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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공주] 송산리고분군

한감자 2016. 8. 20. 21:24

예정에 없던 일로 공주에 가게 됐습니다.

일단 동해원에서 짬뽕으로 점심식사를 해결하러 갔습니다.

 

☞ 동해원 : 충남 공주시 소학동 194-1 / 041-852-3624

☞ 예전에 다녀온 글 : http://hangamja.tistory.com/724

 

12시가 되기 전에 방문했는데도 번호표 뽑고 줄서서 기다리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짬뽕과 탕수육을 같이 주문했는데 짬뽕이 먼저 나왔습니다.

이곳의 짬뽕은 빨간 국물을 보면 꽤나 매울 것 같지만 실제 맛은 그렇진 않고, 구수하면서도 살짝 얼큰한 정도의 맛입니다.

면발도 탱탱하고 맛있지만 자꾸만 숟가락을 가져가게 만드는 국물맛이 더 일품입니다.

 

 

이곳에서 탕수육은 처음 먹어보는데 생각보다는 조금 작은 크기(전체 '양' 말고 탕수육 하나 하나 낱개의 '크기')로 나왔습니다.

'부먹'이니 '찍먹'이니 이런 저런 얘기가 있지만 탕수육에 자신있는 음식점에서는 그냥 부먹으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튀김옷이 바삭하고 맛있긴 하지만 짬뽕보다는 맛이 덜한 것 같습니다.

 

 

짬뽕과 탕수육을 맛있게 잘 먹고, 아내는 다른 일정이 있어서 일행들과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난 혼자 마곡사로 가려다 마곡사만 다녀오기에는 시간이 좀 남을 것 같아 무령왕릉이 있는 송산리고분군을 먼저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송산리고분군은 여러번 왔던 곳이긴 하지만 DSLR를 구입하고는 다시 방문하지 않았던 곳이었네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매표소 방향으로 걸어가니 예전에 왔을 때는 못 봤던 건물이 생겼습니다.

 

 

출입구를 찾아 아래로 내려가다 보니 계단 옆에 물을 담아놓은 곳에 작은 물고기가 헤엄치고 있고, 수련이 예쁘게 피어 있습니다.

 

 

이 건물은 '웅진백제역사관'인데 입장은 무료입니다.

 

 

'웅진백제역사관'은 백제의 역사문화 컨텐츠와 IT 시스템을 활용한 교육, 홍보, 체험이 가능한 전시관과 영상실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유홍준 前문화재청장님의 강연을 들을 때 참 마음에 드는 문구여서 외우고 다녔는데 이곳에서 다시 만납니다.

백제문화의 특징을 말씀하실 때 이 문구를 자주 사용하십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 쏘이며 실내 구경하고 밖으로 나오니 더 덥습니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하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주말이나 공휴일이 아닌 무더운 평일이어서 그런지 관람객들은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오른편에 있는 '송산리고분군 모형전시관'으로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옮겨집니다.

 

 

옛날 기억으로는 이곳이 무령왕릉 모형전시관으로 알고 있었는데 지금은 '송산리고분군 모형전시관'이네요.

 

 

건물의 제목 그대로 송산리 고분군에 대한 설명자료와 모형 등을 전시해 놨습니다.

 

 

고분모형은 5호분과 6호분, 무령왕릉 이렇게 셋을 만들어놨는데 5호분은 다른 두 고분과 모양이 많이 다릅니다.

 

 

웅진도읍시대(475~538년)에 축조된 백제고분으로, 1932년에 발굴조사되었는데 발굴조사 전에 이미 도굴을 당하였기 때문에 유물은 별로 남아 있지 않았다고 합니다.

원래 각 벽면과 바닥에 두껍게 회를 칠하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거의 모두 벗겨져 흔적만 남아 있다고 합니다.

 

 

무령왕릉을 만드는 과정을 작은 모형으로 꾸며놨습니다.

 

 

'송산리6호분'도 웅진도읍기 시대에 만들어진 고분인데, 연도를 모두 벽돌로 쌓고 벽에는 사신도를 그려넣었다고 합니다.

 

 

무령왕릉과 고분 안의 모습이 많이 비슷합니다.

아무런 의심을 하지 않고 본다면 무령왕릉이라고 해도 고개를 끄덕일 것 같습니다.

 

 

벽면에 그림을 그릴 부분에는 진흙을 칠하고, 동벽에는 청룡, 서벽에 백호, 북벽에 현무, 남벽에 주작과 주작 좌우에 해와 달을 그렸으나 지금은 퇴색하여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6호분 밖에는 무령왕을릉에서 발견된 유물모형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백제고분 중에서 유일하게 능의 주인을 알 수 있개 해준 묘지석입니다.

 

 

전시관 한쪽에 아주 편안하게 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쇼파(?)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관람객이 별로 없을 때는 괜찮겠지만 웬만큼 관람객들이 들어온다면 딸랑 두개 뿐이라 마음 편히워서 관람하다가는 다른 사람들의 눈치가 보일 것 같습니다.

 

 

무령왕릉은 6호분보다는 조금 더 완성도가 높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설명을 읽어보니 벽돌을 가로로 4칸을 쌓고 5번째는 세로로 세워놓은식이라고 합니다.

 

 

모형전시관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엄청나게 덥네요.......

 

 

그래도 여기까지 온거니 조금 더 구경해야지 생각하고 걸음을 옮기는데 정작 구경할만한 건 없습니다.

 

 

진짜 고분은 보존을 위해 관람객들에게 공개되지 않고 굳게 잠겨 있습니다.

 

 

안내판을 보니 1997년부터 관람을 중단했다는데 언제였는지 기억이 안 나지만 이곳을 한번 들어가본 적이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분군 더 윗쪽은 공사중이라 더 이상 올라갈 수가 없습니다.

 

 

날씨가 무더운 평일 낮시간이고, 햇빛이 뜨거운 실외라서 그런지 관람객이 거의 안 보입니다.

 

 

응?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 안내판이 입구가 아닌 출구쪽에 세워져 있네요......

 

 

'무령왕릉'이라는 대단한 이름에 비해서는 모형전시관람으로는 많이 아쉬운 구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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