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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문경] 문경새재

한감자 2023. 10. 31. 00:10

문경새재는 근래 들어 자주 방문합니다. 작년에만 해도 봄, 가을에 한번씩 다녀왔는데 작년 가을에 본 예쁘게 단풍이 물든 풍경이 인상적이어서 또 방문했습니다.

제천지역을 여행하고 오후에 문경에 도착했습니다. 지금 문경은 사과축제 기간(10/14~10/29) 중입니다. 그래서인지 숙소까지 도착하는데 무지 많은 차량들로 도로가 엄청나게 복잡했습니다. 숙소에 체크인한 다음 주변을 잠시 둘러봤습니다.

새재길 입구에 있는 은행나무는 작년보다는 일찍 잎이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보기 좋은 정도는 됩니다.

 

제1관문까지 천천히 걸었습니다.

 

늦은 시간이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많습니다.

 

문경새재 1관문 앞의 나무들은 여러 색깔이 섞여 있습니다. 참 다양한 색깔입니다.

 

다음날 아침, 오늘은 아주 맑은 날씨입니다. 구름 한점 보이지 않는 파란 하늘이 인상적입니다. 기온도 어제보다 올라가서 춥지 않습니다. 걷기 좋은 날씨입니다.

 

문경새재 길을 천천히 걸어 갑니다. 오전시간이어서 아직은 방문객들이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옛길박물관은 오늘도 지나칩니다. 언제 구경할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옛길박물관과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사이를 오가는 문경새재전동차가 운행입니다. 예전에도 한번 타본 적이 있는데 오늘 조금 멀리까지 걸을 거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성인 1인당 편도 2,000원입니다. 절반의 금액을 지역상품권으로 돌려줍니다. 

 

덕분에 조금 편하게 오픈세트장까지 도착했습니다. 전동차에서 내려 제2관문을 향해 걸어갑니다. 오픈세트장 주변은 아직 초록빛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걸어가면 금방 예쁜 단풍빛을 만납니다. 

 

벌써 내려오는 분들도 의외로 많습니다. 부지런한 분들 많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걸어서 조령원터를 지나갑니다.

 

문경새재길은 힘들지 않아서인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많이 보입니다.

 

옛길도 걷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교귀정 바로 앞에서 뭔가 움직이는 물체가 있길래 걸음을 멈추고 바라보니 족제비네요.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니 재빨리 눈앞에서 사라졌습니다. 조금 더 구경하고 싶었지만 쫓아갈 수 없으니 바로 포기하고 걸음을 이어갑니다.

 

응? 근래에 비가 많이 내리진 않았던 것 같은데 조곡폭포의 물이 많네요. 희안합니다.

 

문경새재 제2관문인 조곡관 앞에 도착했습니다. 조곡관 앞 계곡에 물은 보이지 않네요.

 

조곡관 안쪽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잠깐 쉬었습니다. 보온병에 담아온 뜨거운 물로 믹스커피를 타마셨는데 밖에서 마시는 거라서인지 평소보다 더 맛있게 잘 마셨습니다.

 

잠시 쉬었다가 제3관문을 향해서 계속 걸어갑니다. 여전히 사람들이 많기는 하지만 제2관문에서보다는 좀 줄어든 것 같습니다.

 

점점 위로 올라갈 수록 단풍이 좀 덜한 것 같습니다만 그리 나쁜 정도는 아닙니다.

 

문경새재길은 경사가 높지 않으니 천천히 걷기에 참 좋은 산책로입니다. 큰 나무들이 우거진 길이라 걷는 동안 기분도 상쾌해집니다.

 

동화원 앞을 지나갑니다. 올 봄에는 이곳에서 산채전과 막걸리를 마셨습니다만 오늘은 제3관문까지 걸어야 하기 때문에 지나쳤습니다.

 

우와, 아주 빨갛게 예쁘게 물든 단풍나무가 있네요.

 

제3관문과 가까워지니 다시 초록빛으로 바뀌었습니다.

 

드디어 제3관문이 눈앞에 보입니다.

 

제3관문은 사람들이 많지 않아 조금은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햇빛이 잘 드는 제3관문 주변은 단풍이 예쁘게 물들었습니다.

 

제3관문을 넘어가면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입니다.

 

계속 걸어가서 수옥폭포가 있는 곳까지 구경하고 싶지만 주차해 놓은 차량을 어찌할 수 없으니 왔던 길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다시 제3관문 안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래로 내려가기 전에 제3관문 옆에 있는 휴게소에 들러서 나물전을 먹었습니다. 바삭하게 튀긴 산채전과 김치가 맛있습니다. 

 

맛있게 잘 먹고 천천히 아래로 내려갑니다. 내려갈 때는 책바위와 낙동강 발원지 중 하나라는 문경초점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습니다. 

 

올라올 때 걸었던 평탄한 길보다는 바닥이 조금 불편합니다만 그리 힘든 길은 아닙니다.

오후시간이 되니 방문객들이 줄었습니다. 쓰레기 봉투와 집게를 준비한 저분은 제3관문에서부터 제1관문을 넘어 문경새재 입구까지 새재길 주변에 떨어진 쓰레기를 주우면서 내려가셨습니다. 대단한 분이십니다.

 

이제는 올라오는 분들보다 내려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햇살이 따뜻하게 바뀌어갑니다.

 

일부러 새재 옛길로 걸어봤습니다만 그리 길지 않아 금방 새재길과 만납니다.

 

제2관문에 도착했습니다. 오래 걸으니 조금 힘든 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생깁니다.

 

아까 올라갈 때는 폭포수가 많이 흘렀는데 지금은 전혀 흐르지 않습니다. 짧은 시간에 이렇게 차이가 크게 나는 게 자연스러운 일은 아닐 테니 아마도 인공폭포처럼 물을 끌어올렸다가 흘려보내는 것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아까만큼 많진 않지만 올라오는 분들도 꾸준히 있습니다.

 

맨발 걷기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주막에서 행사가 진행 중입니다. 엽전으로 바꾼 후에 이런저런 체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특별히 마음 내키는 프로그램은 없는 것 같아서 그냥 지나쳤습니다.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앞에서 전동차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줄서서 기다리는 분들이 적지 않았지만 전동차 여러 대가 부지런히 움직이니 오래 기다리지 않고 금방 출발했습니다.

 

사과축제기간과 겹쳐서 아주 많은 방문객들로 북적거리긴 했지만 예쁘게 물픈 단풍길을 충분히 즐긴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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