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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스 구경을 마치고 숙소가 있는 곳으로 돌아오는데 원래 생각했던 산파우병원을 구경하려고 알아보니 관람시간이 일찍 끝나서 가봐도 소용이 없게 됐습니다. 음....... 이번 여행을 유로자전거나라 가이드 투어를 빼고는 나머지 일정을 자유여행으로 다니니 원하는 곳을 마음대로 다닐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관람시간 등을 제대로 알아놓지 못해서 낭패를 보는 경우가 몇번 생깁니다.

가우디버스투어에서 들렀던 카사바트요 근처에서 내린 김에 늦은 점심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TENORIO'라는 음식점으로 들어갔습니다. 스페인을 여행하면서 놀라는 것 중의 하나는 밖에서 볼 때는 가게의 크기가 작아 보이는데 건물들의 기본 크기가 웬만하다 보니 안으로 들어가서 보면 의외로 무척 넓은 곳이 많았는데 이 음식점도 그렇습니다. 안에는 아주 넓은 공간과 많은 테이블이 놓여있는 큰 레스토랑입니다.

 

여기가 스테이크가 맛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스테이크 하나와 이름이 잘 기억나지 않는 수프를 하나 주문했습니다.

 

스페인에서 스테이크를 몇번 먹어봤는데 비주얼은 항상 훌륭합니다만 고기가 질긴 경우가 많았는데 이곳도 좀 그렇네요.

 

이 수프는 그냥 국물 떠먹기에 좋은 정도의 음식인가 봅니다.

 

 

이번 여행 중에 먹는 음식에 대한 평이 애매한 게 음식 맛이 괜찮기는 하지만 다 먹고 난 후의 만족도를 그리 높지 않습니다. 아마도 밥과 함께 식사하는 우리 식사에 익숙해져서 그럴 수도 있고, 음식의 간이 내 입맛과 잘 안 맞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식사를 마치고 카사 밀라로 걸어가다 카사 바트요 앞에서 사진을 좀 찍었습니다.

 

입장료가 꽤 되는데도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은 꾸준히 있네요.

 

카사 바트요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카사 밀라가 있습니다.

 

카사 밀라 안에 들어가 구경하고 싶기도 하지만 이곳도 입장료가 만만치 않고, 아침부터 시체스를 구경하고 오느라 약간 피곤해서 입구 옆에 있는 카페테리아에만 들렀습니다.

1층은 테이크 아웃이지만 2층은 자리에 앉아 있으면 종업원이 주문을 받으러 찾아옵니다. 대신 테이크 아웃보다는 가격은 높지요. 아까 식사할 때 같이 먹었던 샹그리아의 영향으로 아직도 얼굴이 살짝 불그스름합니다.

 

카페도 카사 밀라의 일부분이라서 그런지 천정이나 기둥 등 구경거리가 많습니다.

 

커피 맛은 잘 기억이 안 나네요.

 

카페 한쪽에 카사 밀라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창문이 있습니다.

 

이곳을 통해서 내부를 살짝 들여다 볼 수 있지만 지극히 일부분만 볼 수 있는 거라 이걸로 카사밀라 안을 봤다고 할 수는 없겠네요.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는 곳에는 가우디 의자가 있습니다.

 

아랫층 기념품샵에서도 구입할 수 있는데 가격이 어마어마합니다. 이곳에서는 앉아볼 수 있으니 카페를 나가기 전에 한번 앉아 봤는데 의외로 편안합니다. 카사밀라에서 나와 카탈루냐 광장으로 걸어왔습니다.

 

광장 앞 백화점 지하 마트에서 국화꿀차를 사려고 하니 다른 차들은 다 있는 것 같은데 국화꿀차만 안 보이네요.

 

결국 국화꿀차는 못 사고 어제 마셨던 통겔로 맥주가 작은 병에 담겨 저렴한 가격으로 진열되어 있길래 살까 말까 고민하다 내일이면 바르셀로나를 떠나야 하는데 네병을 모두 마실 것 같지 않아 포기했습니다.

 

숙소로 돌아와 저녁식사를 한 다음 국화꿀차를 구입하기 위해 숙소 주변의 마트 등을 모두 찾아가 봤지만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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