이 잠시 들었습니다.

 

 

이곳에도 '바람의 언덕'이 있네요.

 

 

응? 다른 집들과 다르게 새로 지어진 작지만 예쁜 건물이 보이는데 게스트 하우스라고 합니다.

 

 

'다방', 오랫만에 만나는 이름입니다.

 

 

작지만 깔끔하고 예쁜 게스트 하우스 안이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기도 하지만 게스트 하우스 앞에서 보이는 풍경도 기대되네요.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어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드는 지금 날씨에, 아주 딱 맞는 곳(?)에 가게가 자리잡고 있네요.

 

 

말뚝박기하는 재미있는 모습의 조형물인데 햇살때문에 서있는 아이의 얼굴표정에서 살짝 무서움이......

 

 

가게 바로 옆에는 바다와 맞닿은 듯한, 아주 시원한 바람의 언덕 전망대와 카페가 있습니다.

 

 

갈매기도 몇마리 카페앞 작은 꽃밭에 자리잡고 앉아 있네요.

 

 

많이 넓지는 않지만 그리 부족하지 않을 정도의 공간입니다.

지금은 뜨거운 햇살때문에 앉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지만 봄, 가을에는 시원한 바람과 따뜻한 햇살 맞으며 앉아서 쉬기 좋은 전망일 것 같습니다.

 

 

묵호의 모습은 동해안의 다른 항구들이랑 별로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묵호항 수변공원 주차장에 관광버스로 보이는 대형 버스들이 몇대 보이는데 그걸 타고 온 관광객들은 어디로 갔을지 궁금하네요.

 

 

여기를 들른 다음 커피 마시러 갈 예정이라서 이곳에서 커피를 마시지는 않았지만 그런 일정이 없었다면 안으로 들어가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마시면서 쉬어가고 싶은 멋진 곳에 자리잡은 예쁜 카페입니다.

 

 

전망대 한쪽에는 아이를 업고 고기잡이 나간 남편이 돌아오는 걸 기다리고 있는 것 같은 조형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런데 만들어진지 얼마 안 된 건지, 아님 관리가 잘 되고 있는 건지, 아님 재료가 그런건지 꽤나 번쩍번쩍하네요.......

 

 

바다를 바라보며 흔들의자에 앉아있는 것도 꽤나 괜찮은 일일 것 같습니다.

 

 

바람의 언덕 전망대를 지나 논골담길 구경을 이어갑니다.

 

 

경사진 곳에 마을이 세워진 거라 이렇게 지붕 너머로 바다가 보이는 멋진 풍경이 만들어집니다.

 

 

제가 어렸을 때 시골에 살았을 때에도 지붕깔이 이렇게 예뻤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까 들렀던 등대전망대 바로 아래에 자리잡은 마을입니다.

 

 

가게가 아닌 곳에도 이렇게 예쁘게 꾸며놓은 공간들이 많네요.

 

 

더 안쪽으로 구경을 할까 하다가 날씨가 많이 더워서 그만 하고 차를 세워둔 등대전망대 쪽으로 올라갔습니다.

올라가는 도중에 항구가 한창 호황일 때는 개도 만원짜리를 물고 다녔다는 얘기랑 관련이 있을 것 같은 재미있는 벽화를 만났습니다.

트릭아트에서 만나는 그림처럼 여러개의 벽화들이 이어져 있습니다.

 

 

계단을 거의 다 올라왔을 때 쯤 재미있는 작품을 하나 만났습니다.

 

 

시원한 바람 맞으며 걸으며, 구경하기에 좋은 곳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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