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이번 여행의 숙소는 천안에 정했습니다. 별생각 없이 있다가 5월 황금연휴 시기에 숙소를 예약하려니 갈만한 곳은 진즉에 다 매진되어 버리고 한참을 검색하다 겨우 천안에 있는 테딘패밀리 리조트를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장성 축령상 편백나무숲을 들렀다가 체크인하니 얼마 지나지 않아 저녁이 됐네요. 숙소 주변에 별다른 볼거리가 없어 지하 매장에서 치킨 한마리와 편의점에서 먹을거리 몇가지 사서 숙소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다음날 아침 창문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어제보다는 괜찮습니다.

 

숙소를 체크아웃하고 가까운 곳에 있는 아우내 장터로 순대국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해서 '박순자 아우내순대'라는 식당을 찾아갔습니다. 음식점 바로 앞에는 차를 세울만한 공간이 너무 좁아서 주차하는데 애를 좀 먹었는데 주차한 다음 안내를 보니 건너편에 넓은 공간이 있다네요.

 

백종원의 3대천왕에 소개된 집이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거기에 나왔던 음식점과는 잘 맞지 않는 것 같아 살짝 걱정이 됩니다.

 

이곳은 순대국밥과 모둠순대 두가지만 판매하는 곳입니다.

 

순대국밥 안에 순대는 적지 않게(그렇다고 많지는 않고) 들었습니다. 특이하게 다른 순대국밥집에서 많이 먹는 머릿고기같은 건 안 들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고기를 국에 같이 넣고 끓였는지 흐물흐물해서 식감이 떨어지네요.

 

병천순대는 국물이 맑은 편(?)이라 곰탕이나 국밥같은 달달한 맛은 안 나네요. 지극히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나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만족스럽지도 않은 맛이었습니다..... 순대국밥을 다 먹고 가까운 곳에 있는 '엘림 베이커리'라는 곳으로 공갈빵을 사러 갔습니다. 인터넷 검색으로는 공갈빵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빵집에서 공갈빵을 만든다니 좀 의외입니다.

 

유기농 밀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차이나타운에서 먹어봤던 공갈빵과는 확실히 다르네요. 위에는 깨가 올려졌고 안쪽 아래에는 꿀이 들어있어 맛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은 별로 저렴하지는 않습니다.(6개에 현금으로는 11,000원)

 

 

아침식사를 마치고 외암민속마을로 출발했습니다. 중요민속문화재 제236호인 '외암민속마을'은 조선 선조 때부터 예안 이씨의 집성촌이 되었고, 그 후 많은 인재를 배출하면서 양반촌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성리학자인 외암(巍巖) 이간(李柬) 선생이 마을에 살면서 널리 알려졌고, 그의 호 '외암'도 마을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고 합니다.

 

☞ 외암민속마을 웹사이트 : http://oeam.co.kr

 

주차장 건너편으로 마을의 모습이 보입니다.

 

개울을 가로지르는 멋진 다리가 하나 있는데 이곳으로는 출입을 할 수 없습니다.

 

외암민속마을은 유료 입장하는 곳입니다. 어른 입장료가 2,000원 정도면 그리 비싸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하고 다리를 건너면 왼편으로 물레방아가 보입니다.

 

물레방아가 있는 왼쪽 편부터 구경을 시작했습니다.

 

외암민속마을은 충청지방 고유의 격식의 갖춘 양반가의 고택과 초가집, 돌담, 정원 등이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데 관람객들이 구경할 수 있는 공간과 주민들이 살고 있는 공간이 함께 어울려 있습니다. 일단은 TV나 영화 등에서 촬영지로 많이 등장했던 공간부터 구경을 시작했습니다. 이곳의 초가집 지붕은 내 머릿속의 기억보다 많이 두텁네요.

 

마을 입구에 있어야 할 것 같은 장승이 안내판 옆에 있습니다.

 

기와집과 돌담길이 어울리는 풍경은 별로 못 봤던 장면인 것 같습니다만 의외로 잘 어울입니다.

 

요즘에는 대부분의 봄꽃이 많이 지고 난 시기라서 모란꽃(작약꽃인가요?)이 반갑습니다.

 

노란 꽃창포도 꽃을 피우고 있군요.

 

응? '축 결혼'이라는 화환이 있네요??

 

전형적인 민속마을을 구경하는 것 같습니다.

 

토끼와 닭을 기르는 곳이 있었는데 그 위에 담쟁이덩굴이 예쁘게 자라고 있네요.

 

예쁜 초록색 담장이 잎과 돌담길이 잘 어울리네요.

 

소나무 숲에 자리 잡은 쉼터에는 커다란 그네도 두개 있습니다.

 

이곳부터는 주민들이 거주하는 공간입니다.

 

농사도 짓고, 체험도 제공하고, 민박도 운영하는 곳이 있네요.

 

돌담길이 아주 예쁩니다.

 

마을 구경하는 도중에 앉아서 쉴 만한 공간도 준비되어 있네요.

 

돌을 참 잘 쌓아 올렸네요.

 

이곳이 제일 예쁜 돌담길이었는데 역시나 바닥을 보니 '포토존'이라는 안내판이 있네요.

 

뭔가 멋있어 보이는 기와집인데 문이 닫혀 있어 안을 구경할 수는 없었습니다.

 

마을 구경이 끝날쯤, 카페에 들러 식혜를 샀는데, 카페 안마당이 예쁩니다.

 

하회마을이나 민속촌 등과는 다른 구경거리가 있는 곳입니다.

 

 

'충청남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산] 서산용현리마애여래삼존상  (0) 2018.04.22
[아산] 공세리성당  (0) 2017.05.05
[태안] 천리포수목원  (0) 2017.04.23
[태안] 신두리해안사구  (0) 2017.04.23
[태안] 신두리사구센터  (0) 2017.04.23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