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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문경] 문경새재 도립공원

한감자 2013. 12. 8. 13:25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 1위에 선정되었다는 문경새재에 다녀왔습니다.

 

☞ 문경새재 도립공원 웹사이트 : http://saejae.gbmg.go.kr

☞ 이전에 다녀온 글 : http://hangamja.tistory.com/206

 

전날 저녁 늦게 문경에 도착해서 1박 하고는 문경버스터미널 근처 식당에서 골뱅이국(올갱이국을 이곳에서는 이렇게 부르네요?)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걷기를 시작했습니다.

 

 

'문경새재'는 조선시대 영남지역에서 한양으로 향하는 중요 관문으로, 중요한 교통로이자 전략적 요충지였다고 합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조금 더 걸어가면 오른편으로 '옛길박물관'이 있습니다.

잠시 들러 구경할까 생각했지만 처음부터 시간을 끌면 전체적으로 일정이 좀 늘어지지 않을까 생각되어 내려올 때 들러보기로 생각하고 지나쳤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한다 하여도 먼저 다녀오는 길이 힘들면 내려올 때는 대부분 안 들르는 경우가 많지요.

 

 

겨울이라 잎이 모두 떨어진 나무의 모습들이 조금은 썰렁해 보입니다.

 

 

가을이라면 지금보다 훨씬 멋진 길이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개울 너머로 자연생태공원이 있습니다만 겨울이라 특별한 구경거리가 없을 것 같아 그냥 지나칩니다.

 

 

제1관문 앞 한쪽에 이곳 특산물인 사과나무를 심어놓은 곳이 있습니다.

 

 

제1관문인 '주흘관'이 병풍처럼 늘어선 산들과 아주 잘 어울려 보입니다.

저 높은 산 사이에 길이 이어져 있다는 게 놀랍습니다.

 

 

 

 

제1관문의 오른쪽 성벽을 따라 걸어가면 주흘산과 연결되는 등산로가 이어져 있다고 합니다만 우리는 새재길 걷기가 목적이라 시선 조차 주지 않고 그냥 지나쳤습니다.

 

 

제1관문 뒷편으로는 '영남제1관'이라고 현판에 써있습니다.

 

 

제1관문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면 개울 너머로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이 있습니다.

영화나 TV 드라마 촬영이 자주 있는 세트장인데 유료입장이라 그냥 지나쳤습니다.

 

 

제1관문을 지나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왼편은 개울이, 오른편은 산등성이의 경사로가 이어지는데 오른편 경사로는 바위가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기름을 짜던 틀처럼 생긴 바위하는 '지름털바우'가 있습니다.

지름털을 실제로 본 적이 없어 설명에 있는 그림으로 비슷하게 생겼나 보다 짐작합니다.

 

 

물이 고여 있는 곳이라 반영이 괜찮을까 하고 찍었는데 기대만큼의 풍경은 아니네요.

 

 

 

조선시대에 길손들이 숙박하거나 물물교환장소로 사용되었다던 '조령원터'가 있는데 휑하니 썰렁합니다.

 

 

 

주흘산의 맑은 물이 흐르는 45m 길이의 3단폭포인 '조곡폭포'라고 하는데 물의 양이 많지 않아 설명 만큼의 풍경은 아닙니다.

 

 

제1관문을 지나 제2관문에 가까워지니 관광객들이 좀 줄어들었습니다.

 

 

제1관문에서 대략 3km 정도 걸으면 제2관문인 '조곡관'이 나옵니다.

 

 

 

 

관문 앞에는 개울물이 흐르고 관문 옆으로로 바위가 자리잡고 있어 방어하기에 꽤나 좋은 지점일 거라 생각됩니다.

 

 

이곳의 관문 앞 다리에 있는 돌짐승들의 모습이 예상외로 꽤나 귀엽습니다.

 

 

제2관문에서 제3관문까지는 대략 3.6km 정도 되는 거리라 카메라를 배낭에 집어넣고 주변 경치 구경하면서 걸었습니다.

큰길을 따라 걷다가 대로 옆 옛길로 걸어갔는데 낙동강 발원지라는 '문경초점'을 만났습니다.

아주 작은 물웅덩이처럼 보였는데 낙동강 발원지가 될 수 있다니 꽤나 놀랍습니다.

음...... 그런데 강원도 태백에 있는 '황지연못'도 낙동강 발원지라고 하던데......

아마도 여러 곳에서 흐르는 작은 개울물들이 모여 낙동강으로 이어지나 봅니다.

 

 

문경초점에서 멀지 않게 좀 더 걸어가면 제3관문인 '조령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관문의 형태는 모든 관문이 다 비슷합니다만 그래도 문경새재 길의 정상이 있는 곳이라 구경하는 재미가 조금은 더 좋네요.

 

 

 

 

 

 

 

 

 

 

 

이곳을 통과하면 충청북도 연풍과 연결되네요.

그런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제3관문은 문이 잠겨있고, 현판도 이전의 관문과는 다르게 앞뒤가 바뀌어 있습니다.

 

 

관문 옆에서 걸어온 길을 내려다 보니 첩첩산중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나 많은 산으로 둘러싸인 곳에 이런 길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차장에서 제3관문까지는 대략 2시간이 조금 넘게 걸리나 봅니다.

하지만 험하지 않은 길이라 대로를 따라 내려오는 길은 올라가는 길보다 빠릅니다.

내려오다 휴게소에 들러 파전하고 막걸리 한잔하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걸으니 오랫만에 긴 거리를 걸어 다리가 피곤했던 것이 잊혀지며 발걸음도 가벼운게 꽤나 기분이 좋아집니다.

 

총각이었던 1995년 겨울에 한번 다녀왔고, 2009년에 가족이랑 또 다녀왔던 곳이라 이 곳이 '한국인이 꼭 가봐야할 관광지' 1위에 선정됐다는 결과가 잘 이해되지는 않았지만 그런 것이랑 상관없이 가볼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사람들이 많이 붐비더라도 좋은 계절에 가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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