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마곡사(麻谷寺)

가을여행지로 숙소를 부여에 정해 놓고 가는 길에 공주 '마곡사(麻谷寺)'에 들렀습니다.

 

☞ 마곡사 웹사이트 : http://www.magoksa.or.kr

☞ 이전에 다녀온 글 : http://hangamja.tistory.com/271

 

마곡사는 2008년에도 한번 다녀온 곳입니다.

'춘(春)마곡, 추(秋)갑사'라는 말이 있는데 이전에 다녀올 때에는 꽃피는 봄이 조금 지난 5월이어서 '春마곡'의 멋진 풍경을 제대로 만나지 못 했는데, '秋마곡'은 또 어떤 모습일까 기대도 됩니다.

 

어제밤에 약간의 비가 내리고, 아침까지 날씨가 흐리기는 했지만 다행이 비는 내리지 않았습니다.

입장료를 지불한 다음 조금 걸어가면 '태화산마곡사(泰華山麻谷寺)'라고 쓰여진 일주문을 만납니다.

매표소에서 일주문 앞에까지는 나물이나 밤, 군것질거리 등을 파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요즘 갑작스레 기온이 내려가서인지 단풍이 그런대로 보기 좋게 들었습니다.

 

일주문을 지나서 걷다 보니 낙엽이 떨어지는 작은 공터가 있었는데 사람들이 좀 있어 피해서 사진을 찍었더니 떨어지는 낙엽은 사진에 담기지 않았네요.

 

은행나무는 이미 충분히 물들었습니다.

그리고 노란 은행잎이 꽤나 무성합니다.

 

 

구절초가 군데 군데 피어 있습니다.

 

마곡사의 정문에 해당하는 '해탈문(解脫門)'이 보입니다.

 

굳이 해탈문으로 통하지 않고 주변의 풍경을 구경하며 옆으로 돌아가는 것도 좋습니다.

 

해탈문 바로 뒤에는 '천왕문(天王門)'이 있습니다.

언뜻 보면 해탈문과 비슷해 보이기는 하지만 해탈문은 팔작지붕인데, 천왕문은 맞배지붕입니다.

 

천왕문을 지나면 작은 돌다리가 나오는데 물 속에는 많은 물고기들이 살고 있어 구경하는 재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곳의 범종루는 열십(十)자 모양의 지붕에 각각 팔작지붕의 형태를 띄고 있는 특이한 건물입니다.

 

범종루 앞에서 천왕문 쪽을 바라본 풍경입니다.

 

범종루를 지나 '대광보전(大光寶殿)'으로 향합니다.

 

대광보전 앞에는 오층석탑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경내 모습이 주변의 가을 단풍과 잘 어울립니다.

 

대광보전 뒷쪽의 계단으로 올라가면 '대웅보전(大雄寶殿)'이 있습니다.

 

대웅보전 앞쪽 측면에서 지붕들이 보이는 풍경이 참 좋습니다.

 

 

대웅보전을 구경하고 왼쪽 길로 걸어 내려가면 걷기에 좋은 산책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징검다리와 그 사이를 흐르는 물이 잘 어울립니다.

 

마곡사는 백범 김구 선생님이 은신하셨던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김구 선생님과 관련된 산책로 등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아무리 봐도 이 곳의 은행나무는 다른 곳에서 본 것보다 잎이 무성합니다.

게다가 색깔이 아주 예쁜 노란색이어서 보기 좋습니다.

 

징검다리를 건너는 설정샷을 찍어보려 했는데 다들 그리 익숙하지 않은 듯.......

 

징검다리를 건너면 더 위로 걸어가는 산책로가 이어져 있으나 아침부터 서둘렀더니 좀 피곤했던 탓에 다시 대광보전 앞마당으로 돌아왔습니다.

 

잠시 앉아 쉬면서 바라보고 있자니 참 보기 좋은, 마음이 차분해지는 풍경입니다.

 

템플스테이를 진행하는 곳은 일정이 비어있는지 번잡하지 않습니다.

 

다시 다리를 건너와 '명부전'과 '영산전' 영역을 구경했습니다.

 

절 구경보다는 건물과 잘 어울린 주변 풍경이 더 보기 좋은 곳입니다.

 

국화꽃이 전성기는 살짝 지난 듯 생각됩니다만 그래서 무더기로 피어 있으니 보기에는 좋습니다.

 

봄 꽃들과 어울린 마곡사의 봄 풍경을 구경하지는 못 했지만 가을 단풍과 잘 어울린 마곡사의 가을 풍경도 꽤나 보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