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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동해] 묵호등대

한감자 2017. 6. 18. 23:30

강원도는 그동안 여행을 많이 다녀온 지역인데 동해안 쪽은 주로 강릉이나 속초지역을 여행다녔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강릉에서 조금 더 아래로 내려가볼까 생각해서 동해와 삼척지역의 여행정보를 알아보다 숙소와 다음 일정 등을 고려해서 조금 덜 먼 동해시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이제는 주말이면 아침부터 고속도로가 막히는 구간이 많아지는 일이 일상화된 것 같아서 조금 일찍 출발한다고 서둘러도 어느 정도 막히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인천에서 출발해서 동해까지 가는 동안 처음으로 광주-원주고속도로를 이용했는데 외곽순환고속도로 성남IC에서 나와 초월IC까지 이동하는 국도는 엄청나게 심한 정체구간이네요. 지도를 보면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할 때보다는 이 고속도로가 직선에 가까우니 이동거리가 짧아서 유리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네요...... 광주-원주고속도로가 개통될 때도 그 부분의 정체를 많은 사람들이 지적했는데 실제로 겪어보니 웬만하면 다시는 이용하지 않을 것 같은 끔찍한 정체를 겪었습니다. 많이 막히는 구간을 지나고 나니 그 다음부터는 원활하게 주행했고, 영동고속도로와 동해고속도로를 이용해서 동해까지 잘 도착했습니다.

이번 동해여행의 목적지는 '묵호등대전망대'입니다. 등대가 보이는 곳 가까이에 주차하고 주변을 살펴보니 부산 감천문화마을에서 봤던 것처럼 바닷가 경사진 곳에 자리잡은 마을이네요.

 

 

등대전망관 입구로 걸어가는 중에 버스 정류장 겸  작은 도서관으로 사용되는 재미있는 예쁜 건물을 발견했습니다. 요즘처럼 더운 날씨라면 안에 들어가기에는 좀 답답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계절이라면 버스를 기다리면서 책을 읽기에 좋은 시설이 될 것 같습니다.

 

 

등대전망대 입구 바로 앞에도 넓지는 않지만 웬만큼 차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이 있으니 일찍 도착해서 자리가 있으면 이곳에 주차하는 것이 좋겠네요.

 

 

우리 도착시간이 좀 이른건지 관람객들이 별로 많지 않아 보입니다. 등대로 걸어가는 입구에 뭔가 뾰족한 조형물이 보이고 그 뒤로 등대 전망대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지난달부터 아주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 요즘은 그때만큼 맑지는 않고 약간 뿌연 상태라 사진때문에 살짝 아쉬움이 생깁니다. 하지만 올해 미세먼지로 고생했던 걸 생각하면 지금 날씨는 그래도 좋은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안내 팜플릿이나 별다른 안내문구를 찾지 못해서 아마도 장작불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최남선의 시 '해에게서 소년에게'가 벽면에 새겨져 있습니다만 역시 이유는 추측해볼 뿐입니다.

 

 

이곳에서 보이는 바닷가 풍경이 꽤나 괜찮네요. 안내판을 보니 저 멀리에 추암 촛대바위가 있다고 하는데 그리 멀지 않은 거리라서 여기를 구경한 다음 들러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곳이 영화 '미워도 다시 한번'의 촬영지라고 하는데 그 영화를 옛날에 TV에서 몇번 본 것 같지만 제대로 본 것이 아니라서 그냥 그런가 보다 하는 지극히 객관적인(?) 생각으로 안내판을 보게 되네요........

 

 

이제 등대 전망대로 올라가 봐야지요.

 

 

등대가 그리 높아 보이지는 않지만 이 동네에서 제일 높은 곳이니 보이는 경치가 꽤나 멋질 거라고 생각됩니다.

 

 

계단을 올라가 전망대로 들어가는 입구 앞에 이런 조형물이 있는데 뭘까요?

 

 

고래 꼬리일 것도 같고, 미역같은 해조류가 흔들리는 모습인 것도 같고.......

 

 

'묵호등대'는 1963년에 세워진 것으로 높이 12m의 2층 구조라고 합니다.

 

 

전망대로 올라가는 입구에는 타일로 예쁜 바닷가 풍경을 만들어 놨습니다.

 

 

응? 전망대는 엘리베이터로 올라가는 걸 거라고 생각했는데 나선형 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옛날에 만들어진 것이라면 엘리베이터 시설은 없는 게 당연한 걸 텐데 '등대'의 기능보다 '전망대'라는 생각만 했나 봅니다. 계단을 올라오면 더 윗쪽으로는 올라갈 수 없고 유리로 막혀 있는 곳까지만 관람할 수 있습니다.

 

 

안전을 위해서인지 사방이 난간과 유리로 막혀 있는데 열고 닫을 수 있는 창문이 두군데 있어서 카메라를 내밀고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아까 아래에서 봤던 것보다 항구의 모습을 조금 더 잘 볼 수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 많이 봤던 항구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등대 전망대 관람을 마치고 아래로 내려와 구경을 하다가 신기한 벤치를 발견했습니다.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스피커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벤치가 두개 있었는데 아쉽게도 둘 다 그 기능은 고장났는지 연결이 안 되거나 연결이 되어도 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보이는 경치가 멋져서 참 마음에 드네요.

 

 

더 안쪽으로는 여러명이 앉을 수 있는 정자가 하나 있습니다. 정자 주위 벽면을 갈매기가 있는 바닷가 풍경을 만들어 놨습니다.

 

 

등대 전망대 바로 아래에 있는 계단으로 내려가면 출렁다리로 연결됩니다.

 

 

계단 바로 아래에 예쁜 카페가 하나 있습니다.

 

 

시간 많고, 여유가 있는 여행일정이라면 이곳 파라솔 아래 그늘에 앉아 바닷바람 맞으면서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하면 좋겠네요.

 

 

카페를 지나 계단길을 따라 조금 더 내려가면 출렁다리를 만납니다.

 

 

계곡 양쪽에 튼튼한 철골구조물 두개를 세운 뒤에 서로 연결했네요.

 

 

다리의 길이는 그리 길지 않지만 다리에 힘을 주어 움직이면 이름처럼 출렁출렁 흔들려서 건너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다리를 건너가면 뭐 딱히 더 걸어갈 만한 산책로는 더 이상 없는 것 같습니다.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가서 등대전망대가 있는 곳까지 걸어가야 하는데 계단이라는 것이 내려올 때는 모르지만 다시 올라가려면 많이 힘들지요......

 

 

등대전망대와 출렁다리까지 구경하고는 입구 건너편 논골담길 구경을 하러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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