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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세라트를 다녀온 다음 피카소 미술관을 찾아갔는데 입장시간이 종료됐습니다. 관람시간은 아직 남아 있지만 관람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하는 것인지 입장이 생각보다 빨리 종료되었습니다. 음...... 이러다 보니 바르셀로나 외곽을 다녀와서는 입장시간 때문에 바르셀로나 시내에서 어디를 가본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예 처음부터 바르셀로나 시내투어를 위해 방문할 곳의 입장시간을 확인하고 여행 일정을 계획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아쉬운 마음에 미술관 입구의 사진을 한장 찍었습니다. 그런데 골목을 걸어가면서 보니 생각보다 미술관이 큰가 봅니다. 피카소의 명성을 생각한다면 그럴만하다고 생각되네요. 하나의 단일 건물이 아니라 안으로 여러 건물이 이어진 미술관인가 봅니다.

 

저녁시간이 가까워져서 숙소쪽으로 이동하다가 카페에 들러 간단히 식사(?)를 해결했습니다.

 

숙소에 들어가서 오늘의 일정을 정리하다가 유로자전거나라에 바르셀로나 야경투어를 신청했습니다. 어제 가우디 투어를 안내했던 가이드를 통해 신청한 건데 당일에 얘기했는데도 다행히 신청이 가능했습니다.
모이는 시간과 장소를 확인하고 잘 찾아왔는데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음...... 비 오는 날의 바르셀로나 골목투어도 나쁘지는 않겠지만 카메라 들고 돌아다니기에는 좋지 않습니다. 
야경투어의 모이는 장소는 레이알광장 분수대입니다. 하지만 비가 내리고 있어 신청자들은 비를 피해 광장 가장자리에 있는 통로에서 기다리고 가이드만 분수대 앞에서 신청자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레알광장 가운데 있는 분수대 앞에는 가우디 가로등이 있습니다.

 

유럽인들은 음식점 밖에서 식사하는 걸 좋아하나 봅니다.

 

참여인원 체크하고 비용을 납부한 다음 골목투어를 시작합니다. 비 내리는 양이 많지 않아 우산을 쓰기도, 그렇다고 안 쓰기도 애매한 상황입니다.

 

사람들의 통행이 많지 않은 골목을 지나기도 하지만 여럿이 함께 걷는 거니 안심이 되네요. 만약 둘이서라면 도로에서 떨어진 이런 골목은 밤에는 들어오질 않았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골목을 걷는 동안 가이드의 설명과 분위기에 어울리는 음악이 곁들여져 기분좋은 산책이 됩니다.

 

야경투어에서 걸음을 멈추고 처음으로 설명을 들은 곳은 바르셀로나 수호 성녀 '에울랄리아의 제단'이었습니다. 종교적 신념을 지키고자 13가지의 고문을 이겨낸 어린 소녀였던 에울랄리아를 기념하는 제단을 만들었는데 창문 속의 인물입니다.

 

어느 유명한(?) 향수 가게 앞이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산 펠리프 네리 광장'은 가우디가 생전에 성가족성당을 건축하면서 기도하러 다녔던 작은 성당이 있던 곳이고, 스페인 내전 때 프랑코 장군의 반정부군에 의해 민간인들이 학살된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벽면에는 그 당시의 총탄 자국이 남아 있고, 밤에도 자국이 잘 보이도록 조명시설을 해놨습니다.

 

광장 가운데에 작은 분수가 있는데 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라는 영화에 나왔던 곳이라고 합니다. 그 영화를 꽤나 재미있게 봤는데 이 장소를 봤던 것이 전혀 기억나지 않아 귀국한 다음 찾아보니 맞네요. 남자 주인공이 처음 살인을 저지르는 장소가 이곳이네요.

 

비 때문에 걷기가 불편하기는 하지만 보이는 풍경은 좋네요.

 

슬픈 이야기를 담고 있는 조각상인데 자세한 내용은 기억이......

 

'왕의 광장'은 신대륙을 발견하고 돌아온 콜럼버스가 이사벨 여왕과 페르난도 2세를 만나 보고한 곳이라고 합니다.

 

콜럼버스가 이 계단을 올라가 보고한 곳이라고 가이드님이 계단 위에서 인증샷을 찍어주셨습니다.

 

광장 가장자리에는 레스토랑과 카페가 있습니다.

 

왕의 광장을 지나 바르셀로나 대성당으로 걸어 갔습니다. '바르셀로나 대성당'은 바르셀로나 고딕지구의 한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대성당은 1298년에 착공하여 1448년에 완공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면의 파사드는 그때 완성하지 못하고 500년 뒤인 1913년에 한 은행가의 후원으로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합니다.

 

대성당 바로 옆에는 'Gaudi'라는 단어가 세번이나 들어가 있는 갤러리가 있습니다. 가우디랑 관련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야경투어의 마지막 장소는 '카탈루냐 음악당'입니다. '카탈루냐 음악당'은 가우디와 함께 카탈루냐 모더니즘 건축을 이끈 건축가 '몬타네르'가 설계한 건물로 외부의 모습도 화려하지만 모자이크 타일과 스테인드 글라스 등으로 장식된 내부도 아주 아름답다고 합니다. 하지만 내부 관람은 유로 가이드 투어로만 이루어지며, 연주회나 공연 관람을 위한 입장만 가능합니다.

 

카탈루냐 음악당 구경을 마지막으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서 맥주를 고르다 WBA(World Beer Award) 수상작이라는 자랑이 붙어 있는 맥주가 있길래 하나 사 왔습니다. 

유럽 여행하는 동안 맥주값이 싸서 기분 좋았는데 750ml가 들어있는 이 아이는 가격이 조금 나갑니다. 샴페인처럼 뚜껑이 코르크 마개로 막혀있는데 와인따개 없이 손으로 돌려서 뚜껑 여느라 힘이 좀 들었네요. 아무튼 시원하게 해서 마셔보니 참 재미있는 맛입니다. 많이 맛보는 보리나 밀 등으로 만든 맥주 맛과는 다른 가벼운 포도주 맛이 나는, 마시기 아주 좋은 그런 맥주였습니다. 어제 가우디투어에서 가이드가 추천해줬지만 못 먹었던 에스트렐라 이네딧 담이 이런 맛이 아닐까 추측됩니다. 우리나라에 돌아와서 홈플러스 세계맥주 할인하는 곳에서 이 맥주 작은 병(330ml)을 발견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사 왔는데 이거랑 맛이 전혀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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