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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레도를 구경하고 솔광장으로 돌아와서는 프라도 미술관으로 걸어갔습니다. 솔광장에서부터 걸어가는데 월요일 낮이라서 그런지 어제보다는 광장에 사람들이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솔광장 남쪽에 'Real Casa de Correos'라는 건물이 있는데, 그 건물 앞에 국도 기점에 해당되는 장소가 있습니다.

 

이틀전 소피아 미술관에 갈 때에도 지났던 길이고, 어제 프라도 미술관에 헛걸음도 했던 길이기 때문에 이제는 조금 익숙해진 길이어서 여유(?)롭게 찾아갔습니다. 평일 무료입장시간은 일요일보다 1시간 늦고,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서둘러서 무료입장시간 전에 여유있게 도착했기 때문에 입장하는 데 무리는 없어 보입니다.

 

CPL 필터때문에 하늘이 과장된 파란색으로 나왔습니다.

 

매표소 앞에는 고야의 동상이 있습니다.

 

어제는 아주 긴 줄 때문에 입장을 포기했었는데 오늘은 입장시간에 여유있게 도착했습니다.

 

프라도 미술관은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러시아의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미술관과 함께 세계 3대 미술관으로 꼽힌다고 합니다. 18세기에 자연사 박물관을 개관하기 위해 지었지만 계속되는 전쟁으로 완공하지 못하다가, 1819년 페르난도 7세의 명으로 스페인 왕실이 소장한 9,000여 점의 회화를 일반인들에게 공개하는 미술관으로 바뀌어 개관하였다고 합니다. 현재 3만 점 이상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고, 그중 약 3,000여 점의 작품만 전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입장하면서 한국어 음성 안내기를 대여했습니다. 그런데 이거 좀 불편합니다. 목에 걸 수 있지만 이어폰을 꼽고 듣는 것이 아니라 스피커 부분에 귀를 대고 들어야 하고, 작품 앞에 가면 안내가 자동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일일이 번호를 눌러줘야 합니다. 게다가 중간에 버튼을 잘못 눌렀다가 다른 나라 언어로 음성안내가 나와서 음성 안내기를 대여하는 곳을 다시 찾아가 한국어로 재세팅받았습니다.

 

아무튼 안내 팜플렛에 나와 있는 유명 작품들의 위치를 확인하고 해당 전시실을 중점으로 관람하려고 했는데 전시관 경로가 은근히 복잡해서 제대로 찾아가려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그리고 음성 안내기의 해설도 한국어 음성 안내는 기대한 것보다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영어 해설은 나오지만 한국어 해설은 나오지 않은 작품이 많습니다. 아무튼 음성 안내기와 팜플렛에 의존해서 유명 작품들은 그런대로 잘 찾아간 것 같습니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이나 오르세 미술관과 달리 이곳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걸 모르고 한장 찍었는데 전시실 안에 계시는 직원분이 사진 촬영은 안 된다고 말씀하시네요.

 

전시실이 복잡해서 많이 걸어다니다 보니 힘듭니다. 미술관 안에 있는 카페로 이동해서 커피 한잔과 콜라를 마시면서 잠시 쉬었습니다. 여기에서는 콜라를 주문하면 겨울인데도 얼음이 들어있는 컵을 같이 주면서 그 안에 레몬을 한조각 같이 넣어줍니다. 이 레몬 때문인지 콜라맛이 더 깔끔한 것 같아 마음에 드네요.

 

카페에서 잠시 쉰 다음 못 본 작품들을 조금 더 찾아가보다 관람 종료시간이 가까워져 관람을 마쳤습니다. 나중에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음성 안내기도 좋지만 카페랑 가까운 곳에 있는 기념품샵에서 한국어 해설책을 구입해서 그걸 보면서 찾아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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