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할머니 장터국밥

계룡산 등산을 마치고 공주시내에 들러서 늦은 점심을 먹으려고 했는데 오후 3시가 되니 영업이 끝났거나 거의 모든 식당이 오후 5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이라고 합니다. 몇 군데를 더 찾아가 봐도 똑같은 상황이라 아예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원래 계획으로는 짧은 코스로 산을 하나 더 올라가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늦어져서 그건 불가능해졌습니다. 그래서 인천으로 돌아가는 경로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식당을 찾아갔습니다. 얼마 전에 인터넷에서 백종원 씨와 예산시장을 새롭게 만든 걸 본 기억이 나서 그리로 갔습니다.

예산시장 앞에 넓은 무료 주차장이 있습니다. 좋네요. 주차장에서 봐서는 인터넷에서 본 예산시장의 모습과 다릅니다.

 

시장 안으로 들어서니 많이 본 장면이 바로 나타납니다. 그런데 대단합니다. 평일 이른 저녁시간인데 시장 안에 있는 좌석이 거의 다 찼습니다.

 

시장 안의 넓은 공간 주위의 가게에서 음식을 구입해서 이곳에 앉아서 먹는 건가 봅니다. 그런데 인기가 많은 가게는 줄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천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 좀 아닐 것 같고, 밥이 잇는 식사를 하고 싶은데 그런 식당은 안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산시장 주변의 밥집을 검색하다 '할머니 장터국밥'이라는 식당을 찾았습니다. 예산시장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 걸어갔습니다.

 

☞ 할머니 장터국밥 : 충남 예산군 예산읍 천변로 155(예산리 342-4) / 041-334-2401

 

응? 소머리국밥에 새우젓이 나오는 건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소머리국밥 보통(8,000원)과 특(10,000원)이 있길래 특으로 주문했습니다.

 

국물이 꽤나 뿌옇습니다.

 

숟가락을 넣어서 올려보면 고기들이 많이 나타납니다.

 

오, 이거 맛있습니다. 국물이 달면서도 시원하고 개운합니다.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주차한 예산시장으로 돌아갑니다. 이곳은 국밥과 국수를 팔고 있는 식당이 많습니다. 그리고 식당마다 백종원 씨랑 같이 찍은 사진들이 많습니다. 백종원 고향이 충남 예산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출발하기 전에 예산시장 안에 있는 카페에 들러서 커피를 테이크 아웃했습니다.

 

오, 아메리카도 맛있네요.

 

계획하지 않았던 예산에서 식사도 맛있게 잘 먹고 커피도 잘 마셨습니다. 다음에 근처를 지나갈 일이 생긴다면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입니다.