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오서산(烏棲山) 등산

전날 칠갑산 등산을 마친 후 오서산자연휴양림에서 숙박을 했습니다. 오늘도 올라가야 할 산이 몇개 있어서 아침부터 서둘러서 해가 뜨기 전부터 오서산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오서산'은 예로부터 까마귀와 까치가 많이 살아서 '까마귀 보금자리(烏棲)'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정상은 790m입니다.

휴양림 내 숲속의집에서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아직은 주변이 밝지 않아 헤드랜턴을 켜고 걸어갑니다.

 

올라가는 방향 능선 너머로 달이 보입니다. 정월대보름이 지난 지 며칠 안 돼서 꽤나 밝습니다.

 

작은 암자가 하나 있습니다. '월정사(月精寺)'입니다. 멍멍이 한 녀석이 꼬리를 흔들면서 반갑게(?) 짖어대네요.

 

산길을 벗어나니 주변이 밝아졌습니다. 헤드랜턴을 꺼도 되네요.

 

해가 떠오르려고 합니다.

 

정상까지는 1km 남았습니다.

 

작은 폭포가 하나 있습니다. 하지만 등산로랑 이어지지 않아서 일단을 지나쳤습니다. 내려올 때 구경해야겠습니다.

 

올라가던 중에 일출을 만났습니다.

 

주변을 빨갛게 물들이면서 해가 떠오릅니다. 예쁘네요.

 

햇빛을 받는 곳도 불그스름한 색깔로 변했습니다.

 

등산로 바닥이 질척이지 않아서 걷기 좋습니다. 다행입니다.

 

저 뒤로 보이는 곳에 정상이 있나 봅니다.

 

해가 많이 올라갔습니다. 발걸음보다 훨씬 빠릅니다.

 

조금 더 올라가니 조망이 터지네요. 잠시 걸음을 멈추고 눈앞의 풍경을 구경했습니다.

 

오른쪽으로 바다가 살짝 보입니다.

 

휴양림에서부터 오르는 동안 철계단을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높이 오르는 만큼 더 멀리까지 볼 수 있습니다.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평화로운 아침 풍경입니다.

 

이제 점점 정상이랑 가까워졌습니다.

 

지금까지 봉우리 때문에 보이지 않던 서쪽 풍경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보령시내 방향이라고 합니다.

 

청소면 방향에서 오르는 등산로입니다.

 

연기가 나는 곳은 보령화력발전소인가 봅니다. 지도상으로는 거리가 꽤 되는 것 같은데 잘 보이네요.

 

오른쪽으로 오서산 정상이 보입니다. 바로 앞에 보이는데 0.2km라고 하네요? 경사로 200m랑 평탄한 200m는 많이 다릅니다.

 

능선에 오르니 차가운 바람이 붑니다. 후드를 써야 할 정도입니다. 지금까지 오르는 동안 흘렀던 약간의 땀을 금방 식혀버립니다.

 

오서산 정상도 꽤나 넓은 공간이네요. 바닥이 데크로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백패킹을 하던 분이 장비를 정비하고 계시네요.

 

응? 인증석 바로 뒤에 해가 떠있으니 정확히 역광입니다.

 

서해가 멀지 않게 보입니다. 지도 앱으로 측정하니 대략 16km 정도 되는 거리인데 가깝게 보이네요.

 

어? 달이 아직 남아 있었네요?

 

오서산 정상에서 북쪽에 있는 첫번째 봉우리 아래가 억새 군락지라고 합니다. 가을이면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산불방지통제구간입니다.

 

정상석이 꽤나 멋있네요.

 

태양을 정면으로 마주 보니 렌즈 플레어가 생기네요.

 

다른 등산객이 없으니 아주 여유있게 인증사진을 찍었습니다.

 

정상석 인증사진을 찍고 주변의 풍경을 잠시 구경했습니다. 어제, 오늘 오른 충남의 산들이 그리 높지 않지만 정상에서 보이는 풍경은 다른 높은 산들 못지않습니다.

 

주변 풍경을 잠시 감상하고 하산을 시작합니다. 오서산자연휴양림으로 원점회귀해야 합니다.

 

아까 지나쳤던 작은 폭포도 잠깐 구경하고 갑니다.

 

휴양림까지 다 내려왔습니다.

 

조금 더 서둘러서 일출산행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기대가 생기는 등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