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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 도산서원(陶山書院)

한감자 2022. 10. 24. 16:03

안동여행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도산서원입니다.

'도산서원(陶山書院)'은 퇴계(退溪) 이황(李滉, 1501-1570)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1574년(선조 7)에 지어진 서원으로, 퇴계 선생께서 서원의 입지조건으로 제시한 인문적 지리적 조건을 갖춘 곳이라고 합니다. 안동 시내와는 멀리 떨어진 곳이고, 봉화군과 가깝습니다. 그래서인지 안동여행을 하면서 도산서원을 들를 때면 대체로 마지막 여행코스로 들르는 것 같습니다.

 

☞ 도산서원 웹사이트 : http://www.dosanseowon.com

 

도산서원

서원배치도 퇴계(退溪) 이황(李滉, 1501-1570)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1574년(선조 7) 지어진 서원이다.

www.andong.go.kr

☞ 예전(2016년)에 대녀온 글 : https://hangamja.tistory.com/822

 

[안동] 도산서원(陶山書院)

'도산서원(陶山書院)'은 퇴계 선생께서 낙향 후에 도산서당을 설립하여 후진을 양성하다 퇴계선생 사후 6년 뒤에 서당으로 완공되었다 합니다. ☞ 도산서원 웹사이트 : http://www.dosanseowon.com    

hangamja.tistory.com

안동여행 스탬프투어 스마트폰을 어플을 설치하면 모은 스탬프 수에 따라 경품이 증정됩니다. 예전에도 이 스탬프 투어에 참여했는데 이전과 경품이 달라졌습니다. 이번에는 스탬프 5개마다 엄마까투리 키링을 하나씩 경품으로 수령할 수 있습니다. 부지런히 다니면서 모은 스탬프로 저랑 아내랑 엄마까투리 키링을 각각 2개씩 받았습니다. 키링은 도산서원 주차장 앞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수령했습니다.

 

분홍색은 이미 다 품절이 되어서 파란색을 두개 받았습니다. 가방걸이로 사용할 수 있겠네요.

 

주차장 위로는 퇴계종택으로 가는 길이 이어집니다. 퇴계종택은 2016년에 한번 들러본 적이 있습니다.

 

일단 도산서원 관람을 먼저 합니다. 입장요금은 성인 1인 기준 1,500원으로 비싸지 않습니다.

 

주차장에서부터 도산서원까지 천천히 걸어 갑니다.

 

단풍이 물든 예쁜 길을 기분 좋게 걸어갑니다.

 

도산서원은 여러번 방문했지만 지금이 단풍이 제일 예쁘게 물든 것 같습니다.

 

'빛과 구름 그림자가 함께 돌고 돈다.'라는 주자의 '관서유감' 시에서 인용한 '천광운영대(天光雲影臺)'라는 곳을 지나갑니다.

 

천광운영대 건너편으로는 '시사단'이 보입니다

'시사단(試士壇)'은 1792년 정조 16년(1792년)에 정조 임금이 퇴계 선생의 학덕을 기리고 지방 선비들의 사기를 높여 주기 위하여 어명으로 특별 과거인 ‘도산별과(陶山別科)’를 보던 장소라고 합니다

 

도산서원이 보입니다.

 

도산서원 앞마당 동쪽으로 산책로 같은 길이 이어집니다. 전에 방문했을 때 어디까지 이어져 있는지 궁금해서 가봤는데 저기가 끝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주차장에서 본 방문객들에 비해서 서원 앞은 비교적 조용합니다.

 

강 건너편으로 보이는 시사단을 가까이에서 구경하려면 한참을 돌아서 가야 하나 봅니다. 지도를 살펴봐도 건너갈 다리나 도로는 안 보입니다.

 

강 바로 아래에까지 계단이 이어지는 걸 보면 배를 타고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만 선착장은 안 보입니다.

 

서원 앞 넓은 마당에도 가을 단풍이 한창입니다.

 

키 크고, 줄기가 굵은 왕버들이 몇 그루 있습니다.

 

이 나무는 뭐였더라...... 이름을 봤는데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이 건물 서쪽 언덕 위에 도산서원을 내려다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 길이 없어졌습니다.

 

서원 입구 동쪽에는 '열정(冽井)'이라는 우물이 하나 있습니다. '역경'의 ‘정괘(井卦)’, '정열한천식(井冽寒泉食)'의 우물의 의미를 취하여 '열정'이라 하였다고 합니다. 도산서당 시절부터 식수로 사용하였으며 물이 맑고 맛이 좋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용할 수 없습니다.

 

열정 옆으로 도산서원을 내려다볼 수 있는 길이 이어집니다.

 

예전에 서원 서쪽 언덕에서 내려다본 정도는 아니지만 그런대로 서원 전체의 모습을 조망할 정도는 됩니다.

 

서원 안으로 들어갑니다.

 

단체 방문객들이신가 봅니다. 다 지나가시길 기다렸다가 구경을 이어갑니다.

 

제일 먼저 구경하는 곳은 도산서당입니다. 

 

'도산서당 (道山書堂)'은 퇴계 선생이 몸소 제자를 가르치던 곳으로, 1557년에 착공하여 1561년에 완공하였다고 합니다. 서원 내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퇴계선생이 직접 기본 설계하였다고 전해집니다. 一자 형태의 단정한 3칸 건물로 부엌, 온돌방, 마루로 되어 있습니다.

 

방은 완락재(玩樂齋), 마루는 암서헌(巖栖軒)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사색과 연구를 계속하며 제자를 교육하던 단칸방을 '완락재(玩樂齋)'라 하였으니 뜻은 '완상하여 즐기니 족히 여기서 평생토록 지내도 싫지 않겠다.'이고, 제자를 가르치며 휴식을 취하던 마루는 '암서헌(巖栖軒)'이라고 하는데, '학문에 대한 자신을 오래도록 가지지 못해서 바위에 깃들어 조그마한 효험을 바란다.'라는 겸손의 뜻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서당 앞마당 동쪽에는 '정우당(淨友塘)'이라는 네모난 작은 연못이 있습니다.

 

도산서당 서쪽으로는 '매화원(梅花園)'이 있습니다. 봄이 되면 어떤 풍경일지 궁금해집니다.

 

도산서당 서쪽에는 하고직사가 있습니다. '하고직사(下庫直舍)'는 도산서당과 기숙사, 서재, 부속시설을 관리하고 식사 준비를 위해 지어진 건물로 노비들이 거처했다고 합니다. 지금의 건물은 1932년 옮겨지은 것으로, 처음에는 서당과 같은 공간에 있었으나 서원 건립으로 진입로가 놓인 까닭에 농운정사와 함께 서당에서 분리된 모습이 되었다고 합니다.

 

하고직사 아래에 있는 건물은 농운정사입니다.

 

'농운정사(隴雲精舍)'는 제자들의 기숙사로 퇴계선생이 직접 기본 설계를 하고 당시 용수사(龍壽寺) 승려였던 법련(法蓮)과 정일(淨一)을 임명하여 건립하였다고 합니다. 공(工)자 형의 대칭적 건물로 2개의 공간으로 나뉘는데, 각각 2칸의 온돌방과 앞으로 돌출한 마루 1칸, 뒤쪽에 봉당 1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고직사와 도산서당 위로 올라가는 길에 진도문이 있습니다.

이 '진도문 (進道門)'을 기준으로 아래쪽의 서당 영역과 서원 영역을 구분된다고 합니다. 외부와 경계를 짓는 문으로 편액을 걸어 상징적인 예교(禮敎)의 의미를 갖게 하였다고 합니다.

 

진도문을 기준으로 서쪽에는 서광명실(西光明室), 반대편에는 '동광명실(東光明室)'이 있습니다.

 

진도문 안으로 들어갑니다.

 

진도문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문 앞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 참 좋습니다.

 

 

진도문 안으로 들어서면 정면으로 전교당이 보입니다. '전교당(典敎堂)'은 서원의 강학 건물입니다. 기단부를 높여 위엄을 살렸고 양쪽에 계단을 설치하였습니다. 정면 4칸 중에서 서쪽 1칸만 온돌방입니다. 온돌방은 원장의 거실로 명칭은 한존재(閑存齋)입니다. 대청 전면 3칸은 문짝을 달지 않고 개방하였으나, 측면과 뒷면에는 각 칸마다 2짝의 여닫이 창호를 달았습니다. 현재 모습은 1574년에 처음 지은 것을 1969년에 보수한 것이라고 합니다.

 

'도산서원(陶山書院)' 현판은 조선 중기의 명필 한석봉(韓石峰)의 글씨로 1575년 선조로부터 사액(賜額) 받은 것이라고 합니다.

 

'전교당(典敎堂)'이라는 글씨는 '도산서원(陶山書院)'의 현판과는 글씨체가 다릅니다. 누구의 글씨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전교당 문 너머로 보이는 대나무가 있는 풍경이 참 예쁩니다. 햇빛이 좋은 가을이어서 더 그런가 봅니다.

 

전교당 서쪽에는 서재인 홍의재가 있습니다. '홍의재(弘毅齋)'는 원생의 기숙소입니다. 강당에서 바라볼 때 서쪽에 자리하고 있어 서재(西齋)라고도 합니다. '홍의(弘毅)'는 '선비는 마음이 넓고 뜻이 굳세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니, 그 책임은 무겁고 도학의 길은 멀기 때문이다(士不可以不 弘毅 任重而道遠)'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서원 안은 흙바닥이지만 흙먼지가 날리지 않아서 걷기 좋습니다.

 

서재인 홍의재 맞은편에는 동재인 박약재가 있습니다. '박약재(博約齋)'는 서재처럼 서원의 원생이 기숙하던 곳으로, 동쪽 편에 위치한 까닭에 '동재(東齋)'로도 불립니다. 동재에 거처하는 원생이 서재의 원생보다 선배라고 합니다. '박약(博約)'은 '학문을 넓게 배워 예로 행하라(博學於文 約之以禮)'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전교당 뒤로는 상덕사로 들어가는 사당문인 내삼문(內三門)이 있습니다.

'상덕사(尙德祠)'는 도산서원의 묘우(廟宇)로서 퇴계선생과 그의 제자인 월천의 위패를 모셔 놓은 사당으로 보물 제211호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당 건물은 간결하고 근엄한 맞배지붕으로 구성하는데 도산서원의 사당은 팔작지붕으로 되어 있어 특징적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삼문이 닫혀 있어 안을 들여다볼 수는 없었습니다.

 

전교당 서쪽 뒤로는 사당에서 제사 지낼 때 쓰이는 음식인 제수를 차리고 보관하는 곳인 '전사청(典祀廳)'이 있습니다. 2칸으로 된 각각의 건물이 동·서로 나누어져 있는데, 동쪽을 주청으로 하고 서쪽에는 제기고를 마련해 두었다고 합니다.

 

전교당 주변까지 구경한 다음 신발을 벗고 들어가 마루에 앉았습니다.

참, 좋네요. 눈앞에 보이는 풍경도 좋고, 날씨도 좋습니다.

 

전교당 마루에 앉아 잠시 쉬었다가 구경을 이어갑니다.

 

서재인 홍의재 서쪽 담장 너머에는 서원의 관리와 식사 준비를 위해 지어진 건물로 노비들이 거처하던 곳인 '상고직사(上庫直舍)'가 있습니다. 서원 아래에 있는 서당 영역에서의 하고직사와 구분하기 위해 서원의 고직사를 상고직사라고 합니다. 

 

지금 상고직사에서는 도산서원의 옛그림을 전시해놨습니다.

 

서원 관람이 거의 끝나갑니다.

 

상고직사 아래에는 퇴계선생의 유물전시관인 '옥진각(玉振閣)'이 있습니다. '옥진(玉振)'은 ‘集大成 金聲玉振’을 줄인 말로 ‘집대성했다는 것은 금소리에 옥소리를 떨친 것이다.’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퇴계 선생이 생전에 쓰던 베개와 자리를 비롯한 많은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도산서원을 방문할 때마다 구경했던 곳이고,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아 지나쳤습니다.

 

담장이 높지 않아서 그 너머로 보이는 풍경이 예쁩니다.

 

도산서원 담장 밖 서쪽 제일 아래에 있는 건물은 역락서재입니다. '역락서재(亦樂書齋)'는 도산서당과 같은 시기에 건립된 건물로 서당의 제자들을 위한 기숙사라고 합니다. 퇴계선생의 제자 정사성(鄭士誠)을 비롯한 뜻있는 제자들이 힘을 합쳐 세웠다고 합니다.

 

정면 3칸, 측면 1칸의 단정한 건물로 현판 글씨는 퇴계선생의 친필이라고 합니다.

 

천천히 여유있게 잘 관람했습니다.

 

대부분의 여행이 그렇겠지만 좋은 계절, 좋은 날씨에 방문하면 참 기분 좋은 구경을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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