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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 대관령 하늘목장

한감자 2015. 11. 22. 22:02

단풍구경은 이미 진즉에 끝났을 11월 중순의 토요일, 작년에 처음 방문했던 '대관령 하늘목장'을 방문했습니다. 이곳과 그리 멀지 않은 평창에서 숙박하고 아침에 여유있게 출발했는데 아직 흐린 날씨 때문인지, 아님 이미 기온이 많이 내려간 시기라서 그런지 방문객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 대관령 하늘목장 웹사이트 : http://skyranch.co.kr

☞ 예전에 다녀온 글 : http://hangamja.tistory.com/575

                              http://hangamja.tistory.com/576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다리 건너편 목장의 입구를 바라보니 웬지 쓸쓸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비라도 내리려는지 하늘은 꽤나 흐리고, 기온까지 많이 낮아 춥습니다.

 

 

날씨가 좋을 때에는 많은 아이들로 붐볐을 것 같은 '내맘대로 놀이터'는 한가합니다.

 

 

이번 방문에서는 트렉터 마차를 타고 올라갈 건데, 출발시간까지는 약간의 시간이 남아 있어 입구 주변을 잠시 구경했습니다.

 

 

'오차드 하우스'는 옆에 있는 '카나리 하우스'에서 구입한 컵라면 등을 먹을 수 있는 뜨거운 물이나 전자레인지 등의 시설과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벽에는 하늘목장의 멋진 풍경을 찍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잠깐 동안 시간을 보낸 다음 시간이 되어 트렉터 마차를 타는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여름에는 안에서 밖을 볼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었을 것 같은데 날씨가 추워지면서 두터운 비닐을 덧댔나 봅니다.

 

 

트렉터 마차 안에는 운전하시는 분과 이동하는 동안 목장 시설에 대해 설명하시는 분이 방문객들과 같이 탑니다. 트렉터 마차가 올라가는 동안 해설하시는 분의 설명을 들으니 작년에 혼자서 안내 팜플렛 들고 돌아다녔을 때보다는 원하는 곳을 더 잘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간에 멈추는 곳 없이 대략 15분 정도 걸려 하늘마루 전망대까지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방이 안개가 자욱하여 목장 주변이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작년 날씨 좋은 가을에 봤던 풍경이 멋진 곳인데 안개로 모든 풍경이 숨어버렸습니다.

 

 

트렉터 마차가 다시 출발할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사진 몇장 찍고 있었는데 운전하시던 분이 우리 일행을 찍어 주셨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트렉터 마차가 출발하기를 기다리며 주변을 구경하는 동안 저는 선자령 정상까지 혼자 걸었습니다.

 

 

트렉터 마차가 있는 곳으로부터 멀어져 가는 만큼 뿌옇게 흐린 풍경으로 변해갑니다.

 

 

초원의 풀들도 거의 대부분 베어냈습니다.

 

 

풍력발전용 대형 바람개비가 뿌연 안개 속에서도 쉭쉭 소리를 내며 돌아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풀을 베어내기는 했지만 아직 푸른 기운은 많이 남아 있습니다.

 

 

선자령 정상으로 가는 방향은 여전히 뿌연 안개가 가득차 있습니다.

 

 

걸어가는 동안 조금이라도 안개가 걷히기를 기대했지만 그런 기대는 소용 없었습니다.

 

 

음........ 아까보다 조금은 나아진 건가 하는 마음의 위안도 생겨납니다.

 

 

응? 정말로 아까보다는 조금 나아졌습니다.

 

 

우와~, 이곳은 벌써 눈이 내렸었네요.

 

 

이제 선자령 정상으로 올라가는 입구까지 도착했습니다.

 

 

요즘 내린 비 때문인지 바닥이 젖어 약간 미끄럽습니다만 그리 불편할 정도는 아닙니다.

 

 

나무 사이의 길을 지나 눈앞이 확 틔인 곳까지 올라 왔습니다.

 

 

삼양목장이 있는 방향인데 자욱한 안개때문에 제대로 보이는 건 별로 없습니다.

 

 

우와! MTB를 타고 여기까지 올라오는 사람들이 있네요. 

 

 

드디어 선자령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혼자 올라오는 동안 조용했던 주변이 갑자기 시끌벅적한 곳으로 변했습니다.

 

 

아마 단체로 오신 분들 같은데 다들 흥겨운 기분 탓인지 꽤나 시끄럽습니다.

 

 

인증샷을 찍기 위해 단체 방문객들이 빠져나가길 기다렸지만 한참 동안 끝나지 않을 것 같아 사진 몇장 찍고, 셀카봉에 아이폰 5S 매달고 셀프 사진 한장 찍고는 내려갔습니다.

 

 

음...... 셀카봉 사용을 자주하면서 사진이 조금씩 자연스러워지는 것(?) 같습니다.

 

 

조금 더 기다리다간 시끄러운 단체 방문객들 사이에 끼여서 내려가게 될 것 같아 조금 서둘러서 내려갔습니다. 

 

 

별맞이 언덕은 여전히 안개가 자욱합니다.

 

 

언제 한번 기회가 된다면 하늘목장을 통하지 않고 걸어서 선자령 길을 따라 걸어보고 싶습니다.

 

 

응? 선자령 정상에서 내려와 하늘목장으로 되돌가는 동안 약간 안개가 걷히기 시작합니다.

 

 

음...... 하늘목장 안으로 들어와 조금 걸으니 안개가 많이 개었습니다. 아까 선자령 정상에 있을 때 이 정도 날씨였다면 조금 더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생기지만 어쩔 수 없지요.

 

 

여전히 안개가 많기는 하지만 아까 올라올 때보다는 좀 나아졌습니다.

 

 

부지런히 걸어와 아까 트렉터 마차를 내렸던 곳에 도착했습니다. 트렉터 마차를 타고 내려갈까, 걸어 내려갈까를 고민하다 사진에 욕심이 생겨 걸어내려가기로 했습니다.

 

 

'하늘마루 전망대'가 눈앞에 보입니다.

 

 

안개가 조금 걷히니 확실히 조금 더 나은 풍경이 나타납니다.

 

 

저 멀리 선자령 길을 따라 걷는 분들이 눈에 많이 띕니다.

 

 

저 멀리 삼양목장과 황병산이 흐릿하게 보입니다.

 

 

하늘마루 전망대 구경을 마치고 걸어 내려갔습니다. 

 

 

영화 '웰컴투 동막골'에서 비행기가 추락는 장면을 촬영한 곳이라고 하는데 멧돼지 모형도 같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 안에까지는 들어갈 수 없어서 울타리 밖에서 줌으로 당겨봅니다.

 

 

이리 보면 도망가는 멧돼지를 비행기가 쫓아가는 장면인 것도 같습니다.

 

 

멧돼지 이빨을 만진 사람들이 많은지 송곳니 끄트머리가 반짝 반짝 빛납니다.

 

 

음........ 영화 속에서 비행기가 이렇게 허술했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저 가. 난 틀렸어."가 생각나는......

 

 

안개가 많이 걷혔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다시 올라갈 수는 없으니 그냥 그러려니 생각하고 '가장자리 숲길'을 따라 걸어 내려왔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방목을 중단했는지 목장 안에서 소를 만날 수는 없었습니다.

 

 

'피크닉 데크' 뒤에 있는 저 건물은 어떤 건물일지 궁금하지만 안내 팜플렛을 살펴봐도 설명이 나와 있지 않습니다.

 

 

'양 체험관'에는 양들이 풀어져 있습니다만 몇몇 먹이를 먹으러 오는 녀석들 말고는 사람들과 멀찌감치 떨어져 있습니다.

 

 

이미 베어낸 건지 아주 짧은 풀만 있는 것 같은데도 아주 열심히 뜯어 먹고 있습니다.

 

 

11월 중순은 이미 가을이 거의 다 지나간 시기라서 목장의 멋진 풍경을 구경하기에는 늦은 것 같습니다. 여름은 잎이 무성하고 푸르겠지만 걷기에는 더울 것 같고, 봄, 가을이 멋진 풍경을 구경하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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